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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포사 Butterfly, La Lengua De Las Mariposas, 2000
    Cinema/Europe 2007. 4. 1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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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se Luis Cuerda

    스페인내전의 기운이 무르익어가는 1936년 몬쵸라는 한 소년의 입학으로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이 영화는 엔딩에 이르기 까지는 잔잔하고도 아름다운 풍경과 유년의 추억으로 장식되어져 있다. 그러나 마지막  Moncho가 외치는 다음과 같은 단어들은 순식간에 영화를 절정으로 이끔과 동시에 폭발시켜버린다. 얼핏 훑어 본 다른 사람들의 느낌도 이 엔딩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다.

    아래 두 포스터에서 보여지는 이질성에도 불구하고 그 느낌이 완벽하다.

    01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그 상황과 몬쵸의 반복되는 "Rocco 빨갱이"의 외침 후에 뱉어지는

    TiIonorrinco!

    Proboscis!
     

    틸로노린코-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난초를 바치는  호주산 새
    (정확한지는 모른다-자막에 있는 것을 그대로 옮겼다)
    프로보시스-나비의 혀

    위의 두 단어들에서 모든 것이 집약되어 버린다.

    그가 배운 말을 끌려가는 돈 그레고리에게 외치는 몬쵸의 모습은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일 것이다.
    아름다움과 자유에 대한 갈망은 폭력과 현실의 광기에 너무도 쉽게 묻혀버린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과 자유에의 열정은 얼마던지 새롭게 될수도 있다는 것 아닐까?.
    스페인 내전에 대한 어떻게 보면 냉정한 시각이며, 현실적인 시각일 것이다.
    파시스트를 긍정하는 것도 아니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도 아니다.
    자유에 대한 갈망과 그것의 당연함을 일깨우는 영화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나비의 혀는 평소에는 볼 수 없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
    결코 볼 수 없지만 반드시 작동한다.
    나비의 혀는 인간의 이중적인 본성의 순수한 발현일 수도 있다.
    그것이 좋은 의미던 나쁜 의미이던, 이 영화에서 나비의 혀는 펴지기도 하고
    잔뜩 움츠려 있기도 한다. 그것을 어떤식으로 판단하던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티오노린코라는 의미는 뭔가를 바친다, 사모한다는 표현인것으로 느꼈다.
    오로라에게 준 들꽃은 풋풋한 정의 표현이며,
    돈 그레고리에게 던지는 돌은 티오노린코의 또 다른 표현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내가 던지는 것은 돌이지만 이것은 나비의 혀처럼 뻗어나가는
    나의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당신을 빨갱이라 욕하는 것은
    내 뜻이 아니지만 당신은 현미경으로 보지 않아도 나비의 혀를,
    티오노린코의 의미를 알았으면 한다는 소년적유치한 바램이 섞인 감상을 해보기도 한다.
    물론 전혀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 그건 적지 않으련다.

    스레인 내전에 대한 관심을 다시 일깨워 주었으며 영화를 보는게 즐거웠다.
    그래서 살포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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