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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岔口 San cha kou
Director
진목승
Cast
곽부성, 다니엘 우, 정이건
세대가 조금씩 다른 중국의 꽃돌이 스타들을 내세워 엇갈리는 세 남자의 비극을 다루고 있다. 10년째 애인을 찾아 헤매는 형사, 거물 범죄자들을 변호하는 변호사 그리고 킬러를 각각 곽부성, 정이건, 오언조가 연기하고 있다. 이런 가장된 심각함이나 스릴러적 구성을 원한 것이 아니라 홍콩깽판 액션물이 보고 싶다는 단순한 이유를 전혀 충족시켜 주지 않는 영화이다. 세 꽃돌이 중에 그래도 관록이 있어서인지 오래묵은 곽부성이 열연을 보여주고 있지만, 캐릭터나 이야기와는 전혀 관계없다는 것이 아주 큰 문제이다.
차라리 각각의 이야기를 분리하던지, 다니엘 우가 나오는 에피소드릴 삭제하던지 해서 극에 다이어트가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 정이건의 정체가 드러나는 반전이나 옛애인의 등장은 허탈할 정도로 뻔한데다 식상의 극치를 달린다. 킬러 에피소드에 대한 변명까지, 숨겨왔던 아니 드러내지 않았던 과거를 마구마구 드러내면서 변명으로 극을 마무리하다니, 이건 반전도 아니고 전개의 묘미도 아니라고 느낄 수 밖에.
늘 등장하는 흑사회의 범죄를 입증할 수 있는 용의자가 호송도중 살해 당하면서 형사와 변호사 킬러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연쇄살인사건의 발생과 더불어 그 실타래를 풀기 시작한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세 정신병자들의 생쑈에 불과한 느낌. 내용을 난해하게 만들려고 작정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난해한게 아니라, 혼란스럽고 정리가 안된 미편집본 처럼도 느껴진다. 그런데 2006 홍콩영화제와 2005 금마장 편집상이랜다. 쩝 내가 이해를 못한 건지, 취향에 맞지 않는지 모르겠지만 모호한 캐릭터들의 산만한 행동들과 어처구니 없는 마무리를 기분 좋게 감상할 수는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