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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한 세상 World of Silence 2006
    Cinema/Korea 2007. 9. 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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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or
      조의석
    Cast
      김상경: 류정호
      박용우: 김형사
      한보배: 박수연




    의외의 반전이 아닌 기만책에 속아주느라 피곤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호는 남의 마음을 엿보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고등학교 시절 여자친구의 자살을 막지 못한데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정호는 미국으로 떠나고 15년이 흘러 잠시간의 여정으로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 양부모는 여행중이라 혼자 있게 된 정호는 의외의 일에 부닥쳐 당황스러워 한다. 양부모가 어린 소녀 '수연'을 돌봐주기로 한 때문에 예정에 없던 수연과 정호의 동거(?)가 시작된다.

    김형사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강력반 형사 5년차. 미스터리한 사건에 접하게 된다. 어린 소녀가 세탁기 속에서 익사한채 발견되는 엽기적인 사건이다. 사건은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피해자가 발생하고 사망시간은 오히려 이전이다. 연쇄살인사건에 직면한 김형사는 이 범죄의 대상이 실종신고를 하기가 쉽지 않은 고아들이나 시설에서 보호받는 아이들임을 알게 되고 수사를 하게 된다.

    정호와 김형사의 우연한 만남이 계속되면서 김형사는 정호를 용의선상에 두지만 진실은 금방 밝혀진다. 이후 근래에 아이를 잃은 사회복지센터의 직원을 의심하게 되고 그를 추적하게 된다. 김형사는 범인의 타겟으로 추정되는 수연을 감시하던 중, 범인에게 습격을 받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의외로 여겼던 것이고 의문을 제대로 해소해준 것은 '정호'가 귀머거리라는 사실 하나 뿐이었다. 영화내용상의 전개에 있어서도 그렇지만 '김상경'의 연기에 불만이 아주 많았었는데 그 설정으로 인한 의도되어진 적절한 연기임을 알게 되었다. 김상경이 선호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연기를 못하는 배우라고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왠지 어설프고 뜬금없는 표정, 뭔가 아귀가 맞지 않는 모습에 고개를 갸웃 했었는데 귀머거리라면 김상경에 대한 내 의문은 대부분 설명되어진다.

    박용우는 이전에 보았던 '뷰티풀 선데이''에서보다 더욱 힘을 빼버려 점점 마음에 드는 연기를 하고 있지만 눈에 힘을 조금 더 뺐으면 더 훌륭했을 텐데라는 생각..

    줄거리도 나열했고 배우들 연기도 말했으니 작품을 이야기 해본다면 서두에 말했듯이 흥미를 끄는 설정에 재미를 느꼈지만 이후 전개에 있어서의 기만책에 속아주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첫째, 손범수가 나와서 행하는 기인열전에 고딩'정호'가 나와야 할 이유가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 그 시간에 여친은 자살을 하고 있는데 말이다. (녹화라고? 뭐 그럼 할 말 없다).

      둘째, 주인도 없는 집에 양아들이라고는 하지만 잠시 방문하러 온 사람에게 사회복지 센터에서 애들을 무턱대고 맡기는게 가능할까?

      셋째,수색영장도 없이 주인도 없는데 집을 둘러보는 것이 우리나라에선 너무나 당연하게 통용이 되는 건가? 라는 부분이다.

      넷째. 범인집을 터는 좀도둑과의 관계는 너무 황당한 것 아닌가? 굉장한 우연이 겹쳐서 빚어지는 억지설정이 아닐 수 없다. 도둑질 하러가서 버서스프는 왜 먹는건데?

      다섯. 사회복지시설의 아이들을 돌보는 직원이 성폭행으로 인한 정신병력을 가져도 채용이 되는가 하는 부분이다. 이건 절대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라 생각한다.

      그외에도 몇가지가 더 있겠지만 '정호'가 청력을 상실했다는것을 알리는 것을 마지막 반전으로써 설명하는 부분은 때늦은 변명이고 이런거야 하면서 관객을 놀리는 듯한 느낌에 불쾌했었다... 그동안 김상경 연기 지랄같네 욕한게 미안해졌다....최후의 반전으로 삼기엔 굉장히 기분이 나빴으며 조금은 일찍 드러났어야 했다. 그리고 범인을 밝히는 과정에 있어서 남자직원이라는 더미를 던져 놓고는 다른 사람을 내세우는게 너무 허접했으며, 아이들을 자신이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로 살해하는 범인은 도대체 뭐냔 말이다. 그리고 그 어설픈 여자의 연기와 허접한 최후장면은 용서가 안된다

      마지막으로 각막을 남겨주는 '정호'의 살신성인은 억지눈물을 짜내려 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런 걸로 감동을 받기에는 아마도 나를 비롯한 관객들의 눈높이를 과소평가한 것이다.

    박용우와 김상경이라는 두 배우를 제대로 배치하지 못한 느낌이 많이 들긴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질 수 있는 즐거움은 두 배우의 연기밖에 없었다. 어쨌던 억지반전은 지겨웠지만 색다른 미스테리 스릴러물에의 시도는 좋아보인다. 시나리오의 문제인지 연출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자료조사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게 아쉬울 뿐이다. 아니면 내가 무식해서 디테일을 못 느낀 것일 수도 있겠지만.형사들의 생활과 사회복지센터에 대한 묘사 그리고 뜬금 없는 범인의 부각과 어설픈 처리가 굉장히 아쉬운 영화.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런 스릴러나 미스테리 장르의 영화들은 반전에 대한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것 같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반전은 관객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이해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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