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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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The Chaser 2008Cinema/Korea 2008. 6. 15. 00:11
오래간만에 아주 재미있게 본 한국 오락영화. 이 영화가 엄청난 흥행을 할 때 제2의 살인의 추억 어쩌구 하는 말이 있었지만 그 말을 믿지 않았었다. 아니 믿지 않았다기 보다는 솔직히 살인의 추억이란 영화를 대단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기에 빌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난 봉준호의 작품 중 플란더스의 개를 가장 좋아하고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물론 그렇다고 살인의 추억이 괜찮은 영화가 아니란 말은 아니다.) 서두에 결론 부터 밝혔듯이 분명히 재미있는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살인의 추억에서 느낄 수 있었던 어떤 아스라함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가슴 저림까지는 느껴지지가 않았다. 굳이 이런 의미없는 말을 끄적이는 것은 추격자라는 영화는 분명히 훌륭한 오락영화라는 말을 강조하기 위해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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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뉴 파트너 My New Partner 2008Cinema/Korea 2008. 5. 17. 23:25
언젠가부터 영화를 보면서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참으로 유익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근래에 내가 본 대부분의 한국영화들은 기대를 절대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각인시키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알게 한다. 마이 뉴 파트너라는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제목에, 안성기라는 배우, 그리고 잘 모르는 조한선이라는 배우가 버디를 이루는 수사물이라는 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보게 된 이 영화는 채 결말까지 영상을 보기가 심히 괴로울 정도였다.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치가 높은 탓인지, 아니면 한국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은지를 알 수가 없지만 이런 영화들을 보면 저절로 쌍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어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성질이 원래 나쁜 것인지 영화로 인해 성질을 부리게 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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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너 Cleaner 2007Cinema/U.S.A 2008. 5. 16. 22:05
Cleaner Director Renny Harlin Cast Samuel L. Jackson Eva Mendes Ed Harris 오랫만에 스릴러가 보고 싶어서 사무엘 잭슨, 에드 해리스라는 이름이 보이길래 보긴 했는데 영 김빠진 미적지근한 맥주를 들이킨 기분이다. 전직 경찰이며 지금은 범죄현장의 뒤처리를 직업으로 10대의 딸을 키우는 싱글파파인 톰이 의심쩍은 사건에 연루되면서 그 의문을 해결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전개도 뻔하고 결말도 너무나 미적지근해서 정녕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남기는 영화이다. 앵앵거리는 딸내미는 정녕 한 대 쥐박고 싶을 정도로 앙탈이며, 친구라고 하나 있는 놈은 늦사랑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면서 모든 것을 파국으로 몰고 가는 실정이니. 허접한 스토리에 의미없는 복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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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 Dexter (TV ) 2006~TV 2008. 5. 7. 08:49
Dexter Cast Michael C. Hall as Dexter Morgan Julie Benz as Rita Bennett Jennifer Carpenter as Debra Morgan Erik King as Sgt. James Doakes Lauren Vélez as Lt. Maria LaGuerta David Zayas as Angel Batista James Remar as Harry Morgan C. S. Lee as Vince Masuka 덱스터가 처음 방송을 할 때 조금 보다 말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일단은 그 소재의 파격에 신선함을 느끼긴 했지만 또한 그 소재를 감내한다는 것이 왠지 짜증스러웠는데, 아무리 미국드라마의 소재가 다양하다 하더라도 연쇄살인범이 주인공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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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스데이: 지구 최후의 날 Doomsday 2008Cinema/Europe 2008. 5. 1. 22:51
Doomsday Director Neil Marshall Cast Rhona Mitra Dogsoldier, 디센트 The Descent 2005 의 감독인 Neil Marshall의 세번째 작품. 디센트의 짜릿한 공포를 기억하기에 볼 수 밖에 없었던 작품이지민 디센트는 찾아볼 수 없고 독솔저가 업그레이드(?)되면서 오히려 난잡해진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제목 그대로 공포옝화리기 보다는 세기말 또는 인류의 종말을 구하기 위한 여전사의 고군분투를 다루고 있어 장르적으로는 SF에 속할 것이고, 영웅물에 매드맥스와 타임슬립물을 떠올리게 하며 좀비코드도 좀 들어 있는 복합물이라, 이를테면 짬뽕물이다. 따라서 볼만한 액션장면과 다양한 설정과 캐릭터를 보는 것은 즐거웠지만 극이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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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模倣犯 Copycat Killer 2002Cinema/Japan 2008. 4. 30. 23:30
模倣犯 Mohou-han Director 모리타 요시미츠 Cast 나카이 마사히로, 야마자키 츠토무 키무라 요시노 감정에 의한 살인이 아니라, 이성에 의한 살인 어쩌구 하는 말이 나오지만 그리 와 닿지는 않는다. 그냥 제목 그대로 잘난 척 하는 모방범이랄까? 토막연쇄살인의 지능적인 범죄아 그 피해 가족들의 모습을 다루는 것 처러 보이면서... 범인은 오리무중 누군지 알 수가 없다. 범인의 페이스에 일방적으로 휘둘리는 주변인들(피해자의 가족, 매스컴, 수사당국)을 보여주면서 결국에는 희대의 실시간 범죄중계에까지 이르면서 갑자기 화면은 범인의 시각으로 전개 되기 시작한다. 어릴 적 부모에 얽힌 트라우마가 있는 천재적인 범인 일명 "피스"가 범죄를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세상의 모든 사람을 조롱하는 모습이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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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한 남자가 떨어졌을 때 When a Man Falls in the Forest 2007Cinema/etc. 2008. 4. 25. 13:14
When a man Falls in the Forest Director Ryan Eslinger Cast Timothy Hutton, Sharone Stone, Dyland Baker 중년의 세 남자 그리고 한 여자가 각각 겪는 외로움과 고립을 묘사하면서 파탄과 해법을 나름대로 제사하고 있다. 극도의 외로움에 지쳐가는 카렌, 갑자기 모든 것에서 도피하고 싶은 게리, 과거의 상처에서 회복하지 못한 채 갇혀 있는 트래비스, 타인과 함께 하지 못하는 투명인간 같은 존재 빌. 이들은 외로움과 소외의 결과 도벽과 우울증, 수면제, 알콜등 스스로를 점점 고립시켜간다. 결국 스스로는 점점 더 고립되고 헤어날 수 없는 인생의 무가치한 허무에 절망한다. 그러나 인생은 아주 우연히 의미없이 마감될 수도 있고 작은 계기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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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결 2005Cinema/Korea 2008. 4. 25. 12:42
감독: 이성강 뭔가 있을 듯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왠지 익숙한 설정과 공허한 전개 그리고 남발하는 정사장면은 영화를 애매하게 만들고 있다. 옛동창을 만나서 시한부 섹스를 약속하고, 가족은 커다란 의미를 두고 있지 못하다. 그 어디에도 정착할 여지를 가지지 못하는 공허한 세상. 이사를 갔다. 그리고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 물건이 어질러져 있고 전기는 수시로 끊어진다. 환영을 본다. 혼란스러워 한다. 이어지지 못할 관계임을 알면서도 집착해보지만. 모든 것은 뒤죽박죽 뒤틀려만 간다.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보니... 어떤 여자의 아픔에 동질감을 느낀다. 곌국 귀신이야기였던가? 에로틱호러스릴러를 만들고 싶었지만 그 어디에도 침전하지 못한 성가신 부유물. 동창과의 정사, 우연히 목격한 뺑소니 사고, 집의 전주인과의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