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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즈 폴 Heavens Fall 2006Cinema/U.S.A 2007. 6. 13. 23:40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Written and directed by Terry Green
Heavens Fall 사이트
This Movie in IMDB
인종차별이 강한 미국 남부지역에서 두명의 백인소녀를 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9명의 흑인소년들에 관해서 다루고 있다.
영화는 1931년의 Scottsboro BoysWIKIPEDIA사건에 근거하고 있다. 1
영화를 보면서 '그레고리 펙' 주연의 앵무새 죽이기가 떠올랐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앵무새 죽이기'의 시대배경과 일치하고 강간이란 비슷한 사건에 정의로운 변호사가 인종차별에 맞서 옳은 일을 하는 스토리이기 때문이며, 하퍼 리의 소설 자체가 위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1933년, 사건이 전국적으로 이슈화 되면서, 뉴욕의 변호사 Samuel Leibowitz(Timothy Hutton)은 변호를 위해 앨러배마로 떠난다.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 남부 앨러배마에서 이미 한번의 유죄선고를 받은 흑인들을 변론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영화는 정의구현이라는 이념에서 시작한다. 진실을 밝히고 그에 대한 판단을 한다는.. 리보위츠는 인종차별이 당연시되는 앨러배마에서 그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고, 공정한 재판관의 주재하에 성공적으로 변론을 마친다. 그 사이에 벌어지는 감옥을 습격하려는 주민들, 모순되는 증언과 정황증거, 재판을 통해 흑인을 차별하려는 음모 등은 언급치 않겠다. 영화상에서 표현되어지는 모습만으론 두 소녀의 상반된 진술과 부족한 정황증거들로 인하여 누구나 진실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백인들만으로 이루어진 배심원단은 그들에게 사형을 구형한다. 이어지는 지문들은 그 선고에 따른 슬픈 사실들을 약술하고 있다.
실제로 어느 것이 진실인지는 판단할 수 가 없다. 단지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은 차별에 따른 억압과 그에 투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두 소녀 중 한명이 끝까지 자신의 증언을 주장하고 한명은 양심에 의해 그 증언을 번복한 실제의 사실도 엄밀히는 어느 쪽을 믿을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 영화는 개인적인 관점일 수가 없다. 두 소녀는 각각 기존의 편견가득한 차별적 관습과 진실을 깨달은 진보세력의 모습이다. 남부인들의 차별적 태도에서 보여지는 위선과 법을 수호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보여지는 정의구현 또한 인종차별로 벌어지는 인간들의 추악함과 부당한 행사들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미국의 자유와 평등은 진행되고 있다는 그들만의 역사기록일런지도 모르겠다. 앵무새 죽이기에 비해서 솔직히 작품의 재미는 떨어지지만. 알려진 실화를 기초로 하고 있기에 그 무게감은 또 다르다. 왜냐하면 결말자체가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수십년간 지속된 차별의 결과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모습을 되새김 한다는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이다. 여전히 인종차별은 존재할 터이니 말이다. 앵무새 역시 비슷한 맥락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 의미외에 작품적으로도 뛰어난 전개구조를 인정치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두 작품을 안 봤다면 같이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티모시 허튼을 포함한 주요배역들의 연기도 마음에 든다. 불만이라면 법률용어와 잘모르는 단어들을 꿰어 맞추기 할 수 밖에없었다는 것과 알아듣기 쉽지 않은 몇몇 캐릭터들의 목소리를 들겠다.
꽤 만족스러운 영화. 개봉할 것 같지는 않고 재량껏 구해서 보는 수 밖에 없겠다.
- Scottsboro Boys란 - 1930년대 앨러배마 스콧츠보로에서 일어났었던 13세에서 19세까지 9명의 흑인 소년들이 두명의 백인소녀를 집단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두명의 소녀 중 한명은 나중에 진술을 번복했다. 이 재판은 증인들의 모순된 증언과 그 취약성에도 불구하고 전부 백인들로 구성된 배심원들에 의해 사형이 구형됨으로써 남북전쟁이후 흑인에 대한 최악의 차별로 간주되고 있으며, 미국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