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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덤 The Kingdom 2007
    Cinema/U.S.A 2007. 11. 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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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때 기대한 것은 라스 폰 트리에의 킹덤을 리메이크 한 것이 아닐까였지만 허술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을 다루는 액션영화. 그리고 이 영화에는 첫부분과 끝부분에서의 자기고백과 비슷한 진실을 드러내면서 단순한 오락영화가 아님을 주장하려 하지만 그 조차 기만에 가까운 변명처럼 들린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모든 인간비극의 시작과 현실의 재앙은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이 석유라는 검은 황금의 발견으로 인 해 구체화 된 것이라는 설명을 한다. 미국 액션영화에서 이런 장면을 보는 것은 분명히 의외다. 그러 나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부정하는 사람도 없다는 점에서 별 의미없는 고백에 불과하다.

    The Kingdom
    사용자 삽입 이미지
    Director Peter Berg
    Cast Jamie Foxx
    Jennifer Garner
    Chris Cooper
    Jason Bateman
    Ashraf Barhom
      세계최고의 산유국과 소비국인 두 나라, 이념과 종교가 지배하는 부분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수 백명이 죽고 다쳐도 변하는 것은 없다. 석유가 다 말라 없어지거나, 에너지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이 상 석유를 확보하기 위한 다툼을 숨기면서 일어나는 모든 분쟁은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   이 영화가 허술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테러가 일어난 후 주인공들이 사우디로 가는 것은 그 렇다 치더라도, FBI를 제외하고 무능하기만 한 사우디 경찰들은 대체 뭐냔 말이다. 그리고 떠나는 FBI 를 굳이 습격하고 쫓기면서 아지트로 돌아가 자신들의 안전을 스스로 위협하는 무뇌충 테러집단이 존 재한다는 것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 이것도 넘어가자, 어차피 기대하지 않았으니, 사우디 테러집단의 근거지에서 벌어지는 싸움은 볼 만은 하다만, 자기 가족과 이웃이 살고 있는 곳에서 막무가내 총질하는 꼴이라니. 뭐 그럴 수 있다 또 넘어간다. 여하지간에 FBI의 용사들은 모든 것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경찰영웅의 순직을 기린 후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반전이라면 반전이랄 수 있는 진실을 드러낸다. 그것도 양극단에서 할아버지를 잃은 소녀의 입과 동료를 잃은 요원의 입에서, 나오는 내용은 섬찟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진실에 가 깝게 느껴진다. 모두 죽여 없애버리면 된다는 말. 이 얼마나 무서우면서도 간단한 복수의 맹세 아닌가 ? 마지막 진실을 드러내는 이 장면을 제외하고는 지루함에 하품을, 또 내려감기는 눈꺼풀의 무게에 힘 겨웠다는 것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나의 진실이다.

      욕망과 이기로 인한 것임을 고백한다 하더라도 그 추악함이 사라지거나 용서받을 수는 없으며, 진실 을 내포하고 있다 하더라도 이 영화는 액션 히로물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설픈 자기 고 백은 기만에 가까우며 반발을 부를 뿐이다. 이 영화에서 드러내는 진실의 고백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릴 듯 하다.

      개인적으로 제니퍼 가너를 좋아하지만 Alias 시리즈가 막을 내린 이후의 영화에서는 영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리고 이 영화가 7~8천만불의 제작비가 들어갔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영화이기도 하다.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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