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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턴 프라미시스 Eastern Promises 2007
    Cinema/Europe 2007. 11. 2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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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빗 크로넨버그라는 이름, 대부와 무간도 그리고 칠드런 오브 맨을 아우르는 듯한 스토리. 이미 폭력의 역사에서 함께 했던 비고 모텐슨이 보여주는 최고의 연기. 인상적인 조역을 수행한 뱅상 카셀, 나오미 와츠. 예전의 파격을 넘어서는 크로넨버그식의 완성미를 감상할 수 있다.
    Eastern Promise
    사용자 삽입 이미지
    Director David Cronenberg
    Cast Viggo Mortensen 니콜라이
    Naomi Watts 애나
    Vincent Cassel 키릴
    Armin Mueller-Stahl 세묜
      데이빗 크로넨버그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The Fly, Crash, eXistenZ, A History of Violence 에서 느꼈던 인간의 기이한 욕망과 이면에 대한 집요할 정도의 탐구와 파격정도는 기억하고 있는데, 인간의 이상심리 묘사에는 탁월한 전문가임에는 분명하다. 이 작품 Eastern Promise는 여러 작품들을 떠오르게 하지만 그 작품들이 다루지 않는 인간의 이면 그리고 구원에의 희망을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물론 이 영화에 고어한 장면들이 없는 것은 아니나 확실히 폭력의 역사에서 부터 많이 얌전해진 느낌과 더불어 완숙미를 느낄 수 밖에 없다.

    먼저 앞서 언급했던 세가지 영화를 떠올린 이유를 생각해보면...

    • 런던의 암흑가를 주무르고 있는 러시아 마피아에게서 대부를 떠올리는 것은 억지망상일런지도 모르겠지만 보스 Semyon의 모습은 미화된 범죄조직의 두목 모습이 아닌 현실적인 범죄자를 발견할 수 있다. 엄밀히 대부는 분명히 범죄조직의 미화에 기여한게 사실이 아닌가? 홍콩느와르나 한국조폭영화들이 근거없는 망상을 심어주는 것과 마찬가지듯이. 반면 크로넨버그는 범죄자를 범죄자로서 확실히 취급하고 있다. 비열하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과 배신과 진실을 버무리면서 그 중의 인간의 심리와 상황의 변화에 따른 선택과 인간구원의 아스라한 희망을 내포하고 있으며 무간도를 떠올리게 된 부분과 연결되어지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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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간도를 떠올리는 것은 단순하고 근거없이 잠입임무를 수행중이라는 이유에서인데 무간도나 디파티드에서 같은 상황 다른 입장을 통한 대조를 통하여 극을 이끌어 간다면, 여기서는 니콜라이의 드러나는 정체(영국경찰과 공조하에 잠입임무를 수행중인 FSB[러시아안전보장국] 요원)와 임무속에서 한정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게 함으로써 보통사람들과의 확실한 경계를 구분하고 있다. 구원과 희망을 꿈꾸고 있지만 그 것은 자신의 몫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저기 아래 왕좌를 언급하는 니콜라이의 대사에서도 드러난다.

    • >그 구원의 몫을 차지하는 것은 아기를 통해서 표현되고 있으며, 칠드런 오브 맨에서 소녀의 아기는 당연히 인간 구원의 약속이며 유일한 희망인 것처럼. 크리스마스에 열네살짜리 소녀의 주검 속에 태어난 아기는 그들에게 구세주인 셈이다. 소녀의 일기장과 아기의 아버지에 얽힌 진실은 각 입장에 따라 구원과 절망을 암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기를 띄워 보내려는 장면에서 성서의 어떤 장면과 칠드런 오브 맨의 마지막을 떠 올릴 수 밖에 없었다. 희망을 꿈꿀 뿐 보장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선택을 믿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주저리주저리 세 영화를 떠 올리긴 했지만 어찌보면 무의미한 것이며 별 관계가 없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니콜라이를 이해하고 애나의 무작정을 이해하는데(흑인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유산을 경험한) 아기의 의미만은 절대적인 것이다. 그 아기만이 그들의 존재의 구원여부를 담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현실적인 구원을 꿈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 현실은 절망과 추악함으로 도배되어 있지만 인간에게는 미래를 기약하는 희망이 존재한다는 것을, 설사 그것이 구원이 아닐지라도 말이다. 종교에서 열반과 천국을 꿈꾸며 구원을 희망하는 이치와 비슷하게도 느껴진다. 마지막 애나가 아기를 사랑스럽게 끌어안는 모습, 니콜라이가 세묜이 앉았던 그 의자에서 보이는 장면 에서 느껴지는 대조는 왠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야간근무중인 애나는 열네살짜리 소녀가 아기를 낳으며 죽는 모습을 지켜보고 그녀가 러시아어로 남긴 일기장과 한장의 명함을 통하여 아기의 가족을 찾으려 하고. 명함에 있던 러시아 마피아 보스에게 그 일기장의 번역을 부탁하게 된다. 그러나 드러나는 진실안 추악한 범죄였으며 생명의 위협이었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진실은 드러나고 모두의 운명은 엇갈리게 된다는 것이다. 부유하는 인간의 욕망과 추악함 그리고 희망을 다룬다. 내가 접한 크로넨버그의 작품 중에는 가장 맘에 든다.


    Quote
       이 영화에서는 작품도 작품이지만 비고 모텐슨의 러시아 마피아는 폭력의 역사에서의 연기를 가뿐히 넘어서고 반지의 제왕의 아라곤을 어렴풋한 기억으로 날려 보낸다.
        따라서 다음의 대사가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Anna: Why are you doing this, why are you helping us?
      Nikolai Luzhin: I can't become king if someone else already sits on the throne.

      I'm the driver. I'm just a dirver 라는 니콜라이의 반복되는 대답은 이중적이면서 인상적이다.

      Nikolai Luzhin: [to Kirilenko] Stay alive a little longer.
      키릴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정사를 한 후 상대에게 던지는 말

      Misc - Film Comment interview with David Cronenberg
      1.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로넨버그가 캐나다 사람인줄 오늘에서야 알았다. 지금까지 영국사람이라 여겼는데 정작 영국에서 영화를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2. 이 영화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문신의 사용은 비고 모텐슨이 지인의 도움을 얻어가면서 자신의 캐릭터를 연구한 결과물을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3.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장면인 사우나에서의 격투씬은 3일간에 걸쳐 촬영되었으며, 각본에는 두 남자가 칼을 들고 들어와 싸움이 벌어진다는 내용이 전부였는데. 배우가 나체격투씬을 거부하면 타올 한장 둘러 줘야 하는데, 그 얼마나 바보같은 장면이겠는가? 굉장히 제한된 촬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비고 모텐슨의 흔쾌한 동의외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자유로운 촬영을 했다고 한다. 어쨋던 격투장면에서 남자의 거시기를 보는 진기한 경험은 이러한 연유로 탄생했다고 한다. ^^
      4. 그리고 나는 주목하지 못한 장면인데 니콜라이와 키릴간의 동성애적인 코드가 언급되어지기도 한다고 한다. 이것은 창녀들과의 정사장면과 키릴과 니콜라이의 묘한 관계, 또한 마지막 장면에서의 두 사람의 소통을 통해서 드러나는 것 같기도 하다
      5. 이 영화에서는 총이 등장하지 않는다.
      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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