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녹차의 맛 茶の味 The Taste of Tea 2004
    Cinema/Japan 2007. 11. 20. 01:25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녹차의 맛이란 영화는 예전부터 보고 싶어했던 영화이다. 녹차를 좋아해서이기도 하지만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잔잔함과 따뜻함 때문이었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서 이건 도대체 뭐냐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개그가득한 일본코미디물이 아닌가. 이건 아닌데라고 되뇌이면서 그래도 아사노 타다노부가 나온다는 걸 위안 삼아서 끝까지 보게 되었다.

       일상다반사라[각주:1]는 말을 많이들 사용하는데 이 영화는 차의 맛이라는 제목처럼 이러한 일상속에 벌어지는 평범함 속에 존재하는 비범함과 그 가치를 되새기게 해주는 묘한 느낌의 영화라고 느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茶の味 Cha no aji
    Director이시이 카츠히토
    Cast 반노 마야... 사치코
    사토 다카히로... 하지메
    아사노 타다노부...아야노
    테즈카 사토미... 요시코
    가슈인 테츠야... 토도로키
    나카지마 토모코... 테라코
    미우라 토모카즈... 노부오
    츠치야 안나... 아오이
      잔뜩 엉뚱해 보이는 한 가족들의 평범한 삶 속에는 각자의 비밀, 고민 그리고 은은한 정이 묻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춘기 애정의 열병에 시달리는 소년 하지메, 커다란 자신이 자신을 감시한다고 느끼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어린 소녀 사치코, 최면치료사로 일하는 노부오, 그림을 그리는 엄마 요시코, 엉뚱하기만 한 괴짜 할아버지 아키라. 고향에 휴가차 내려온 음반프로듀서 삼촌 아야노.

      이들의 소소한 일상은 개그가 섞인 과장으로 오버되기는 하지만, 충분히 일상 속에 존재하는 일들이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한 없이 가벼워지기도 하고 또 무거워 질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영화를 과장되어 보이는 개그가 아닌 아주 심각하게 묘사하려고 한다면 한 없이 우울한 쪽으로도 가능할 것 같지 않은가?

       극 초반부의 실망은 사치코의 고민과 극복에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서서히 만족으로 바뀌어 갔다. 그리고 이러저러한 다양한 일상들이 정리되고 어느날 괴짜 할배가 조용히 안식의 세계로 떠나고 남긴 그림책을 가족들이 한장씩 넘기는 장면에서 아.. 그렇구나. 하면서 제목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늘 가까이 하는 평범한 것의 소중함을 되새 준다. 각자의 고민을 조용히 멀리서 지켜보면서 그것을 극복하기를 바라는 할아버지의 따스함. 엉뚱하기만 하던 할아버지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각자의 노력이 보상을 받고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그림에 담아 전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치코가 철봉의 거꾸로 오르기를 성공한 후, 거인 사치코가 사리지고 커다란 해바라기가 모든 삼라만상을 아우르는 장면이 바로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작지만 위대한, 모든 것을 존재케 하는 기본이 바로 일상에서 느끼는 차의 맛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전한다.

      실망스러웠었던 영화의 뜬금없어 보이던 개그와 가벼움, 번잡함들은 의도된 일상의 여러가지 표현이라 이해되면서 후반부로 이어지는 상쾌한 반전 아닌 반전이 아주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영화이다.

    山よYama-yo
    Three minutes of introduction by Katsuhito Ishii
    Reference

    1. 다반사 [茶飯事]:  항다반(恒茶飯) 또는 항다반사(恒茶飯事)라고도 한다. 본래 불교용어로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을 의미한다. 극히 일반적이고도 당연한 일로서 불교 중에서도 선종(禪宗)에서 유래했다. 참선 수행을 하는 데는 유별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고, 차를 마시고 밥을 먹듯이 일상생활이 곧 선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상징한다.
        보통 일상다반사라고들 많이 사용한다.늘 있는 예사로운 일- 네이버 백과사전 [본문으로]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