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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 Old Garden 2007Cinema/Korea 2007. 3. 18. 01:31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밋밋하다.
한국현대사에 있어 크나 큰 비극의 생존자들.
과거의 삶과 현재의 삶.
그 사이에서 잃어버린 것들.
사랑. 이념, 글쎄..
황석영 원작이다.
이 영화는 어느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일까?
비극의 결과론적 아픔.
아니면 그와는 전혀 별개인 것 처럼도 보이는 현재.
여전히 불투명해 보이는 미래.
좋은말로 하면 잔잔하고
나쁘게 표현하자면 어설픈 관조.민주화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아픔.
그 속에 피어나는 사랑.
그럼에도 여전히 엿같은 현실의 조명.
모든 것이 흔적으로만 남아있다.
그래서 영화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어버린 듯.
더욱이 주연배우인 지진히는 이 역할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인 듯 했으며.
윤여정, 박혜숙, 반효정, 염정아를 제외한 모든 배역은 어설픈 연기만을 보여준다.
오로지 위 여자배우들만이 보이는 영화.
염정아는 의외였다.
배역의 소화를 제대로 해냈다는 느낌.
단지 그림으로만 남겨진 과거를
위조된 미래의 행복으로 치환했을 뿐인 느낌이다.
시위장면의 부조화는 눈에 굉장히 거슬렸다.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운동권의 모습은
현실적이면서도 역겹기만 하다.
뒤죽박죽인 느낌.
설사 그것이 현실이라 할지라도.
이건 아닌 듯한 느낌.
끝까지 기대를 하면서 봤지만,
남은 건 허탈함이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하지 못한 것이
문제인 영화라고나 할까?
표현되지 않은 말들을
알아주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뭔가를 적어보고 싶지만
보고나니 기억나는 것은
염정아의 연기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