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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이 영국이다 This is England 2006
    Cinema/Europe 2007. 9. 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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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or
    Shane Meadows
    Cast
    Thomas Turgoose ... Shaun
    Stephen Graham ... Combo
    Joseph Gilgun ... Woody

    영화의 제목에 한단어가 빠져 있는 듯.. This is Fucking England ^^.

    80년대 마가렛 대처여사가 영국의 총리로 있을 때, 350만의 실업인구가 존재하고 있었으며, 포클랜드 전쟁이 치뤄지고 있을 때르 배경으로 한 12살짜리 숀의 이야기....감독의 경험에 기초한 영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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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12살짜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 포클랜드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은 숀은 그 상실감과 그리움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성질고약한 12살. 자신의 아버지를 놀리는 하비라는 상급생과 한바탕 하고 집에 돌아가다 스킨헤드 '우디'일행을 만나게 된다. '우디' 일당은 소규모 스킨헤드 갱으로도 볼 수 있는 동네 양아치들. '우디'와 어울리면서 마음 둘 곳 없던 숀은 그들에게 빠져들게 된다.

    '우디'들과 어울리면서 마음에 드는 '스멜'이라는 연상의 여자도 사귀게 되고 요즘만 같으면 숀은 살맛 난다고나 할까?. 그러던 어느날 '콤보'라는 '우디'의 친구가 3년만에 출소하면서 모두는 격심한 변화를 겪게 된다. 원조 스킨헤드임을 자부하면서 '우디'의 위치를 위협하는 '콤보' 그의 국수주의적 논리에 숀을 비롯한 몇몇이 넘어가면서 '우디'와 결별을 하게 된다.

    자랑스러운 영국을 주창하는 국수주의 모임에도 참석하고 극심한 실업난의 주역으로 의심되는 파키스탄 이민자들을 괴롭히면서 '콤보'패거리는 자신들만의 애국을 행한다. 물론 여기에 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

    '콤보'는 자신이 좋아하던 '우디'의 애인에게 접근하지만 거부당한다. '콤보'는 '우디'의 절친한 친구 인 자메이카인 '밀키'를 꼬셔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무참한 폭행사건을 일으키게 된다.

    숀은 가져온 그들의 깃발 '성 조지'를 바다에 던져버린다.

    외국사람들의 나이를 제대로 짐작할 수는 없겠지만 40은 넘어보이는 '콤보'와 이제 갓 고딩졸업한 처럼 보이는 '우디'에 12살짜리 '숀'이라.... 캐릭터들의 행동이라던지 전개가 나로써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20여년 전의 영국을 제대로 알수는 없지만 다이애너비와 찰스왕세자의 결혼식과 포클랜드 전쟁, 대처여사, 실업문제등을 보여주는 타이틀 시퀸스의 영상을 통하여 설명해주고 있는데

    내가 영화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은 그 내용에 있어서가 캐릭터들과 사건들의 전개가 굉장히 어긋나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화면의 건조한 영상과 80년대 영국의 기이한 모습들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지만, '콤보'역의 배우가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는 연기를 보여주지만 영화의 균형을 잡아주는 중심이 없기 때문이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부유하고 있으며 안정적이지 못하다.

    '숀' 은 일견 버릇없는 사춘기 소년의 일탈에 접어든 버릇없는 방관자이고 피해자이다. 노 없이 부유하는 보트처럼 끌려다니는 답답함정도로 여겨졌다.

    '우디'는 초반부에 '숀'을 보듬어주는 역할을 하지만 실제로 지켜주지는 못하는 무기력함이다. 같이 있으면 좋고 행복하지만 나를 지켜주지는 않는다.

    '콤보'는 모든 현실에 분노하고 부정한다. 자신의 것을 누군가에게 빼았겼다고 여기면서 오히려 남의 것을 빼았는 모순의 캐릭터이다. 그는 '우디'가 가진 것을 빼았지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가지질 못한다. 그래서 모든 것을 가진듯한 '밀키'를 폭행하게 된다. '콤보'는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이지만 자멸할 수 밖에 없다.

    주요한 세 인물을 이해하려고 해봤지만 여전히 쉽지 않았다. 왜냐면 그들의 현실에 쉽게 공감할 수 없었기 때문이고 영화의 전개를 보면서 12살짜리 애 데리고 뭐하는 짓이지 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세 캐릭터의 외견상 느껴지는 세월의 차이는 그 느낌을 더 강하게 한다. 그러나 이것을 의도적인 것이라 생각한다면... 80년대의 영국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숀'의 모습은 영국을 살아가는 보통사람의 모습이다. 괴롭히면 받아칠 줄은 알지만 대들기는 쉽지 않은 '나이'라는 제약에 걸려 있는 보통아이의 모습에서 그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랬던 숀이 '우디'라는 든든하게 여겨지는 버팀목을 만나게 된다. '우디'는 영국을 이끌어가는 이들의 모습이라 여길수 있지 않을까? 친구들을 이끌면서 적당히 그들의 욕구를 조정하는 '우디'와 궁지에 몰린 친구를 보호하지 않는 실망스런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위정자들의 모습 아닐까?

    '콤보'는 이러한 상황에서 신세계를 개척하는 선각자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극도의 분노를 표출하면서 더 이상 잃지 않겠다. 내것은 내가 지킨다. 보호받지 못하니 스스로 보호하겠다는 국수주의 인종차별을 기저에 깔고서 가지지 못한자. 보호받지 못한자의 지지를 얻어내는 모습은 당시에 대두되던 문제점의 직접적인 상징일 것이다.

    그러나 콤보는 대의가 아닌 사적인 감정으로 인하여 자멸해버리면서 영화를 혼란스럽게 한다. '우디'의 애인과 가지는 이벤트가 없었다면 모르겠지만 사적감정이 더해진 '밀키'에의 폭행은 정당성을 상실한 범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느껴지는 모호함은 '숀'이 깃발을 파도에 던져버리면서 조금은 나아지는데 영화는 그냥 이런 모습들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이것이 영국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아닐까? 어떤 비젼이나 희망을 제시하거나 깔아주는 것이 아닌 This is England... 내가 읽기로는 This is Fucking England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This was England가 아닌 This is England 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밖에 없던 것은 여전히 영국은 변화하지 않았고 그 모양 그 꼴이라는 말인 듯.. 아 물론 영국만 그런건 아닐거다. 조금씩의 변화는 있었겠지만 인간은 진화하지 못했다는 말일런지도.

    안정적인 영상의 느낌에 비해 전개는 흡족치 못했다는 허접한 느낌을 말할 수밖에 없다. 단 당시 영국의 실상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다르게 느낄 수 있을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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