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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티풀 선데이 Beautiful Sunday 2007
    Cinema/Korea 2007. 7. 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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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듯한 반전을 공감치 못하게 하는 전개가 아쉬울 뿐.
    이걸 언급한다는 자체가 스포일러이긴 한데. 영화에서 엉성한 줄거리 빼고 나면 배우들 연기밖에 없다. 그러나 스토리를 잘 따라갈 수 있다면 잘만들어진 스릴러라고 느껴질 수도. 단 문제는 두개의 이야기에 집중이 안되는데다  두 캐릭터에 정주기가 힘이 든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감독: 진광교
    강형사: 박용우
    민우: 남궁민
    수연: 민지혜

    왜 스토커 강간범하고 비리경찰이 처음과 마지막에 티격태격하는 지를 몰랐다.
    이렇게 느낀 것은 영화를 보면서 내가 졸았다는 것이 한 원인이기도 하고 전개가 와닿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아니면 내가 멍청하던가,

    반전에 드러나는 숨겨진 진실이 있는데 그것을 알고는 에이 CB이라는 소리가 절로.

    화면은 꽤 볼만 했지만 스토리와 매칭이 되지 않으며 억지스러울 뿐이다. 엉성한 스토리가 모든 걸 망쳐버렸다는 것이 정답.

    솔직히 말한다면 설정과 스토리는 훌륭하다.

    한남자의 내면과 과거를 상징하는 민이라는 스토커 강간범.
    아내의 병원비를 위해 비리를 저지르며 미쳐가는 형사.

    이 두 사람이 만나서 접점을 이루고 영화의 에너지를 분출시켜야 할 터인데,
    그 과정에서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다.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두 이야기가 계속 진행이 되는지 처음에 잠시 궁금할 뿐, 관심이 사라지고, 그런가 보다하고 넘어가 버리게 된다.  두 이야기를 이어주는 끈이 전혀 없기에 마지막의 숨겨두었던 반전은 정말 황당하고 뜬금 없을 뿐이었다. 그 반전에 놀라워해야 하는데 나는 아 지겹네, 떠거랄 또 이런 이야기야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더우기 중간에 영화에 집중치 못했던 내게 있어서는 난데없는 날벼락이었다고나 할까?

    두 배우의 연기는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에 안 들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괜찮았던 것 같다. 단지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캐릭터들이라서 좋아할 수는 없다. 민과 강형사의 같은 사람을 보는 듯한 연기는 분명히 훌륭했다. 그러나 박용우를 카피하는 듯한 남궁민의 연기는 그의 미소처럼 위선적으로 보여서 조금은 짜증스러움.

     조폭의 복수 행각에 따른 황당한 전개는 강형사의 점증하는 광기와 혼란에 별로 도움을 주지 않는다.  조폭이 형사한테 복수한다고 설치는데 유치했다. 그 캐릭터는 코믹조폭극에 나오면 제대로이리라. 그런 쪽에 대해서 알지는 못하지만 조폭도 힘들다(우아한 세계KLoG 에서 그러더라)는데 형사하나 망치려고 그런 짓 할 시간없다. 한다 하더라도 이렇게 엉성하게는 안 할것 같다.

    민은 자신이 강간한 여자를 다시 만나 결혼하고, 강형사는 여전히 비리를 통해 아내의 병원비를 대고 있다. 자신이 잡아넣었던 상태의 등장으로 이 불안한 이야기는 끝으로 향해간다.

    나중에 숨겨두었던 이야기를 이것저것 막 풀어내면서 이전의 전개를 설명하기는 하는데, 왠지 변명같았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으며, 차라리 끝까지 위장했어야 했지 않은가 하는 아쉬움이 크다.

    파이트 클럽의 마지막 장면과 유사한, 분리되었던 인격의 인지에 의한 자아의 붕괴는 아주 실망스러웠다. 따라하지 말란 말이다. 배우들의 열연과 꽤 마음에 들었던 화면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억지스런 마무리에 묻혀버렸다.

    영화의 카피나 지문을 보면 더욱 황당하다.
    사랑을 용서받는 날 - 누가 용서할 건데?
    죄라면... 그녀를 사랑한 것 뿐입니다.  죄인줄 알면서도 왜 하냐? 알면서도 저지르는 범죄는 가중처벌이다.
    사랑, 그 잔인한 비극의 시작.   이 사랑은 처음부터 비극이었던 거다. 몰랐냐?
    당신은 한 시간안에 날 죽이게 될거야.  범죄고백 이후 자살이냐? 그런데 반성은 안하더라.

    분명히 괜찮은 스토리임은 분명한데 , 영화를 보는 것이 즐겁지 않았다. 황당한 진실의 고백에 따른 결말. 다시 생각해봐도 너무 억지스럽고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반전이  와닿지를 않는다.
    막판 뒤집기 같은 반전에 목매지 말자. 그리고 기억의 상실과 회복, 반전에의 강박관념은 제발 버리라는 말을 하고 싶다. 버리지 못하면 납득을 제대로 시켜달라는 바램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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