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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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종과 나비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2007Cinema/U.S.A 2008. 2. 15. 19:30
Le Scaphandre Et Le Papillon Director Julian Schnabel Cast Mathieu Amalric Emmanuelle Seigner Marie-Josée Croze Max Von Sydow 지루한 전개와 이해하기 싫은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서, 내 입장에서 아주 싫어하는 전형적인 프랑스 영화와 일치한다고나 할까? 그러나 이 영화에는 주목할 수 밖에 없는 몇 가지 요소들이 나를 흥미롭게 했으며 아주 인상적으로 감상할 수 밖에 없게 하기도 한다. 이 영화는 프랑스의 저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감독은 미국인이며 제작 또한 미국이 맡고 있어서 완전한 프랑스 영화로 볼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요소들을 꼽아 본다면,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을 들라면 소통과 관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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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구두 Non Ti Muovere, Don’t Move 2004Cinema/Europe 2008. 2. 8. 16:48
Non Ti Muovere Director Sergio Castellitto Cast Penélope Cruz, Sergio Castellitto, Claudia Gerini 영화보다는 페넬로페 클로즈의 모습에 먼저 당황하게 된다. 이 아름다운 여인을 외견상 제대로 망쳐놓았다는. 하기야 그 미모로 인해 연기력이 과소평가되는 배우이긴 하지만 이렇게 망가지니까 연기가 눈에 뜨이긴 한다. Don’t Move는 아내인 Margaret Mazzantini의 책을 감독인 세르지오가 연출에 주연까지 겸한 것이다. 외과의사 티모테오가 딸의 교통사고를 겪으면서 과거 자신의 열정적이고 잔인했던 사랑의 비극을 떠올린다. 망가지고 연약한 영혼의 소유자 이탈리아(크루즈)를 우연히 만나게 된 티모테오는 우발적으로 그녀를 강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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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The Ten 2007Cinema/U.S.A 2008. 2. 8. 14:15
The Ten Director David Wain Cast Jessica Alba, Winona Ryder , Paul Rudd, Famke Janssen, Adam Brody, Gretchen Mol 십계명에서 따온 영화의 각 계명 별 챕터를 따라가면서 느낀 것들을 끄적거려 본다. 1 나 이외의 신을 섬기지 말라. 스티븐 몽고메리(애담 브로디) 낙하산을 매지 않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는데 땅에 박힌채 움직일 수 없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리고 대중의 관심으로 그는 스타가 되는데.. 그러나 원래 인기란 것은 사라지게 마련. 이 얼마나 건방진 계명이란 말인가? 유일신 사상의 가장 큰 문제는 대안이 없을 땐 절망 밖에 남지 않고 집착할 수 밖에 없게 한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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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그녀에게 왜 애인이 없을까? Gray Matters 2006Cinema/U.S.A 2008. 2. 7. 22:24
Gray Matters Director Sue Kramer Cast Heather Graham(Gray), Tom Cavanagh(Sam), Bridget Moynahan(Charlie) 로맨틱 코미디 장르이긴 한데, 어째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게이를 다루고 있기 때문일까? 남들이 보기에 너무도 다정해서 연인으로 착각하는 그래이와 샘 남매. 평생을 함께 해 온 두 사람에게 다른 사람의 존재는 지금까지 필요치 않았다. 그러나 샘이 찰리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결심하게 되면서 그래이는 심한 상실감과 외로움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라스베가스에서 여자들만의 밤을 보내던 그레이는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게 되는데… 그래이는 지금까지 인식하지 못했던 스스로의 성정체성을 깨달으면서 당황하고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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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없는 꽃집 薔薇のない花屋 2008 TVTV 2008. 1. 25. 16:31
薔薇のない花屋 각본 노지마 신지 연출 나카에 이사무 Cast 카토리 신고(에이지), 타케우치 유코(미오) 다케우치 유코를 본다는 것은 항상 즐겁다. 그녀의 아름다운 웃음을 찬양하는 것은 이제 식상할 정도로 당연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어쨌던 유코가 오랜만에 출연하는 게츠구(월요일오후9시)드라마. 더불어 SMAP의 카토리 싱고도 출연한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각본가 또한 아주 유명한 사람이리고 한다. 나도 이 작가의 각본으로 된 몇 작품을 본 것으로 기억한다. 프라이드, SOS, 립스틱, 101번째 프로포즈 등 인기일드의 각본을 쓴 사람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위의 예를 든 드라마들을 지금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대사처리에 특색이 있다고 하는데 일어를 잘 모르니 그런 것을 캐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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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 레프트, 턴 라이트 Turn Left, Turn Right 向左走·向右走 2003Cinema/China 2008. 1. 11. 00:35
아름다움은 마치 확실성 같은 것들. 그러나 불확실한 것이 더 아름답다. 向左走·向右走 Director 두기봉, 위가휘 Cast 금성무, 양영기 어릴적의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두 남녀, 늘 가까이 있으면서 또 서로를 찾으면서도 만나지 못하는 두 남녀의 어처구니 없을 정도의 상황을 과장스레 보여주고 있는 로맨틱 코메디. 그대지 이런 러브스토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두기봉이란 이름을 확인하고는 아무 생각없이 감상을 하게 되었다. 조금은 황당하고 너무 우연이 남발되어 억지스레 느껴지는 일면이 있기는 하지만 인용하고 있는 시들에서 모든 것은 예정되어 있고, 광고판으로 알려주는 인생은 우연으로 가득 차 있다. 심지어 두개의 평행선도 언젠가 만나게 될 것이다. 인생은 놀라운 일로 가득 차 있다. 바행기는 당신이 비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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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太阳照常升起 tài yáng zhào cháng shēng qǐThe Sun Also Rises 2007Cinema/China 2008. 1. 7. 18:11
Director 장웬 Jian Wen 姜文 Cast Jiang Wen : 탕 Joan Chen : 린 Zhuo Yun : 엄마 Jaycee Chan : 아들 Anthony Wong(황추생) : 량 Kong Wei : 탕부인 네개의 비순차적이지만 유기적인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지는 연대기라고 할 수 있겠다. 수시로 나무에 오르고 땅을 파면서 광증을 보이는 어머니와 함께 사는 소년의 고난, 아버지에 관해 알고 싶지만 엄마가 보여주고 알려주는 것은 얼굴이 도려진 사진과 알로샤라는 이름 그리고 수수께끼같은 이야기 뿐. 늘 그녀에게서 눈을 뗄 수 없다. 눈만 돌리면 높은 나무에 올라가고, 땅을 파헤쳐 돌을 캐고, 연기를 피워 대는 엄마. 세간살이를 부셔대기만 하는 엄마. 그러다 제정신으로 돌아온 듯 보이던 엄마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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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운디드 니에 묻어주오 Bury My Heart At Wounded Knee (TV) 2007Cinema/U.S.A 2007. 11. 26. 00:03
Bury My Heart at Wounded Knee는 Dee Brown의 동명저작에 기초한 HBO의 TV영화로 개인적 느낌으로는 꽤 공정한 시각으로 미국백인들의 인디언 수탈을 다루는 것 처럼 보인다. 지금의 미국이란 나라가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이란 점에서 그들의 일천한 역사와 추악한 과거를 우리는 늘 망각하고 있는데(그러지 않는가? 역사는 강자의 입장에서 흐른다고들. 미국은 원주인인 인디안에게서 그들의 땅을 빼았고, 죽이고, 감금하고, 수탈하고, 착취한 것은 분명한 사실인가 보다.) 어차피 약자와 패배자의 역사는 망각과 소실을 동반하지만 아직은 국가로서의 짧기만 한 역사는 모든 것을 가려주지 않는다. 다만 망각되어지고 있을 뿐이다. 그러한 면에서 약간은 의외이기도 한 일종의 반성의 기록으로 느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