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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마감하면서 떠올리게 되는 것들에 무엇이 있을지는 짐작조차 할수 없지만,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것인가 궁금해진다. 아직은 먼 날의 일이지만 생의 마지막에 떠올리는 생각들이 그 사람이 느끼는 자신의 삶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그렇다기 보다는 영화에서 내가 느끼게 되는 것들이 그 쪽에 치우치게 된다. 생을 규정하는 것은 결국 기억이며 추억으로 이루어지는 걸까. 죽음을 마주하고 스스로의 삶을 떠올린다면 나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사랑의 추억, 가까운 사람들의 기억, 자신을 기억하는 누군가를 떠올리거나, 스스로의 삶에 만족 또는 후회를 하게 될까?
미리 그런 것을 예정하고 대비하면서 삶을 계획적으로 살아갈 수는 없겠지만, 스스로를 되돌아 보면 그리 만족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이런 생각들과 함께 대조적으로 드는 생각들 또한 있다. 죽음에 이르러 누군가를 떠올리고 누군가의 삶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삶이라는 생각, 과연 죽음에 이르러 어떤 공포를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과거를 추억할까 하는 의문 또한 들기도 한다.
일종의 가족영화이며 멜로영화를 보고 느끼기에 가볍지는 않는 생각일런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저런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이다.
Ev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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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
Lajos Kolt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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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 |
Meryl Streep - 라일라
Toni Collette - 니나
Natasha Richardson - 콘스탄스
Vanessa Redgrave - 앤
Claire Danes - 젊은 앤
Patrick Wilson - 해리스
Hugh Dancy - 버디
Glenn Close - Mrs. 위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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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직후의 느낌과는 달리 Evening이란 영화는 평이하다 못해 지루하다. 이렇다 할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별다른 특이함이 보이지도 않는 잔잔함이 전부이다. 죽음을 앞두고 떠오르는 오래전의 기억들은 어느쪽으로던 과장되지 않을까라 생각하기 때문에 죽어가는 앤의 오래전 사랑이 실제로 그러했는가라는 작은 의문을 가지긴 했지만 이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개인적인 삐딱함일테니 위의 언급만으로 넘어가고 영화에 관해 끄적거려 본다면..
오래 전 뉴욕의 클럽에서 가수로 일하는 앤이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차 고향으로 돌아와 겪는 사랑과 어떤 비극의 기억들. 그리고 그 기억의 미망에서 헤매며 죽음을 앞두고 있는 노년의 앤과 두딸.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앤의 사랑과 앤의 죽음을 지켜보는 두 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는 젊은 날의 앤이 느꼈던 짧은 사랑을 생애 유일한 사랑이라 믿고자 하는 모습을 이해하기에는 극의 묘사가 너무 부족하다. 차라리 사고로 죽은 이의 기억으로 괴로와 하는 모습이 더 타당하게 느껴진다. 뭐 두 사건이 겹쳐서 강한 영향을 미치고 세월의 풍화작용으로 미화되었다는 생각 할수 있지만.. 제대로 묘사하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 죽어가는 어머니가 내뱉는 이해할 수 없는 말들에 집착하는 작은 딸의 모습 또한 내가 이해하가가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엄마와 딸의 교감을 통한 이해와 새로운 시작의 탄생을 알리는 임신소식.. 그리고 이어지는 생의 마감을 평이하지만 담담하고 깔끔하게 마무리 한 부분은 마음에 든다.
영화를 보기 전,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했던 것과 대조적인 잔잔함에 적응하지 못해서 작품외적인 다른 생각에 더욱 집중한 것 같다. 그만큼 특징이 없는 밋밋함에 지루하게 느낄수도 있고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좋아할 것이라 여겨진다. 불행히도 나는 전자에 가까운 것 같다.
Evening은 Susan Minot의 소설을 영화화 한 앙상블 드라마로 Minot와 Michael Cunningham 공동각본에 Lajos Koltai 감독의 작품으로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고 있으며, 메릴스트립, 글렌 클로스를 비롯한 배우들이 훨씬 돋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Re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