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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세살, 수아 2007
    Cinema/Korea 2007. 7. 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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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k 열세살, 수아 홈페이지

    감독: 김희정

    수아: 이세영
    영주: 추상미

    "보고 감동받으라는 건 아닐꺼다 분명히"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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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를 잃고 음식점을 하는 엄마와 둘뿐인 수아, 아빠를 여전히 그리워하는 자신과는 달리 엄마는 아빠를 벌써 잊은듯한 엄마. 수아가 마음 둘 곳은 윤설영이라는 유명가수의 노래와 존재밖에 남아 있지 않다. 시장통 사람들이 모여서 하던 계의 계주가 돈을 들고 도망가는 바람에 졸지에 모녀는 거리에 나 앉게 된다. 친구들과의 교우관계도 그리 원만치 않게 되고 의도하지 않았던 사고를 치는 바람에 엄마에게 혼난 수아..

    잔잔하다기 보다는 왠지 밋밋한 느낌이 강하고 허술하다. 아빠가 남긴 일기장만으로 유명가수를 자신의 엄마로 생각한다는 것은 좀 그렇다, 더구나 그게 사실이 아닌데도 철썩 같이 믿는 순수함(이라 적고 맹함이라고 의미파악)은 극 전개상에 있어서도 납득이 되지를 않았다. 또 내가 이 영화에서 받았던 약간의 의외로운 황당함은왠 동성애코드의 삽입과 원조교제의 암시이다. 하려면 제대로 묘사를 할 것이지 이런식으로 어설프게 건드려서는 안될 주제이지 않은가? 왕따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더 이상은 아니었다.

    그리고 수아의 상상씬은 너무 진부하다고나 할까? (덕분에 김윤아의 노래를 들을 수는 있었지만,) 노래방이나 열차에서의 상상장면은 극 자체를 애매하게 끌고 가는 것 같다. 현실과 환상을 그런식으로 묘하게 편집함으로써 오히려 수아의 성장영화로서의 정체성을 해친 듯 하다.

    아마 영화의 의도는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려고 한 것 같지만 그 의도는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한 듯 하다. 물론 수아의 어린시각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우리가 보는 것과는 많이 틀리겠지만 너무 맹하지 않은가? 이 영화에서 감동을 받은 사람들은 수아의 관점을 이해하고 공감해서일테지만 나는 그것이 쉽지 않았다. 또 솔직히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도 전혀 들지 않는다.

    다만 아쉬움이 생기지 않는 영화라는 게 조금 안타깝다. 더 나은 작품이 가능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라는 말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좋았던 것들도 분명히 있는데, 마지막 장면들에서 보여지는 화면의 아름다움은 수아의 성장을 정말 훌륭하게 또 절묘하게 묘사했으며 이 영화가 여기에 이르기까지 표현하려고 했던 모든 것들보다 더 가슴에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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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우림 김윤아의 노래도 좋았고 오랫만에 접하게 되는 푸쉬킨의 시는 선물을 받은 듯한 느낌이다. 이 몇가지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던 영화이다.

      자우림- 프리지아


    • 이 시는 원래 러시아를 영어로 영어를 우리나라말로 번역한 것이 대부분인 듯. 그래서 다양한 번역이 존재하는 듯하다. 어쨋던 다음의 주소에서 http://www.dal.co.kr/blog/archives/000741.html 시 원문을 가져 왔다.

      What though life conspire to cheat you - Alexander Pushkinwiki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쉬킨

      What though life conspire to cheat you,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Do not sorrow or complain.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Lie still on the day of pain,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And the day of joy will greet you.
      기쁨의 날이 오고야 말리니.

      Hearts live in the coming day.
      마음은 미래에 살고

      There's an end to passing sorrow.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Suddenly all flies away,
      모든 것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And delight returns tomorrow.
      지나간 것은 또 다시 그리움이 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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