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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Things We Lost in the Fire 2007
    Cinema/U.S.A 2008. 2. 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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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ngs We Lost in the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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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or Susanne Bier
    Cast Halle Berry,
    Benicio del Toro,
    David Duchovny
    베네치오 델 토로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할 베리도 그에 못지 않긴 하지만, 스토리의 구성이나 전개 그리고 연기에 있어서 온전히 베네치오 델 토로의 영화라고 할 수 있을 듯. 이 배우의 눈빛 연기는 마약중독자의 변화를 상처받은 영혼의 울림처럼 느끼게 하는 마력을 뿜어내고 있다. 영화는 격정적이지 않지만 상실의 슬픔과 변화를 맞이하는 이들의 혼란을 클로저 업과 초반의 반복되던 점프 백을 통하여 강조한다. 물론 그러한 강조가 처음에는 좀 불편했지만 극 중 인물들의 불안과 혼란 당황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 지금은 생각하게 된다.

       네이버의 한글제목인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은 의미가 전혀 와 닿지 않는 직역이라 느껴진다. 영화를 보지 않고도 한글 제목을 만들 수 있다는 데에 대해서 경의를 표할 뿐이다. The Fire는 총격, 총기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듯. 데이빗 듀코브니가 분한 선량한 마음씨의 사랑받는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빠가 그 착한 마음 때문에 총기에 의해 살해당한다는 설정에서 총이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여겨진다. 솔직히 다른 의미는 잘 모르겠다.-댓글에 서용남님께서 친절하게 설명하고 계셔서 ^^

       오드리(Halle Berry)와 브라이언(David Duchovny)는 결혼 11년째로 두 남매를 두고 있는 행복한 부부. 브라이언이 불의의 사고로 죽음을 당하면서, 오드리는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마약쟁이 제리(Benicio Del Toro)를 장례식에 부르게 된다. 브라이언과 제리는 어릴 적부터의 친구로 서로의 처지가 판이한 지금에 이르러서도 변함없는 우정을 가지고 있는 사이이다. 오드리는 제리의 망가진 모습에 연민을 느껴 그에게 집의 주차창에 들어와서 몸을 추스릴 것을 제안한다. 제리는 조금씩 회복되면서 하퍼와 도리 그리고 오드리에게 커다란 위안을 준다. 그러나 아이들과 너무나 가깝고 친밀한 오히려 죽은 남편이나 자신보다 더 잘 알고 있는 듯한 제리의 모습에 오드리는 알 수 없는 질투심을 느껴 그를 내치게 된다. 이에 다시 뒷골목으로 돌아가 약쟁이의 처참한 삶을 살게 되는 제리. 오드리는 순간적으로 그를 내쳤지만 다시 그의 재활을 돕게 된다. 각고의 노력 끝에 어느 정도 정상을 되찾은 후 하퍼와 애틋한 이별을 하고 재활병원으로 떠나는 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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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다 보고서 떠 오르는 이미지는 역시나 델 토로와 베리의 눈이었다. 영화의 내용으로만 봐서는 별 다를 것 없는 상실과 치유 그리고 사랑에 불과하지만 두 배우의 슬픔에 깊이 물든 눈 빛 연기는 이 영화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델 토로의 연기는 보기 드물 정도로 가슴을 울린다. 개인적으론 근래 들어서 본 영화들 중에는 최고가 아닐까라고 생각을 해 본다. 극의 내용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던 한 가장의 어이 없이 죽을 수도 있는 미국 사회의 총기문제를 생각할 수 있으며,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이들의 회복과 너무나 만연한 약물중독 문제 등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 영화의 The Fire는 총기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현대라는 사회의 위험함의 은유인 것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가 잃어가는 것은 단순한 아버지의 부재, 인생의 낭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행복의 기회에 대한 상실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 볼 수 있지만. 극의 내용보다는 배우의 연기를 지켜보는 것이 더욱 즐거운 묘한 느낌의 영화인 것 또한 사실이다.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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