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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를 위해 誰が為に(たがために) Portrait of the Wind 2005
    Cinema/Japan 2007. 6. 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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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淺野忠信아사노 타다노부.
    香川照之카가와 테루유키(조역이지만 메모삼아)

    로버트 카파(Robert Capa관련글)[각주:1]를 꿈꾸며 3년전까지 팔레스타인에 있었던 '타미오'는 현재는 가업을 이어 사진관을 하고 있다. 타미오는 팔레스타인에서 사진을 찍으며 죽어가는 생명들을 냉정하게 촬영할 수 없는 자신을 깨달아서 그 꿈을 포기했다.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친구의 동생 마리가 대학졸업 기념으로 사진을 촬영할 때 같이 온 '아야코'와 사랑에 빠진다.

    이 이상의 줄거리는 아래 more를 클릭.


    영화는 들고 찍은 카메라의 흔들림처럼 끝까지 잔잔하다. 각각의 상처를 가지고 그것을 다독이면서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들 모습처럼 꽤 기분 좋은 흔들림을 끝까지 유지한다.

    카리스마 강한 아사노의 힘빠진 연기는 왠지 더욱 현실적이고 일반적인 사람의 모습을 투영한다. 아니 어찌보면 더욱 과장스럽기도 하다. 보통사람이라면 더욱 감정적이었을 테니 말이다. 아사노의 모습은 개인의 모습이 아닌 사회 속에 살아가는 한 개체로서의 모습이기도 하다.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인식한 채로 분노를 속으로 내제하고 있는 우리네들말이다.

    '아야코'의 캐릭터는 그녀의 살해자인 '타츠야'와 대조되는 캐릭터이면서 실제론 같은 캐릭터의 이면이라고 느껴졌다. 아야코의 경우에는 폭력적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더불어 그 부재에 상처를 간직하고 있는 캐릭터이다. 그 상처가 타미오를 만나 새로운 생명을 잉태함으로써 치유되고 있는 중에 '타츠야'라는 존재를 만나게 된다. 타츠야는 어머니 없이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살고 있다. 마치 아야코가 무관심한 어머니에게 말없이 있었던 것 처럼 말이다. 아마 기자의 추측처럼 '아야코'에게서 어머니를 느끼고 찾아가서는 우발적인 살해를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그것은 추측일 뿐이며 거기에 관한 어떤 부분도 묘사하지는 않고 있다.

    어떤 거창한 이유를 갖다 대더라도 '타미오'는 이해할 수 없고, 좌절할 뿐이다. 그가 복수심에 들고다니는 평소에는 접혀 있는 나이프처럼 단지 날이 곤두서 있을 뿐이다. 결국 타츠야를 죽이지 못하는 타미오가 경찰차에서 마리와 이웃들이 단골 술집에 모여 있는 것을 무심하게 쳐다보면서 영화는 끝난다.

    영화는 아야코가 바라보던 바람의 모습처럼, 덧없게 보이지만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 있음을 말하는 것 같다. 영문제목이 암시하는 것이 그것이라면 원제인 누구를 위해라는 것은 그 대답이며 질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잔잔하게 흔들리는 카메라의 움직임이 왠지 편안하게 느껴지는 영화라고 느꼈다. 누구를 위해 살아가고 있는 가를 묻는 것이기도 하면서 누구를 위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대답이기도 한 것 같다. 아래는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품들과 인상적인 장면들 몇만 캡춰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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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obert Capa, 미국, 1913∼1954/During his short lifetime he photographed five wars.그는 짧은 생애동안 다섯 차례의 전쟁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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