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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팅 파티 The Hunting Party 2007
    Cinema/U.S.A 2008. 1. 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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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Hunting Party
    사용자 삽입 이미지
    Director Richard Shepard
    Cast Terrence Howard
    Richard Gere
    Jesse Eisenberg
      가장 황당한 부분만 사실이라고 밝히며 이 영화는 시작된다. 실화란 건가? The Hunting Party는 실화에 근거한 이야기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 보스니아를 무대로 한 영화는 2000년 10월호 Esquire의 Scott Anderson이 기고한 "What I Did on My Summer Vacation"의 내용을 느슨하게 참조하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이 기사의 내용은 5명으로 이루어진 서방의 전쟁전문 기자들에 관한 것인데, 이들이 2000년 봄에 한 술집에서 모여 Radovan Karadžić(란도반 카라지치)라는 일급전범을 잡으려는 시도를 하고 그 이면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Wiki

       리차드 기어(사이먼)와 테렌스 하워드(덕)는 오랫동안 전쟁의 현장을 따라서 세계를 누비며 취재하는 베테랑 기자와 카메라맨으로 이름을 날리지만 보스니아에서 일어난 비극을 목격한 이후, 그들의 운명은 완전히 다른길을 걷게 된다. 사이먼은 보스니아에서 전쟁이 아닌 학살을 목격하고 이성을 잃어버린채 생방송 보도 도중에 사고를 치고 방송 주류에서 배제되고 만다. 덕은 이후 승진을 거듭하면서 전쟁의 현장이 아닌 안락한 세계에서 살아가게 되는데..

       보스니아의 비극 5년 후, 덕은 취재차 보스니아를 찾게 되고 그곳에서 사이몬과 재회하게 된다. 사이먼은 계속 몰락하여 자비를 들여 취재하고 그것을 팔아먹는 신세인데 덕에게 커다란 건수가 있다면서 함께할 것을 요청하게 된다. 그 내용은 학살을 주도한 일급전범 일명 <팍스>라 불리우는 인물과의 인터뷰였다. 그리고 일행은 팍스를 찾는 모험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알아낸 사실은 전범의 체포에 열의를 보이지 않는 각 기관들의 무성의한 대처뿐이었다. 오히려 팍스에게 잡힌 일행은 CIA로 오인받아 죽기 일보직전 CIA에게 구출되고 팍스를 허망하게 놓치는 현장만을 목격할 뿐이다. 본국으로 송환되기 직전 이들은 팍스와의 인터뷰가 아닌 사냥을 결심하고 그것을 실행한다.

       팍스가 여우사냥을 할때 경호가 허술해진다는 것을 기회로 삼아 팍스를 체포하게 된다. 오백만불의 현금을 주겠다는 팍스의 제의와 현실적으로 자신을 처벌할 수 없다는 그의 말에 일행은 그를 보스니아 무슬림들이 모여 사는 한 마을에 그를 내려놓고 떠난다.

       보스니아와 세르비아, 그들의 전쟁은 끝났지만 여전히 진행중인 현실이며 그 상처는 치유될 수가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더우기 지지부진한 전범들의 체포와 아직도 총탄의 흔적이 여전하기만 현실들. 또 이러한 현실들이 어떤 음모와 이해관계에 얽혀 제대로 처리가 되지 않는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보스니아와 무슬림들의 입장에서 기록된 반 세르비아 노선의 일방적인 영화라는 평도 있어 사실관계를 알 수는 없지만 아직도 전쟁은 끝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전쟁이란 것은 인간의 추악한 모습이 상징적으로 드러나는 최악의 비극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 비극의 처리 역시 추악하기만 한 인간의 한 단면을 드러내고 있다.

       여전히 멋있어 보이는 리차드 기어의 모습이 반갑기는 하지만 영화의 전개가 엉성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사이먼 일행이 며칠만에 찾아낸 팍스를 몇년이 흘렀음에도 잡지 못하는 CIA라는 것은 그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라 이해할수도 있겠지만 본국으로 송환되던 일행이 도망치고 팍스를 잡는다는 결말은 너무 어설픈 것이라 느낀다. 그래서 이들이 행하는 여우사냥의 의미가 제대로 다가오지 않는 것 같다. 기자도 현상범 사냥꾼도 아니게 되어버리는 그들의 마지막 처리는 UN, CIA를 비롯한 각 기관들이 행하던 비겁함의 또 다른 판박이일 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들이 과연 사실일까? 역사로 기억되고 전승되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왜곡과 오해 그리고 몰이해의 기록이기도 하다는 것은 항상 느끼면서도 잊어버리는 진리이다. 신뢰하고 확신할 수 없는 정보들로 이루어진 나의 짧은 생각으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들을 받아들이기 난감하면서도 아쉬워질 뿐이다. 이 영화가 반 세르비아 영화이던 종교와 인종간의 일방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던 관계없이 전쟁의 비극과 어처구니 없는 전후처리의 단면들이 왜곡되고 있음을 느낄수는 있었다.

       영화의 서두에 밝히는 가장 황당한 것만이 유일한 진실 하나라는 것? 전쟁이라는 것이 비극이라는 것, 그것이 가장 어처구니 없고 황당한 것이라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해 본다. 그리고 진실은 여전히 모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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