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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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남자 Le Souligneur 1993Book 2007. 5. 1. 23:24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10여년 전에 산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아마도 한창 프랑스 소설 여러권을 볼 때인 것 같다. 알베르 카뮈, 장그르니에의 저작물을 비롯하여 중편소설들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웃긴 건 내가 기억하는 카뮈와 그르니에의 저작물이 아주 드물다는 것이다. 시지프스 신화, 전락, 구토, 섬 .... 이 정도만 기억이 난다. 약간 슬퍼진다. 한 번 시간을 내서 책장 정리를 해야 할듯. 하여튼 그즈음에 책읽어주는 여자와 함께 산 책인 것 같다. 책읽어주는 여자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카롤린 봉그랑은 이 책이 두번째 작품이며 당시 20대의 젊은 작가였다. 지금은 얼마나 좋은 작품을 더 만들었는지는 모르겟지만 아주 각광을 받았다고 한다. 콩스탕스는 로망 가리(Roman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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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세 Das dreissigste Jahr - Ingeborg Bachman 1961Book 2007. 5. 1. 23:20
잉게보르크 바하만 지음, 차경아 옮김, 문예출판사 산문 수필 시 에세이류를 읽는 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까하는 것을 다시금 느꼈으며, 왜 이러한 글들을 내가 기피했었는가의 이유 또한 깨닫게 되었다. 하나의 주제 느낌을 가지고 다양한 표현을 통해 풀어나간다는 것은 소설등의 기타 문학들과 다를바 없긴 하지만 왠지 중언부언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라고, 아니 솔직히 표현한다면 이해의 인지범위 밖에 있다고 말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이 책, 삼십세란 책은 예전 대학친구가 10여년전에 읽어보라고 준(? 혹은 빌려준)것이다. 물론 그 때는 제대로 읽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제 그 나이를 훌쩍 넘어서 읽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읽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왠지 와 닿지 않는다는 느낌 또한 든다. 단지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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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두는 여자 La Joueuse de Go (The Girl Who Played Go) (2001).Book 2007. 4. 30. 21:52
샨 사 (지은이), 이상해 (옮긴이) | 현대문학 두번째로 읽는 샨사의 작품. 그녀의 처녀작인 '천안문'을 읽고 이어서 보게 된 작품. '천안문'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이어서 읽은 것은 아니고, 빌려서 읽게 된 책이 이 두작품인 까닭이다. 물론 '천안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다.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려서 읽었던 이문열의 작품들 '사람의 아들' '젊은 날의 초상'등을 읽으면서의 치기일지도 모를 전율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 감정의 과잉이후 더욱 훌륭한 작품이라고 느껴지는 작품들을 보면서도 그와 같은 짜릿함은 맛보지 못했기는 하지만. 단적으로 말한다면 '천안문'은 꽤 마음에 드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바둑을 두는 여자'를 읽으면서도 아마 전작이었던 '천안문'의 느낌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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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 샨 사 Porte de la Paix Ce`leste / Gate of Celestial Peace - Shan Sa 1997Book 2007. 4. 28. 23:58
샨 사 Shan Sa (지은이), 성귀수 (옮긴이) | 북폴리오 친구가 빌려 준 책을 통해 처음 접해 본 작가. 이제 작품 5개의 불어 작품을 발표한 중국산 작가. 천안문이라는 피상적으로만 단순히 아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품 이라는 것에서 약간의 부담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천안문 사태(?)라고 불리우는 우리나라 광주항쟁과 비슷한 격의 그들에게 있어서는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할 수 밖에 없는 장소와 역사의 무게를 떠 안을 수 밖에 없는 제목이다. 뭐 그렇다고 천안문에 대한 자료를 굳이 수집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런 욕구가 일기는 했지만 나중으로 미루었다. 내가 가진 부담감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 짧은 페이지를 가진 '천안문' 이란 소설은 현실과 환상, 이성과 감성을 아우른다. 일견 얼마전에 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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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8-16 향수 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2006Book 2007. 3. 29. 00:01
파트릭 쥐스킨트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난 쥐스킨트가 좋아지지 않는다. 이제 겨우 두 작품을 읽었지만, 좀머씨 이야기에서는 웬지 모를 기분 나쁨을 느꼈다면 향수를 읽으면서는 그 악취에 욕지기를 느끼고 있다. 왜 사람들은 이 소설을 그렇게 많이 읽었을까? 내가 읽은 것은 스스로는 냄새가 없지만 모든 냄새를 알수 있는 저주를 받은 한 변태새끼의 기이한 이야기이였다. 물론 읽으면서 이건 무슨 의미일까? 뭘 상징하는 걸까? 하는 흥미는 있었지만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에 따뜻함이나 애정은 느끼질 못했다. 차라리 저주에 가까운 악담과 비난(비판이 아니다)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냄새에 의해서 이끌어지는 인간이라는 흥미로운 접근법은 색다르고 흥미로운 건 사실이다. 솔직히 그 독창적인 해석에 놀라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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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6 La Sombra Del Viento/Shadow of the wind / 바람의 그림자 2001Book 2007. 3. 20. 15:44
Carlos Ruiz Zafon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사폰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친구가 빌려 준 책이기에 약간의 의무감과 흥미, 그리고 친구에게 들었던짧은 이야기만 기억한 채 읽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친구가 말했던 스페인 내전에 관계된 이야기라는 말은 내가 잘못 기억했던 말로 생각되어진다. 단지 그 내전을 소설 시대의 한 배경으로 하고 있음은 사실이고, 친구의 성향상 아마도 정치적 사회적 배경에 대해서 주목을 하고 말했음인 것이라 추측한다. 근 400페이지에 이르는 책 두권으로 이루어진 꽤 두꺼운 책을 약 3일에 걸쳐 쉬엄쉬엄 읽게 되었고, 그 느낌을 몇가지로 적어본다. 첫째 이 소설은 환상과 현실, 허구와 실재, 상상과 추론의 대비되는 주제와 소재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독자의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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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5 [Book] 좀머씨 이야기Book 2007. 3. 20. 15:38
Patrick Suskind 파트릭 쥐스킨트 좀머씨 이야기를 4년만에야 읽게 되었다. 읽는데 걸린 시간이 4년이란게 아니라, 읽게 되기까지가 4년이 넘게 걸렸다는 말이다. 2002년 초에 누군가에게서 선물을 받고 읽어야지 하면서 좀처럼 못 읽었었다. 그 이후에는 좀 기피하는 책이 된 사소한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책을 안 읽을 수도 없는 것. 내가 궁금한 건 왜 이 책을 나에게 선물했을까이다. 나에게 책을 주면서 꼭 읽어봤으면 좋을것 같다라고 말했었다. 좀머씨는 하루 종일 걷는다. 거의 잠도 자지 않고, 사람들과 교류도 하지 않으며 계속 걷기만 한다. 주인공은 좀머씨가 아니다, 같은 마을에 사는 어린꼬마가 청소년이 되어가는 그 와중의 추억의 한 부분이자 자신만이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한 침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