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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라이앵글 (鐵三角철삼각) The Iron Triangle 2007
    Cinema/China 2007. 11. 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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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기봉, 서극, 임영동 세 감독이 릴레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며, 올 칸느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출품된 작품이다. 이런 간단한 정보조차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보게 되었고 각각 다른 세가지 짧은 영화들로 만들어질 거라 생각했지만, 그것이 아니라 한가지 이야기를 세파트로 나누어서 감독들이 연출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영화를 본 주 이유가 두기봉 감독에게 있어서 인지는 몰라도 마지막으로 흘러가는 종반부분에서 두기봉 영화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었다. 초반이 서극인 것으로 짐작을 하긴 했지만 서극과 임영동은 나의 관심대상이 아니기도 하고 어떤 특징을 느끼기에는 내가 아는 것이 너무 부족했다.

    감독 맞추기 퀴즈도 아닌데 쓸데없는 데 신경 쓸 필요는 없겠지만 조금은 궁금한 부분이라 관심을 가져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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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鐵三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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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or 서극 ,임영동, 두기봉,
    徐克 林岭东 杜琪峰
    Cast 임달화(보산), 고천락(팽휘), 손홍뢰(막중원), 임희뢰(아내), 임가동
    任达华 古天乐 孙红雷 林家栋 林熙蕾
      각설하고 영화를 이야기 해보자면 조금은 정신이 없고 산만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이야기는 뜬금없으며 작위적인 구성을 하고 있는 현실 속의 비현실, 혹은 일장춘몽 같은 이야기 속에 어뗜 과거의 전래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사랑이야기에, 메피스토텔레스의 달콤한 유혹의 열매에 손을 뻗는 인간들의 탐욕을 베이스로 깔고 현실에서의 사랑과 빈곤, 믿음과 배신, 헛된 욕망의 부질없음을 다룬다. 거기에 초중후반의 느낌이 조금씩은 다른 영상과 액션씬... 그리고 일견 어이없어 보이는 전개는 실소를 자아내게도 한다. 이거 그냥 기본시놉만 짜놓고는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이런식으로 넘어온 이야기를 알어서 전개해 버린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 정신이 없다. 소문을 부풀리면서 점점 거짓이 진실을 압도하고 결국은 허무한 사실에 망연자실해서.. 실은 이런거였는데.. 라는 식의 뭐 그런.... 어디까지나 내 망상일 뿐이다.

      따라서 나의 망상에 근거한다면 이 영화는 개연성, 일관성과 같은 내러티브에 관련 된 이야기는 의미가 없는 것이라 생각 할 수 있다. 내러티브에서 무한한 자유가 전제 되어 있는 상태에서 세 감독이 세 부문으로 나누어서 만들어 낸다는 그 상황을 감독들이 즐겼듯이 관객도 그 호흡을 따라가면서 봐야하는 영화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한번 보고 모든 상황을 다 기억할 수 없는 탓에 그냥 생각나는 대로 끄적인다면
       이 영화는 막중원, 팽휘, 이보산 이라는 세 사람이 겪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이야기의 고백이다. 쌓이기만 하는 빚과 암담한 현실에 지쳐만 가는 세 사람, 이러한 현실에 허덕이는 이보산을 엉뚱한 쪽으로 의심하는 불륜에 빠진 아내, 애인인 경찰 황정문에게 남편의 제거를 부탁한다. 정문은 팽휘로 하여금 어떤 범죄에 보산을 연루시켜 체포할 계획을 세운다.

      늘 만나던 술집에서 이런저런 작당을 하던 세 궁상에게 어느 노신사가 다가와 금패 하나와 명함을 던져주면서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선택은 각자의 결정에 달려 있다는 말을 한다.

      황정문의 거듭된 협박으로 보산에게 범죄의 운반책을 맡기려는 계획은 보산의 거부로 난관에 처하게 되는데, 그 범죄자들과 황형사 간에 끼어서 팽휘는 오도가도 못할 상황..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어제의 노신사가 새벽에 죽은 유명한 골동품 수집가이며 부호였다는 사실에 희망을 걸게 되는 세 사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그들이 알아낸 것은 입법회(정부기관)의 여자 화장실 지하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것.

    팽휘는 황정문에게 협박을 당해 그들의 범행계획을 실토하게 된다. 여기에 운반책을 구하던 패거리와 황정문이 얽히면서 한명이 죽는 사고가 발생하고 정문은 경찰에 수배를 당하게 된다. 입법회에서 꺼내온 보물은 당시대의 시체가 들어있는 관으로 금복대를 하고 있는 여자의 시체였다(당시에 부자들 사이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금복대(금으로 된 속옷 같더만)를 선물하는것이 유행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비수도 같이 묻혀 있었는데 여자가 자결함으로써 남자의 뒤를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어쨋던 일은 복잡하게 얽히기만 하는데 황정문은 자신의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자 이들이 훔친 보물을 빼돌리고 보산의 아내와 도망치려고 한다. 그러나 왕년의 카레이서였던 보산의 기지로 상황은 역전되고 아내와 황형사의 불륜을 추궁하고. 하여튼 여기부터는 점입가경 영화가 솔직히 망가지기 시작한다. 보산의 전처에 대한 사랑과 지금 아내의 황당한 집착과 변화..황당한 전개를 거쳐 보산의 아내는 차에 치이고도 움직이는 좀비 또는 강시로 변신을 하게 된다. 금관복을 훔쳐 달아난 황정문은 해외로 뜨기 위해 어떤 외딴 곳에 숨게 되고, 어떤 정신 없는 놈 때문에 차가 고장난 이들은 한 장소에서 만나게 된다. 거기에 운반책을 구하던 일당이 총을 구입하기 위해서 모이게 되고.. 하여튼 근처에 있던 출연진은 우연으로 필연으로 황당하게 집합을 하게 된다. 꽤 감각적이고 코믹한 설정의 총격씬과 비닐봉지를 둘러 싼 촌극으로 인한 결말은 정말 두기봉스럽긴 하지만 이 황당한 전개의 이야기를 온전하게 마무리 지은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물론 히치하이킹을 하는 신사복장의 사람을 등장시킴으로써 악마의 유혹에서 겨우 빠져나온 자신들의 처지와 모든 이야기가 탐욕이라는 악마의 유혹에 빠져든 한편의 악몽이었다는 결론으로 마무리 지어버린다. 이 결말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고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이런 XXX 장난치냐는 말이 당연히 나올것이라 생각한다.

      서극과 임영동의 스타일에 대해서 잘 모르기에 개연성과 관계없는 영화를 줄거리를 따라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아쉽고 따라서 이야기가 제대로 연결되었다면 어땟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스타일에 따른 변화를 느끼기 보다는 꽤나 난잡하고 우연으로 점철되어진 작위적 구성의 스토리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영화는 사랑, 배신, 복수, 액션, 음모, 환상에 좀비물까지 더하고 악마의 유혹으로 마무리하면서 보여줄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준다. 단,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각자의 선택일 뿐이다. 각자 세 파트의 이야기를 나는 이랬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고 이 난감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고 다음 사람을 어떻게 난감하게 할것인가를 생각해 본다면 꽤나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

      나름대로는 즐겁게 보았고 두기봉다운 마무리를 즐기긴 했지만 분명히 이 영화는 관객을 위한 영화는 아니라고 느껴진다. 그들 세 감독의 유희에 관객의 참여가 요구되어지는 영화이다. 타란티노와 로드리게스의 Grindhouse( Death Proof,Planet Terror)의 실험적 시도에 대한 홍콩의 더 실험적인 대꾸가 아닐까?

    ps. 다른 배우들도 좋았지만 임달화의 연기는 최고다. 다른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를 초라하게 만들어버리는 포스를 느꼈다면 너무 과한 칭찬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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