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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사건 大事件 Breaking News 2004
    Cinema/China 2007. 8. 2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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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를 속이는 한판의 쇼. 진실은?
    Aka: Breaking News
    Da shi jian

    Cast
    감독: 두기봉

    대중매체의 위력과 허상을 까발리는 독특한 설정의 두기봉의 홍콩느와르.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마도 언론으로 통칭할수도 있는 다양한 매체에의 노출과 홍보임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Massmedia를 효율적으로 이용해 대중(관객)을 자신의 편으로 얼마나 끌어 들일 수가 있는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슈일수 밖에 없는데, 그것에는 정치, 경제, 국제사회등의 어떤 예외도 있을 수가 없다. 정보를 통한 트래픽의 증가 뿐만 아니라, 그것을 재가공하여 자신을 지지하게끔 하는 기술이 필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상업적 광고나 홍보가 이윤창출을 목표로 한다면 정치, 국제사회의 역학관계등에서 벌어지는 PR, 로비, 이미지 메이킹, 문화의 전파, 조약의 체결 등 모든 것은 결국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 이라는 것에는 차이가 없을 듯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걸프전 이후 실감하게 된 미디어의 위력이 더욱 막강해지면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는 기본적 기능 외에 언론과 보도등을 통한 대중에의 현혹과 왜곡이 당연시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걸프전 때 세계의 모든 매체는 CNN으로 대표되어지는 실시간 전쟁중계를 통하여 그 참상과 비극을 너무나 생생하게 눈앞에 접하는 듯이 볼 수 있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러한 성역없는 보도와 홍보들은 대중들의 현실감각 상실을 유발하는데 실제의 비극적 현실을 비디오게임이라던지 TV 쇼들처럼 소비해버리는 상품으로까지의 착각이 충분히 가능할 정도이다.

    두기봉은 보도, 홍보 등 대중매체들의 중요성과 문제점을 홍콩영화의 장기인 결찰과 범죄자의 대치상황을 통하여 눈으로 보여진다고 모든 것이 진실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추할 수 없을 정도의 새로운 사실도 아니지만, 이런식으로의 접근이 내게는 신선하게 색다르게 다가왔다)

    영화의 내용과 전개를 살펴보게 되면 대사건에서의 초반 총격씬은 눈을 뗄수가 없게한다.

    영상을 위한 작위적인 면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하나의 시퀸스로 진행되어지는 경찰과 강도들의 총격씬만으로도 이미 두기봉의 영화임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끊기지 않고 유영하듯이 움직이는 카메라의 시점만을 따라갈수 밖에 없지만 적절한 사운드와의 조화를 통하여 전혀 답답함을 주지 않으면서 완벽한 이미지를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다.(올드보이의 망치씬에 못지 않게 느껴질 정도였다)---범인들이 너무 쉽게 벗어나는 듯한 모습이 작위적이라고 느껴지긴 하지만 딴지를 걸고 싶지 않을정도로 훌륭했다 ---

    이어지는 추격씬에서의 총격전이 근처에 있던 카메라에 찍히게 되면서 영화의 메인 스토리가 시작된다. 한 경찰관의 어눌한 행동이 빌미가 되어 홍콩경찰은 총격전 이상의 격렬한 대중에게서의 비난을 들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당연한 행동으로 느껴지는데( 멍청하게 그 현장 가운데로 뛰어든 것만 해도 대단하고 생각한다) 아무리 경찰이지만 동료는 옆에서 총에 맞아 죽고, 저항할 무기도 없는 판에 항복해야지, 죽여달라고 대들란 말인가?---

    뉴스에 혈안이 된 방송사들이 의도적으로 그 장면을 이슈화 하고 비난하게 되면서 경찰당국은 난처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경찰은 그 대처방안을 찾게 되고, 신참경찰간부인 팡의 제안으로 맞불작전을 펼치게 된다. 매체를 이용한 체포작전의 거의(?) 실시간 중계를 통해 경찰이미지를 제공할 계획을 수립하게 되는 것이다. --- 거의란 말은 실시간이 아니란 말이다. 중간의 편집과 전달의 수위를 조정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실시간이다. 경찰이 바보가 아닌 이상 자신들의 치부를 그대로 까발리지는 않을테고.
    이 작전의 책임자로 발탁이 된 팡은 자신이 수립한 쇼를 통해 경찰에 대한 신뢰의 확보와 스스로의 가치상승에 목표를 두게 된다.--- 난 이 여자가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처음부터---

    총격전의 당사자들인 장지행의 강력계 형사들이 범인들이 숨어 있는 건물을 찾아내면서 범인을 검거하기위한 실행되지만 매체의 활용이라는 상황에 묶여서 오히려 적절한 행동을 취할 수 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고 만다. 대규모 경찰의 출동과 배치등 모든 것이 경찰이미지 제고를 위한 편집된 화면으로 도배되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초기 체포에 실패한 경찰은 빌딩 속의 범인들과 대치하게 된다. 팡은 지금까지의 상황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왜곡된 정보만을 생산, 보도하게 되는데, 매체를 맹신하는 대중들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쉽게 넘어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똑똑하신 범인들은 인터넷이라는 비용대비 효율적인 매체를 통하여 오히려 경찰의 왜곡된 정보를 조롱하면서 범인과 경찰이 각각 정보조작을 통한 매체장악을 시도하게 된다. 인질과의 화목한 식사 모습을 보여주고, 화상통신을 통하여 책임자와의 채팅을 하면서 경찰의 매체이용전략은 순조롭지가 않다. ---매체를 이용하고 있는 범인들에 오히려 휘둘리면서 경찰은 속수무책의 상황으로 밀리게 된다. 방송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인질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어떤 행동들을 쉽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상황의 해결은 아날로그 단순무모사명투철 강력계 반장 장지행과 눈치빠른 팡의 손으로 넘어가게 된다. 인질들의 안전을 위협한 탈출계획이 시도되면서 대부분의 범인은 사살되고, 한명만이 건물을 벗어나게 되지만, 장지행은 무조건 쫓아가고 팡은 자신의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서 범인의 꼼수를 역이용하여 그를 추적한다. 하지만 오히려 인질이 되어버리는 팡은 자신의 쇼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설득을 시도하지만 통하지가 않는다. 팡은 이미 끝났다면서 범인에게 자신이 계획한 쇼를 망치지 말라고 한다. 이미 동의한 것 이상의 상황이고 당신이 이 쇼의 주인공이라고 말한다 -- 엥 이건 뭐지? 그럼 이 여편네가 처음부터 계획한 음모였냐? 그건 아닌 것 같은데라는 미심쩍음을 간직하고 있는 상황에서 범인은 장지행의 총에 죽게 되고 팡과 장은 홍콩의 영웅이 되어버린다.

    이 모든 것이 팡의 계획이었다면 최고의 악녀로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영화상에 드러나는 상황이 또 자막이 그렇게 정확한 것 같지 않아서 명확한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론 이 모든 것이 팡의 계획이라고 여기고 있다. 단순히 쇼로만 여기며 그것의 성공을 위하여 목숨까지 거는 연출을 하는 완벽한 악녀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그렇게 이해하기에 좀 미심쩍기도 하다. 여배우의 연기도 그렇고 왠지 싱크가 맞지 않는듯한 더빙판을 보는 듯한 어색함과 좀 뜬금없는 전개들 때문이다. 마치 엄청난 삭제가 이루어진 영화를 보는 듯 했다. 그리고 초반의 공들인 화면에 비해서 후반부느 무성의하게까지 느껴졌다.


    캡춰화면을 보면. 도대체 이놈은 누구냐? 카메라맨인가? 배우들이 돌아나오는 사이 사라지고 없다. 궁금했다.그리고 이 사진속의 남자는 누구냐? 같이 있던 다른 두목넘이 가지고 있던 사진인데.


    일단 이 정도의 허접한 이해밖에 할 수는 없었지만 역시 두기봉이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초반의 스타일과 막판 뒤집기의 전율이 조화된 작품임은 확실하다 --- 나의 이해와 관계없이---

    현대사회에서 대중매체와 뉴스의 위력은 이렇게 목숨걸고 발악을 할 정도로 치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대중의 관심을 유인하는 것이 바로 돈으로 연결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접하는 매체의 보도는 더 이상 진실이 아닌 세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매체는 또한 대중의 욕구를 들어주는 것에 불과할 런지도 모른다. 대중은 방향성을 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생각하기 싫어하는 대중을, 매체와 각종기관은 유리한 쪽으로 끌어당기고 있을 뿐인지도.

    어쨌던 허접한 감상을 마무리 한다면, 영화는 1. 초반부 총격씬의 감탄스러움 2. 대중매체를 이용한 독특한 설정. 3. 팡의 숨겨진 음모라는 섬뜻한 반전. 4. 정보의 습득과 활용. 그리고 진실성에 대한 문제 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주 즐겁게 볼 수 있었다. --- 여자배우가 맘에 안들고, 더빙인 듯 어색한 목소리들. 후반부의 무성의 한 듯 느껴지는 부분을 제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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