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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너스 Venus 2006
    Cinema/U.S.A 2007. 8. 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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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로저 미첼 Roger Mitchell

    모리스: 피터 오툴(Peter O'Toole)
    제시: 조디 휘태커(Jodie Whittaker)

    늙어간다는 것, 죽음을 항상 준비하게 된다는 것의 의미를 실감할 나이가 아니기도 하지만 늙어간다는 것,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사람은 스스로 나이가 드는 것이 아니라 주위를 인식한 후에야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부모님, 형제, 친구, 연인, 자식 등의 수많은 관계와 사회의 흐름에 따라 자신의 나이를 인식하게 되는 듯. 과연 스스로의 나이에 만족하고 부끄럽지 않고 후회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궁금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영화는 한 노배우가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격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내가 격정적이라고 표현한 것은 일반적인 의미의 격정적이라는 것이 아니다. 육체적으로 나이들어 힘들고 곧 죽음이 다가올테지만, 최후까지 자신에게 충실하면서, 하고싶은 것을 해내면서 끝까지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노배우의 모습 을 그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나이대만을 살아가고 있는 듯 하다. 스스로가 10대이면 10대의 삶을, 나이가 바뀌면서 그 나이대에 맞춰 생각하고 생활할 뿐이지 다른 세대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잘 이해되지도 않는다. 어르신들을 보고, 어린이를 보고, 젊은이를 보면서 내 기준에서만 생각하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7~80대 노인이 사랑을 한다면 주책이라고 할 것이며, 초딩이 사랑을 하면 발랑 까졌다고 혀를 차지 않을까? 나도 그 대부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할 듯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이는 숫자일뿐이란 말에 공감하는 것은 아니고, 삶에 있어 늙어간다는 것은 결코 추한 것이 아니며 그 순간순간의 소중함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란 현재의 발자욱이며 현재는 미래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잡설이 길어졌는데 영화는 노배우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라고 간단하게 표현했듯이 단순한 내용이다. 과거의 유명한 배우였던 모리스(피터 오툴)는 온몸이 안 아픈 곳이 없고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약을 밥먹듯이 하며 병원에 출근하다시피 해야 하는 나이이며 매일 부고란을 확인하는 것이 그들의 주요일과이다.

    모리스에게 새로운 봄이 찾아온다. 친구인 이안의 조카딸 제시를 보고는 가슴떨리는 설렘을 오랜만에 느끼게 된다. 제시는 노구의 이안을 돌보고 직업을 찾기 위해 이곳을 왔지만 할 줄 아는 거라곤 전자렌지에 음식데우는 것뿐이다. 이안은 그녀를 못 견뎌하고 모리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모리스는 제시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해주지만 제시에게 있어 모리스는 물주 영감탱이일 뿐이다. 모리스도 그것을 알고는 있지만 제시를 '비너스'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지켜보고 자신이 느끼는 설렘만으로도 너무 행복할 뿐이다. 제시에게 새로운 양아치 애인이 생기지만 이 두 연넘들은 늙은 모리스를 이용해서 베껴 먹을 생각 밖에 없다.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에 난장판을 쳐놓은 것을 보고는 쫓아내려다 밀려 넘어지고 만다. 제시는 여기에서 도망쳤다가, 모리스가 걱정되어서 돌아온다. 쓰러진 모리스를 제시가 돌보게 되면서 두 사람은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게 된다.. 이제 걸어다닐만한 모리스는 제시와 함께 언젠가 말했던 자신을 평안하게 해주는 해변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조용히 잠자듯이 죽음을 맞이 하는 모리스, 세상을 진지하게 또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듯한 제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늙어갈 것인가? 어떤 비문(EpitaphKLoG)을 적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이다. 영화의 작품성에 관계 없이 피터오툴을 비롯한 노배우들의 존재감과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죽음,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 충분하다. 영화도 재미있게 볼수 있다. 사람은 누구던지 아무나 사랑할 수 있다. 스스로에게 솔직한 삶? 과연^^

    트레일러 동영상을 걸려고 보니까 누드장면이 있어서 주소만 기록한다

    Venus Movie Trailer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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