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퍼 Fur : Imaginary portrait of Diane Arbus 2006
    Cinema/U.S.A 2007. 6. 5. 15:00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Nicole Kidman
    Robert Downey Jr.

    디앤 아버스라는 유명 사진작가의 시작에 관한 가상(?) 드라마라고나 할까?
    좀 불쾌하게 표현하자면 유명인의 불륜을 그럴듯하게 포장한 것일 뿐일 수도 있다.

    디앤은 남편 앨런과 두딸이 있으며 부유한 모피상인 부모를 두고 있고,
    사진작가인 앨런의 조수로써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 완벽해 보이는 평범한 일상은 내적인 욕구의 억제된 가식일 뿐임을 디앤은 부모의 모피제품 홍보파티에서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바로 그 날 이사를 오게 된 가면의 남자 라이오넬을 보고서 그 알 수 없는 욕구는 더욱 커져만 간다. 배수구에서 발견한 긴 털뭉치와 열쇠하나는 디앤을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 간다. 라이오넬은 그녀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로 끊임없이 유혹하고, 디앤은 라이오넬과 그의 기이하지만 아름다워 보이는 세계에 깊은 사랑을 느끼게 된다. 점점 그 세계에 빠져 들수록 평범한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게 된다. 라이오넬은 유전적 다모증을 가지고 있는 온 몸이 털에 둘러 쌓여 있는 상태이다. 그의 세계는 그가 '괴물들'이라고 부르는 관계들의 인물과 그들을 괴물이라고 부르는 사회와의 관계에 둘러 쌓여 있다. 디앤의 작품활동을 장려하던 앨런 조차도 그녀의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한다. 이웃사람을 찍는다던 그녀의 숨겨진 필름에서는 사람의 흔적조차 보이질 않는다. 디앤은 죽어가는 앨런의 부탁으로, 그의 전신을 면도해주고 전에 약속했었던 바다로 가게 된다. 그것은 죽음으로의 여행이었다. 바다에서 돌아온 디앤은 가족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영화 초반부에 나왔던 누드캠프(?)로 가서 사람들의 비밀 그 자체를 찍으려고 한다. 그것은 자신의 비밀을 남에게 먼저 드러내는 것이다.

    Fur는 모피란 뜻을 가지며 포유동물의 부드러운 털, 모피제품으로써의 모피, 털가죽, 또 속어로는 여자의 음모를 뜻하기도 한다. Fur는 이 영화에서 다중적인 의미를 가진다. 영화에 있어서 순차적으로 표현하자면 첫째  누드캠프에서의 옷을 벗어라는 규칙에 있어서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일 수도 있다. 둘째. 디앤의 부모들이 판매하는 모피제품을 뜻한다. 인간은 자신을 치장하기 위해서 타 생명을 죽여 그들의 가죽으로 몸을 가린다. 생명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라이오넬의 몸을 덮고 있는 그의 유전적 다모증으로 인한 털들이다. 이 털들은 라이오넬을 존재케 하는 중요한 것이다. 그는 이 것으로 인해 생화를 유지하고 자신의 개체로서의 인식이 가능하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에 사회와 교류치 못하는 중요한 문제이며 가면으로 가릴 수 밖에 없는 숨겨야만 할 '것'이기도 하다. 넷째. 라이오넬이 디앤에게 만들어준 털코트의 의미이다. 그것은 사랑의 표현인 동시에 디앤의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는 날개 옷일런지도 모른다.

    영화는 우리가 입고 있는 털옷들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그 털옷들은 우리의  진실, 자아, 표현, 욕구 등등을 위장하는 위선의 가면이다. 디앤은 발코니에서 웃옷을 풀어헤침으로써 위선을 벗고 스스로 존재하는 기쁨을 느끼게 된다. 금방 다시 옷을 여며버리긴 하지만 말이다. 디앤이 라이오넬 앞에서 겉옷을 벗고 물 속에 들어감으로써 그녀는 세레를 받은 것일런지도 모른다. 이제 그녀는 자신이 위선과 위악의 위장된 세계에서 구원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는 느낌. 털로 덮여 있는 라이오넬의 세계는 디앤이 경험치 못한 순수의 세계, 욕구에 충실한 인간 본연의 세계이다. 그 세계 속에 함께 존재하면서 디앤은 인간의 숨기지 않는 내면의 세계에 눈을 떠게 되는 것이다. 라이오넬의 털을 전부 면도하고, 그와 사랑을 나누고(개인적으론 공감이 가지 않고, 불필요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왜 털을 없애고 사랑을 나누는가? 하는, 그의 죽음을 지켜보는 장면들은). 바다에서 최후를 맞이 하고 싶었던 라이오넬은 털을 제거하고 좀 더 먼 바다로 나아가고 싶었다고 한다. 털을 제거하하지 않고서는 그 조차도 불가능한 탓이다. 그래 그 털을 사회의 편견과 고루한 관념 관습이라고 표현하는게 나을 듯하다. 그것을 벗어던지고 싶은 지극한 인간적인 표현이라고 믿고 싶다. 라이오넬이 디앤에게 남긴 사진첩의 첫장은 디앤의 첫번째 작품 '라이오넬'이라고 적혀 있다. 거기에 들어 갈 수 있는 것은 말끔한 그의 모습을 찍은 것이 남았을 뿐일텐데.. 이렇게 되면 라이오넬이 벗은 털은 그의 굴레였다고 이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마도 디앤이 사진작품을 하면서 자신의 털을 면도해주듯이 사람들의 가식과 위장을 헤치고 본 모습을 찍기 바랬다고 이해할 수 밖에 없다. 그 뒤로 사진첩을 채우는 일련의 제목미정의 디엔의 네임태그들은 그래서 꽤나 절묘한 느낌. 디앤 아버스에 대해서 전혀 잘 모르는 관계로 이정도만...잠깐 위키에서 정보를 확인해보았다.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군. 상황설정만 현실인, 제목 그대로  디앤 아버스의 가상의 초상이었군. ^^

    니콜키드만의 영화기에 본, 실망스럽지는 않은, 그러나 약간은 아쉽기는 하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완전히 표현하지 못한듯한 미진한 느낌을 가진다.

    ps. 왜 쓰잘데기 없는 덜렁거리는 남자넘들은 죽어라 보여주면서, 니콜키드만의 몸매는 그렇게 꼭 숨기느냐 말이다. 게다가 뒷모습같은 부분은 니콜 키드만이 아닌 듯한 의심이 들기도 한다. --;; 이제 나이가 들어서 가릴 수 밖에 없었나? Eyes Wide Shut의 장면들이 아쉽기만 한 건 나의 성향탓이리라. ^^


    아래는 Diane Arbus에 관한 정보이다.
    wiki에서 허접하게 옮겨왔다. 항상 그렇듯이.

    Diane Arbus(1923.3.14-1971.7.26) http://en.wikipedia.org/wiki/Diane_Arbus

    사회의 비주류 인물에 주목한 미국의 사진가.(Diane은 "디-앤"이라고 읽어야 한다)
    Diane Nemerov는 뉴욕의 부유한 유태계 집안에서 태어났다. 형제로는 오빠인 시인 Howard Nemerov가 있다. 그녀는 14살에 Allan Arbus와 사랑에 빠졌으며 18세가 되자 말자, 부모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했다. Allan이 사진가로서 수련을 시작할때 그녀는 그 수업을 같이 들었다. Allan은 사진가로써, Diane은 스타일리스트인 부부팀으로써 패션업계에서 아주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부부는 두 명의 딸을 두었으나 1959년 헤어졌다.

    남편과 헤어진 후, Alexey Brodovitch, Richard Avedon과 함께 공부하였다. 1960년이 되면서 보도사진가로써 왕성한 활동을 했으며, 그녀의 사진은 Esquire, The NewYork Times magazine, Harper's Bazzar, Sunday Times등에 게재되기 시작했다.

    뉴욕시민들을 여섯개의 초상으로 구성한 "The Vertical Journey: Six Movements of Moment Within the Heart of the City"라는 제목을 가진 첫 공식작품을 출판하였다. 그녀는 Hayes와 Benton과 함께 18개의 기사에 31장의 사진을 작업하였다.

    Rolleiflex Medium Format TLR
    그녀의 초기 작품은 35mm 카메라로 작업했지만,
    Medium format vs 35mm Size 비교
    1960년에 들어서 Rolleiflex medium format twins-lens reflex를 사용했다. 이 포맷은 고해상도에 정사각형의 종횡비(aspect ratio)를 가지며, 일반적인 카메라의 눈높이 뷰파인더와 달리 그녀의 피사체에 적합한 허리높이의 뷰파인더를 허용한다.  배경으로부터 그녀의 피사체를 분리하거나 강조하기 위해서, 일광에서의 플래쉬사용을 실험하였다.

    1963년, Guggenheim Fellowship을 수상하게 되어, 자신의 예술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1966년 그녀는 두번째 Guggenheim을 수상한다. 그녀는 파슨스 디자인학교와 햄프셔대학에서 사진에 대해서 강의하기도 했다.

    1971년. 디앤은 신경안정제 과용에 손목을 그어 48살의 나이에 자살을 하였다. 루머에 따르면 자살장면을 찍었을 거라고도 하지만, 그러한 사진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녀의 유명한 작품.

    사용자 삽입 이미지

    Identical Twins, Roselle, New Jersey, 1967
    사용자 삽입 이미지
    Child with Toy Hand Grenade in Central Park 1962

    그녀가 한 말들.

    "Most people go through life dreading they'll have a traumatic experience. Freaks were born with their trauma. They've already passed their test in life. They're aristocrats".
    "대부분의 사람들은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 하며 살아간다. 돌연변이는 그들의 트라우마에서 태어나게 되며, 이미 인생에 있어서의 시험을 통과 하였기에 그들은 고귀하다"

    "A photograph is a secret about a secret. The more it tells you the less you know"
    "사진은 비밀에 관한 비밀이다. 더 말할 수록 더 적게 알게 된다"

    "What I'm trying to describe is that it's impossible to get out of your skin into somebody else's.... That somebody else's tragedy is not the same as your own".
    "내가 묘사하려고 하는 것은 누군가의 허물에서 네 허물을 끄집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른 누군가의 비극은 너의 것과 전혀 같지 않다"

    "I never have taken a picture I've intended. They're always better or worse".
    "절대로 의도하여서 사진을 찍은 적이 없다. 항상 더 나빠지거나 좋아지거나 할 뿐이다"

    "My favorite thing is to go where I've never been"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내가 가보지 못한 곳에 가는 것이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