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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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데이즈 Seven Days 2007Cinema/Korea 2008. 2. 28. 23:50
세븐 데이즈 Director 원신연 Cast 김윤진, 김미숙 나름대로 정성을 들인 반전과 복선으로 치밀한 스릴러를 구성하려는 노력만은 인정하지만, 거듭되는 반전이 엉성한 전개로 인하여 종국에는 지루함을 느끼게 하고 서스펜스를 반감시킨다. 경찰과 법조인들의 묘사는 무능하고 무기력하기만 한데다, 부조리한 위정자들과 미쳐 돌아가는 세계를 묘사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캐릭터들이 특성을 제대로 가지고 있지 못하다. 몰입해야 할 대상인 김윤진은 유괴라는 상황의 특이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개성이 너무 난잡하다고나 할까? 좀 애매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거기에 최종보스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와 중간 보스들은 어째 하나같이 멍청한 행동만을 반복하는지, 물론 최종보스가 워낙 똑똑하더라도, 극중 모든 상황을 설계해내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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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Things We Lost in the Fire 2007Cinema/U.S.A 2008. 2. 18. 11:46
Things We Lost in the Fire Director Susanne Bier Cast Halle Berry, Benicio del Toro, David Duchovny 베네치오 델 토로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할 베리도 그에 못지 않긴 하지만, 스토리의 구성이나 전개 그리고 연기에 있어서 온전히 베네치오 델 토로의 영화라고 할 수 있을 듯. 이 배우의 눈빛 연기는 마약중독자의 변화를 상처받은 영혼의 울림처럼 느끼게 하는 마력을 뿜어내고 있다. 영화는 격정적이지 않지만 상실의 슬픔과 변화를 맞이하는 이들의 혼란을 클로저 업과 초반의 반복되던 점프 백을 통하여 강조한다. 물론 그러한 강조가 처음에는 좀 불편했지만 극 중 인물들의 불안과 혼란 당황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 지금은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