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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의 기억 ( Ashita no Kioku 明日の記憶: Memories Of Tomorrow, 2006)
    Cinema/Japan 2007. 5. 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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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나베 켄 渡邊謙 히구치 카나코

    라스트 사무라이와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의 와타나베 켄 주연

    .광고회사의 영업부장인 사에키 마사유키는 곧 결혼할 딸 리에와
    아내 에미코(히쿠치 카나코)와 함께 행복하고 충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그는 뭔가를 잘 잊어버리고
    머리가 조금씩 아프기 시작한다.

    그의 건망증은 조금씩 커지면서 생활에도 지장이 오게 된다.
    병원을 찾은 사에키 부부는 알츠하이머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부부는 조금씩 미래를 준비하면서 딸의 결혼을 마무리 짓고
    지나간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부부는 충돌도 하고, 오랜만에 가지는 둘만의 시간에
    행복해 하기도 한다. 모든 것을 기록하고 정리하면서
    스스로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마사유키는 알츠하이머 전문 요양원을 찾아서
    스스로의 미래를 기억하려고 한다.
    에미코는 새로이 찾은 자신의 생활과 마사유키 사이에서
    힘들어하지만 나름대로 적응해 나간다.

    마사유키는 부부가 처음 만났던 산 속의 도자기를 굽는 곳을
    찾아 그가 진정으로 기억하고 싶었던 단 하나의 것,
    에미코라는 이름이 새겨진 찻잔을 완성한다.
    찻잔을 들고 내려오던 마사유키는
    올라오던 에미코를 만나지만 기억을 하지 못한다.
    그들이 처음 만났었던 때 처럼
    서로를 소개하면서 울먹이는 에미코와
    그녀를 이상한 듯 쳐다보는 마사유키.

    영화의 처음 장면은 그들이 요양원에서
    같이 있는 모습이다.
    마지막 장면은 그가 기억하는 가장 중요한
    에미코라는 찻잔.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스스로의 인생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의도치 않은 어쩔 수 없이 잊어버릴 수 밖에
    없는 자신을, 남들이 자신을 기억하는 것조차 모르는
    상태가 된다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일 것이다.

    이들 부부는 약간은 포장되어진 듯 하지만,
    그들의 사랑을 다시 시작하는 듯 한 느낌을 주는
    결말으로 인해서 결코 불행하지 않을 것이다.

    영화는 꽤 신파적인 로맨스의 탈을 쓰고 있다.
    거기에 기억의 소실이라는 것을 더하여
    관계의 유지와 소통이 단순한 커뮤니케이션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

    그가 모든 것을 잊어버린다 하더라도,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약간은 의심이 가는)  제시해 준다.
    영화자체가 훌륭하다기 보다는
    그러한 메시지가 참 마음에 든다.

    그리고
    와타나베 켄과 히구치 카나코의
    부부 연기는 훌륭했다.
    와타나베 켄의 기억을 잃어가는 연기는
    뛰어나다는 느낌 보다는
    그 캐릭터가 저절로 이해되어버리는
    그런 느낌을 전달해주었다.

    그 밖에도 꽤 낯이 익은 배우들이
    여럿 등장하지만
    기억하고 싶은 사람은
    협력업체의 과장역할인
    카가와 테루유키香川照之.

    제목은 참 괜찮은 듯
    우리는 내일을 기억할 수가 없다.
    단지 기약할 뿐인데
    내일의 기억이라는
    있을 수 없는 희망을 내포한 제목
    영화와 참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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