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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케무샤 影武者Kagemusha 1980
    Cinema/Japan 2007. 3. 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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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影武者그림자 무사로 번역될 수 있는 아키라의 칸느 그랑프리 수상작
    엄청난 규모를 보여주는 것 같다. 제작이 코폴라와 루카스이기도 하니까 뭐.

    일본의 전국시대의 군주들은 각각의 그림자 무사를 가지고 있다.
    신겐, 노부나가, 이에야스로 삼분되어 있는 듯한 양상의 전국시대에 신겐은 더욱 카리스마 있는 위치에 있는 듯 하다.
    신겐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닮은 도둑을 그림자무사로서 훈련을 시키게 되고,
    신겐의 죽음이후 그 유언과 제장들의 의도로 도둑은 그림자 무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위와 같다.

    그림자무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면서의 정체성의 혼란, 신겐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그를 위해 피흘리는 여러사람의 모습에서
    조금씩 변해가게된다. 하지만 그 역할은 3년의 기한을 두고 있는 것이다.

    개인으로서 자신의 존재 말살과 타 존재로서의 위장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걸까?
    스스로의 존재가치가 없게 됨으로서 그에게 남은 것은 만들어진 자아로써만 기능하게 되고, 그 존재의 완벽한 연기에 더욱 몰두하게 만들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 위치에서 쫓겨나고서도 계속되어진 집착은 영화의 끝까지 계속된다.

    그림자 무사의 존재가치는 군주가 존재할때만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림자 무사 자체로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영화에서의 그림자 무사는 개인적인 혼란과 갈등은 무시되어지고 철저한 전쟁터 및 전국시대의 균형을 맞추는 추로서만 기능하게 된다.
    그것은 원군주의 존재감의 비중도 있겠지만, 그에 더하여 숭배 및 정신적 지주로서의 상징적 기호로 작용하고 있다.
    마치 종교의 교주나, 신의 위치에 있는 것 처럼, 그의 죽음이 알려지기 전과 후의 전쟁은 피아에 미치는 작용이 백팔십도 틀리게 전개된다.

    신겐의 죽음은 개인적인 죽음이 아니라, 그들의 존재가치를 더해주는 지주가 없어진 것이다.
    그러한 진실은 위정자들이 더욱 잘 파악하고 있으며, 그것을 이용한 것이 신겐과 그의 장수들이다.

    낙마로 인한 어이없는 진실의 발각은 그림자 무사에게는 스스로의 존재 말살이며, 그의 군단에 있어서는 엄청난 박탈감과 근본제도의 붕괴이다.
    아마도 어떠한 제도나 체제 내에서 아주 기본적이고 절대적으로 지켜져야할 원칙이 흔들린다면 그 시스템의 붕괴는 필연적이다.

    카게무샤와 같은 눈속임으로는 진실을 끝까지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닐까?
    절대적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었일까? 우리가 그렇게 믿고 있는 가치들은 무었일까?
    거기에 대해 고민해 본다. 그림자로써 결코 대치될 수 없는 원칙과 제도들이 우리에게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림자 무사는 현실에도 너무나 많이 존재한다. 그것이 진짜인양 우리를 착각케 하고, 그 자신도 진짜인 줄 아는 것들.
    한 번 생각 해 볼 수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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