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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 만나는 자유 Girl, Interrupted, 1999
    Cinema/U.S.A 2007. 8. 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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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James Mangold

    수잔나 Susanna Kaysen: 위노나 라이더 Winona Ryder
    리사 Lisa Rowe: 안젤리나 졸리 Angelina Jolie
    조지나 Georgina Tuksin: Clea Duvall
    데이지 Daisy Randone: 브리타니 머피 Brittany Murphy

    Susanna Kaysen이 자신이 1960년대 18개월간의 정신병원에서 겪엇던 실화를 옮긴 Girl, Interruptedwiki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책에 관한 내용은 SparkNotes: Girl, Interrupted.을 참고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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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를 처음 본 것은 2000년 초인가? 1999년 말인가 였던 것 같다. 당시에는 DVD를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국내개봉을 한것도 아니며 요즘처럼 Divx등의 고화질 동영상들이 대중화 되기 전이라, IRC에서 캠판으로 구해서 봤었다. 지금 그런 정도의 화질을 보라고 하면 아마 아무도 보지 않을 테지만, 그 때는 그것도 좋아라하고 봤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자막 같은 것도 없었다.

    그 때 이 영화를 구해서 본 이유는 순전히 위노나 라이더 때문이었다. 지금이야 졸리의 위상이 하늘을 찌르지만 그때만 해도 위노나 라이더가 훨씬 더 인지도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어쨌던 이 영화를 다시 본 이유는 영화제목과 이미지는 기억이 나는데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서이며 또 이 영화에서의 안젤리나 졸리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안젤리나 졸리는 처음 만나는 자유를 비롯하여 ,해커스, Gia 등이 근래의 작품 보다 훨씬 더 매력이 있다.

    Girl, Interrupted은 위노나 라이더가 원작에 푸욱 빠져서 판권을 직접 사들여 제작했다고 한다. 또 '여성판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One Flew Over the Cuckoo' Nest imdb라는 평가도 듣는다. 물론 잭니콜슨의 포스에 비하기는 좀 그렇지안 졸리의 카리스마도 만만치 않다.

    내용은 수잔나가 아스피린 과용으로 인한 자살미수로 정신병원에 수감되어서 지낸 1년간의 이야기이다, 부모, 의사,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에서 리사를 만나면서 수잔나는 진실을 마주하는 것의 잔혹함과 거짓과 진실간의 경계를 배우게 된다. 단지 같이 미친 사람으로 취급받는 동질성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겟지만 그들은 친구가 된다. 함께 병원을 빠져나갔던 리사와 수잔나는 참혹한 경험을 하게 된다. 리사의 냉정하고 솔직한 말이 상처가 되어 최근에 병원에서 나간 데이지가 자살을 해버린 것이다. 리사는 플로리다로 도망가고 수잔나는 병원으로 돌아와 착한 환자가 된다. 이전에 거부했던 삶의 자세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던 진실의 무서움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녀의 변신은 의사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이제 곧 퇴원할 예정이다. 이 때 리사가 되돌아 온다. 그녀는 리사를 그리워하면서도 가까이 다가서지를 못한다. 내일이면 퇴원하는 밤. 리사와 환자들은 수잔나의 일기를 읽게 되고 그 내용을 비난한다. 이게 네가 세상과 타협한 내용이고 우리를 보는 시각이냐면서, 겁에 질린 수잔나는 도망치다가 리사에게 소리친다. 세상이 거짓되고 그것을 내가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더라도 너와 함께 있는 것 보다는 낫다고, 너는 세상에 가치를 찾지 못한 채 끊임없이 너 자신을 증명하려고 여기에 돌아오는 것 뿐이라면서..... 묶여 있는 리사에게 밖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수잔나는 세상으로 돌아간다.

    한글제목이 어쩌다가 처음 만나는 자유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약간 어색하기도 하고 고개가 끄덕거려지기도 하는 제목이다. 굳이 직역하자면 차단된 소녀, 격리된 소녀 정도 될래나.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보고 행동하면 우리는 미쳤다고 판단한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을 그렇게 규정하고 우리는 강제로 격리하려고 한다. 자살을 한 경우에도 그 이유는 진실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녀는 위장된 진실과 치유를 믿었고 실제로 받아들이지만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이미 알고 있듯이 사실과 다르다. 마지막에 리사가 울부짖는 것 역시 그녀가 받아들이지 못한 진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수잔나는 병원을 벗어난다. 앞으로 어떤 삶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녀는 세상의 허위에 둘러 싸여서도 자신이 만들어낼 자유를 포기하지 않을 것 같다. 한글 제목처럼 아마도 처음 만나는 자유를, 스스로 격리된 삶에서 벗어나 삶 그 자체를 있는 그래도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자유임을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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