Cinema/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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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릴리 (刺靑: Spider Lilies, 2007).Cinema/China 2007. 5. 26. 22:30
2007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테디 베어 수상작 Directed by 周美玲 Zero Chou 샤오뤼 小綠 Jade: Raine Yang 조즈 竹子 Takeko: Isabella Leong 기억, 사랑, 추억, 아픔, 상실 문신. 흔적, 아픔, 표현, 망각. 과거, 현실, 미래. 삶. 소통, 이해, 오해. 관계. 이런 이야기이다. 샤오뤼는 성인화상 서비스를 한다. 문신을 하면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찾아간 곳에서 본 문신사 어릴적의 첫 사랑 조즈. 샤오뤼는 그 첫 사랑을 기억하기 위해 조즈의 거미백합 문신을 원하지만, 거미백합 문신은 조즈에게 있어서 자신이 겪어온 모든 아픔과 삶의 상징이며 트라우마이기도 하다. 조즈에게는 해리성 기억장애를 겪고 있는 동생이 있으며, 대만의 대지진으로 부모를 잃었다.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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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몽기연 童夢奇緣 Wait Til You're Older, 2005Cinema/China 2007. 5. 26. 20:00
劉德華, 동몽기연의 Title Sequence(Opening Credits)은 꽤 훌륭한 느낌. 독특한 캐릭터와 색감의 만화적 캐릭터로 극을 열어준다. 엄마의 자살이후 싸가지 없는 꼬맹이 지광은 밥먹듯이 가출을 하고, 새 엄마를 괴롭히며 돈만 밝히는 그러나 밖에서는 나름대로 착한 아이. 빨리 커서 집을 나가는 것이 꿈이다. 지광이 어느날 괴과학자의 성장약을 접하고 몸이 성장하게 된다. 처음에는 마음껏 상황을 즐기지만 그가 먹었던 약은 성장을 빠르게 할뿐만 아니라 노화까지 급속하게 진행시킨다. 점점 늙어가면서(4일동안) 자기가 몰랐던 다른 사람들의 진실과 마음을 알게된다. 지광은 아빠에게 말한다. "사람들은 모두가 같은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모든 시간을 자기를 아는데만 사용한다" 돌이킬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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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라이프 (三峽好人: Still Life, 2006)Cinema/China 2007. 5. 25. 20:00
지아 장 커 (Zhang Ke Jia) 담배(烟) 술(酒) 차(茶) 사탕(糖) UFO가 삼협을 한바퀴 돈다. 기하하적 모양의 건축물이 하늘로 발사되다. 경극배우가 휴대용게임을 하다. 발파되는 빌딩. 외줄타기 위의 말들은 단지 영화를 보면서 나오는 지문들 중 일부와 뜬금없는 장면을 메모한 것이다. 16년 전 도망간 아내를 찾으러 온 남자 2년간 연락이 안되는 남편을 찾으러 온 여자. 건설 중인 삼협댐. 수몰되는 집들과 이주하는 사람들. 내가 지아장커를 기억하는 것은 아마. 소무와 세계때문일 것이다. 소무는 그리 큰 감흥이 없었으며, 세계는 솔직히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또 이 작품이 63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는 것은 들은 적이 있다. 흐릿한 화면에서 뱃전에 앉아 있는 중국소시민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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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파랑 (殺破狼 SPL, 2005)Cinema/China 2007. 5. 21. 21:00
감독: 엽위신 WTF 이란 말이 절로 나오는 영화. 볼거린 견자단과 홍금보의 마지막 결투 정도. 견자단이 나오면 액션은 기대가 되는데 결과는 과도한 잔인함이 액션을 다 죽여버렸다. 조폭과 조폭같은 경찰들의 증오와 복수이야기. 나쁜 경찰은 아예 나빴어야 했다. 괜히 착한 척, 복수를 명분으로 지랄을 할 필요는 없다. 그러면서 자신의 가족이나 형제에게는 다정하려고 한다. 악당은 악당다워야 한다. 이기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단지 멍청할 뿐이다. 궁합이 이렇게 잘 맞으니 안 맞설 수가 있겠나? 액션씬이 그렇게 잔인하다고 볼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유없는 광기의 반복된 표출들과 구타씬은 그 장면의 존재를 오히려 부정하는 것이며, 세상은 잘 못 되어있다. 내가 정죄하겠다라는 오만은 어처구니 없기까지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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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맘보 (千禧蔓波: Millennium Mambo, 2001)Cinema/China 2007. 5. 20. 00:01
후 샤오시엔(侯孝賢) 10년 전, 2001년을 한 여자가 회상한다. 남자로 인하여 고등학교도 졸업치 못했다. 직업도 없는 남자와 동거했었다. 호스티스로도 일하게 되었다. 백수애인은 우리는 각자 다른 세계에서 왔다고 말한다. 그녀를 의심한다. 술집에서 일본의 유바리에서 온 형제를 만난다. 일본에 가게 되면 가겠다고 약속을 한다. 백수 애인 하오와는 헤어진다. 조폭인 잭과 같이 살게 된다. 잭으로 인해 일본으로 가게 된다. 잭을 만나지 못한다. 눈이 오는 영화의 도시 유바리에 가게 된다. 이야기는 위의 것이 전부이다. 조금은 당황스러운 화면들과 음악들. (남국재견에서 이미 느껴놓고 당황은 ^^) 여자의 회상같은 독백은 영화의 전개를 대부분 말해 버린다. 앞으로의 내용에 궁금함이 생기기 어렵다. 그리고 영화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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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문 龍虎門 Dragon Tiger Gate 2006Cinema/China 2007. 5. 14. 20:00
견자단 감독; 엽위신 견자단이 이연걸과 동갑이라는 말이 있던데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 아직까지 날아다니는 거야. 썩을 ^^ 현대판 무협을 소재로 한 만화원작이니 내러티브에서 자유로울 수 밖에 없다. 무협하면 권선징악이요 복수이야기 아니면 강자존의 세계 아닌가.(물론 아닐 경우도 있다) 그러한 모든 걸 무시하고 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화끈한 액션을 보기 위해서일 것이다. 견자단의 무술실력 + CG를 이용하여 새로운 액션을 만들어보려고 한 것 같다. 옹박 + CG정도로 표현하면 될 것같다. 그러나 옹박보다 리얼하지 않고 옹박에서 갑자기 드래곤 볼로 넘어가 버린 것 같은 액션의 뜬금 없는 업그레이드는 다소 적응하기가 좀 그렇긴 하지만 견자단의 여전히 탄탄한 몸과 무술실력을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 괜찮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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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투게더 (춘광사설春光乍洩: Happy Together, 1997)Cinema/China 2007. 5. 12. 21:50
王家衛 張國榮 梁朝偉 1997년 영화니 10년이 넘어서야 제대로 본 영화, 당시 PIFF에서 제한상영 어쩌구 해서 말이 꽤 있어서 결국 극장에선 보는 걸 포기해버렸었다. 이후에도 왠지 끌리지 않아서 보려고는 했지만 선뜻 보게 되지 않았고, 해피 투게더 이후 왕가위의 작품은 작년 올해가 되어서야 화양연화, 2046, 에로스 등을 거쳐서 드뎌 보게 된 셈이라고나 할까. 그러고 보니 발표한 모든 작품을 다 본 두 번째 감독이 되겠다. 뭐 따지고 들자면 첫번째가 맞지만, 넘어가겠다. 화양연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아비정전의 후속편이라고 느낀다고들 한다고 들었었다. 굳이 따지자면 나에게 다가 오는 느낌은 이것이 후편인 듯 한 느낌. 뭐 그러한 연속성의 문제는 중요한 것이 아니니. 동성애라는 삶에 있어서 또 다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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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일 放逐방축 Exiled 2006Cinema/China 2007. 5. 11. 01:16
두기봉 홍콩영화계에선 인지도가 있는 감독이라곤 하지만 잘은 모르는 감독, 유위강 맥조휘하고 동급이라곤 하는데 이 작품을 봐서는 글쎄. 단적으로 표현한다면 어설픈 저수지의 개새끼들 정도. 무간도라던지, 상성, 문도 같은 몇몇 작품들이 벗어던진 과거 홍콩후카시느와르의 재림을 내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설픈 스토리와 더불어 캐릭터의 구축 실패는 겉멋만 잔뜩 들어버린 넋두리 일뿐 아닌가? 그렇다고 어떤 비주얼적인 면도 뛰어나지 않고, 스토리던 액션이던 메시지던 뭐라도 하나 정도는 보여주어야 하는게 영화의 미덕이 아닐까? 약간의 기대. 역시나란 실망을 맛 볼수 있을 것이다. 전주 영화제 개막인지? 폐막인지 해서 기대를 한 건 사실이긴 하지만,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한 크레이지 스톤 보다 더 못한 느낌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