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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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Once Upon A Time in Korea 2008Cinema/Korea 2008. 3. 15. 00:20
가히 올해 본 영화 중 최악에 가깝다. 차마 최악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나마 마지막에서 드러나는 계획의 설정이 괜찮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 영화이기도 하다. 훌륭할 수도 있는 설정을 이렇게 개판으로 망쳐 놓기가 더 힘들지 않을까? 허접하게 과장되고 희화화 된 캐릭터들에는 썩소와 비웃음을 날릴 수 밖에 없다. 해당화역의 배우, 이보영의 연기력 부재를 떠나서, 모든 캐릭터가 시체처럼 죽어 있으며 힘이 없는 것은 고사하고, 현실성을 떠나서 아무 생각이 없는 상황 설정과 전개라니, 아무리 코미디라고는 하지만 최소한의 그럴듯 함은 보여주어야 하지 않는가? 동방의 빛이라는 3000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발굴하게 되고, 그것을 훔치고 지키기 위한, 일본놈, 일등일본인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