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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튜더스 - 천년의 스캔들 The Tudors, 2007
    TV 2007. 8. 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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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eated by Michael Hirst

    튜더스는 헨리8세의 집권초기에 관해서 묘사하고 있는 드라마로 2007년 4월 1일 첫 방송을 시작해 시즌 1을 끝내고, 시즌 2가 제작 중인 Showtime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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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8세: Jonathan Rhys Meyers
    추기경 울시: Sam Neill
    안소니 나이버트: Callum Blue
    찰스 브랜든: Henry Cavill
    노포크 공작: Henry Czerny
    앤 블린: Natalie Dormer
    캐서린 왕비: Maria Doyle Kennedy
    토마스 블린: Nick Dunning
    크롬웰: James Frain
    토마스 모어: Jeremy Northam
    윌리암 콤튼: Kristen Holden-Ried

    이 TV 시리즈를 처음 보았을 때는 영국의 공인받은 난봉일기로 치부했지만 시즌 1을 끝까지 보면서는 그 캐릭터의 모습,변화등과 맛물린 시대적 상황에 관심이 절로 갈 수 밖에 없었다. 배우들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함께 끝가지 볼 수밖에 없게 하는 드라마. 그러나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면서 아쉬운 부분도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극의 배경자체가 영국왕가의 속사정에 기반하기에 민중의 삶과 그 고통이 너무 단편적으로 별 의미 없이 묘사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RomeKLoG이 접근했던 두 병사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역사적현장이라는 방식이 내 취향에 더 가까움을 느끼게 한다. -

    솔직히 말하자면 이 드라마를 보게 된 처음의 이유는 19금딱지가 붙을 만한 성적묘사에 있었다 (Rome에 비해서는 오히려 그 강도는 약하다) 그러면서도 Rome에 비해 성적인 이미지가 더 강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주인공인 헨리의 호색기질과 남녀상열지사가 극을 이끌어가는 주된 장치이기 때문이다. 성과 권력, 폭력등의 묘사는 시청률을 좌우하는 주 요인임에 분명하니까. 아 그렇다고 이런 에로함이 극의 전부는 결코 아니다.

    어쨌던 이 드라마는 시대적 상황이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각 캐릭터의 모습과 변화를 묘사함으로써 시대를 묘사하고 있다. 그 캐릭터들을 묘사하는 개성적인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는 인물 자체에서 느껴지는 개인적 비호감을 뛰어넘어서 아주 강렬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솔직히 배우들의 매력이 너무 강해서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옛날이야기로 느껴질 정도였다. 따라서 인물을 중심으로 느낌을 정리해 본다.

    튜더스는 현재의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이야기들 역시 포괄할 수 있기에 더욱 흥미로워진다.
    그것은 종교의 문제, 권력의 문제로 발전되는 개인의 이야기, 인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이 드라마에서도 종교는 세속적이며 권력지향적이고 인간이기심의 도구로 전락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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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권력을 꿈꾸는 권모술수의 대가 울시(캐릭터상으로는 후반부에 등장하는 앤과 더불어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일 수도 있다)- 울시가 상징하는 것은 세속화된 교회와 그 강한 권력속에 인간이 타락한다면 이라는 것을 가장 잘 보여준다. 당시의 카톨릭은 왕권을 넘어서는 절대 권력이요 하나님 그 자체에 가깝다. 이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 종교의 원래 목적인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종교라는 제도를 가장 이기적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준다. 울시에게 인간은 소수의 지배층에 국한되며 또 그 대부분은 자신의 이익에 편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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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인 헨리8세는 형수와 결혼했다는 죄책감과 질병에의 공포를 간직하고 있는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인 동시에 불멸의 영예와 야망을 가슴에 품고 있는 영리한 군주의 모습도 갖추고 있다. 아들이 없다는 컴플렉스는 그가 가진 죄책감과 불멸의 욕망과 어우러져 난행에 가까운 여성편력과 변덕의 원인이기도 하다. 조나단 라이 마이어스는 헨리의 모습을 너무나 잘 소화해 내긴 했지만 솔직히 배우의 매력이 너무 강하게 드러나서 그것이 마이너스일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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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토피아의 저자 토마스 모어는 인본주의의 표상으로 인식되지만 오히려 이후 종교재판이라는 비인간적 징벌을 가하기도 한다. 내가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캐릭터이다. 너무나 인간적인 캐릭터에서 비인간적 형벌의 실행자로써의 모습에 대해 극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영국 천주교에서는 여전히 심판의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다고 하는데 쓴 웃음밖에 나오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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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의 심복인 윌리엄은 토마스 탈리스와 동성애적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비중은 그리 크지 않지만 가장 호감이 가던 인물이었는데 그가 벌이는 의외의 퀴어적 묘사의 의도가 아주 궁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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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포크 공작으로 계급의 수직상승을 이루는 찰스는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아주 무책임한 인물인데, 아마도 헨리가 왕이 아니라면 이런 모습일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는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그는 어디에도 구속받지 않고 자유로우며 건방지다. 하지만 비현실적 캐릭터라는 느낌. 당시에 이런 건방진 행동은 죽음의 지름길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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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귀한 왕비이며 결혼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다하는 캐서린 왕비는 가장 도덕적인 인물인 동시에 그 시대에 묶여 있다. 고귀한 출생에 두터운 신앙심, 국민들의 사랑 모든 것을 가졌지만 오직 단 하나, 그녀가 원하던 헨리의 사랑과 아들을 얻지 못하는 비운의 캐릭터이다. 진짜 왕비같은 이미지를 주는 연기를 해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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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앤은 울시와 더불어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써 인간의 모든 불행을 해방시켜 버린 판도라의 이미지를 받았었다. 불속으로 뛰어드는 부나방처럼 항거할 수 없는 느낌과 암사마귀의 잔혹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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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외에도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기억할 만한 배우는 이 정도였으며. 시즌2에 기대 되는 사람은 크롬웰을 들 수 있겠다.



    역사에 만일이라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극의 타이틀 시퀸스에서도 말하듯이 우리는 역사의 결과를 알고 있을 뿐이다. 그 진실한 과정과 속내는 우리가 알 수 없다. 이 극이 그 시작을 쫓아가는 것처럼 가정하고 유추하는게 전부이고, 상업적 드라마에서 첨삭과장되는 부분을 감안한다면 분명히 실화에 기초한 가상드라마일 뿐이다. 그러나 그 속에 드러나는 인간 군상의 모습과 체제, 종교들은 지금과 그리 틀려보이지도 않는다. 그것은 이 드라마가 현재라는 시간에 만들어지고 방송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제작되어지고 있는 시즌 2에서는 헨리에 국한된 영국의 모습이 아니라 그 속에 평범한 인간의 모습을 더 느껴보고 싶어진다
    .

  • 모든 것을 설명할 재주가 없지만 튜더스는 이러한 각 인물들을 조금씩 이해하고 지켜보는 과정에서 재미가 배가되는 드라마이다. 시대적배경과 상황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에 약간의 정보를 찾아보았다.


  • 실제 역사와 다른 점: wikipedia 참조
    • 대부분의 역사드라마가 그렇듯이 캐릭터의 이름, 관계, 용모. 시간적 순서등은 변용이 되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과 일치한다고는 할 수 없다.


    • 시리즈 내에서 보다 강한 흥미를 주기 위해 실제의 나이와 시간에 변화를 주고 있다. 헨리 8세의 나이는 실제로는 30대중반이고 캐서린 왕비는 그 보다 6살이 많을 뿐이지만 드라마에서는 헨리의 나이를 25살로 언급하며 두 사람의 나이차이는 15살로 설정하고 있다.


    • 시리즈에 나오는 마가렛 공주는 실제로는 헨리의 형제인 두명의 공주를 조합한 것이다.( 동생인 메리공주의 상황에 누나인 마가렛 공주-헨리의 딸인 메리I 여왕과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서-의 이름을 차용한 것이다). 메리 공주는 과부가 된 이후 찰스 브랜든과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의 첫번째 남편은 포르투갈의 노왕이 아니라 프랑스의 루이 7세 였다. 또 그녀의 첫번째 결혼은 며칠간이 아니라 3개월 정도 지속되었으며 극중에서 처럼 그녀가 남편을 살해하고 정략결혼에서 벗어났다는 명확한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그녀의 두번의 결혼은 10년간의 사이를 두고 이루어진다. 시리즈 상에 나오는 실제의 시간대라면 브랜든과 메리는 결혼생활을 통하여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시점이다. 헨리의 누나인 마락렛 공주는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4세와 결혼했으며 후에 스코틀랜드의 대모인 메리여왕이 된다.


    • 베시 블런트는 헨리8세의 정부들 중 가장 유명한 이라고 할 수 있는데 헨리8세의 서자를 출산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그녀의 아들은 어릴 때 죽은 것이 아니라 1536년 17세의 나이에 앤 블린의 사형집행 한 달 후에 죽게 되며 대략 헨리8세가 죽음에 이르기 10년전이다. 블런트는 아이를 낳을 때 유부녀가 아니었다.


    • 작곡가인 토마스 탈리스가 양성애자처럼 묘사되는데 역사적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 울시 추기경은 투옥되지도 않았으며, 자살하지도 않았다. 반란혐의로 기소된 후 런던으로 호송되던 중에 사망하였다.




    • List of the Tudors episode Link(영문) 참조
      내용은 대부분 스포일러이므로 굳이 보시겠다면 more를 클릭



  • 대충 이정도로만 정리하고 내년쯤에 방송할 것으로 추정되어지는 시즌 2를 접해 본 이후에 내용을 보충할 생각이다.


  • 종교가 권위적이고 권력화 될 때, 절대 권력이라는 것이 존재하게 되는 상황에서 인간이라는 의미는 아주 모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소수임에 분명하다. 아마 지금도 우리는 그런 모습인데도 그것을 부정할 뿐인 엄연한 사실이 아닐까? 아마도 그래서 내가 이 드라마에서 인간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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