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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 페더스 The Four Feathers 2002
    Cinema/Europe 2008. 3. 1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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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Four Feathers
    사용자 삽입 이미지
    Director Shekhar Kapur
    Cast Heath Ledger, Kate Hudson, Wes Bentley
      The Four Feathers는 A.E.W. Mason의 1902년 소설에서 플롯을 따온 영화 중 가장 최근의 작품이라고 한다.

       히스 레저가 죽었다는 소식에 누군지를 몰랐었다. 기사를 보고서야 브로크 백 마운틴의 주인공이었다는 것을 알았고 미쉘 윌리암스의 배우자였다는 것을 알았으니 잘 모르는 배우인 셈이다. 하지만 아까운 배우가 요절했다는 정도로 여겼었는데 이 작품을 보고는 매력적인 배우를 잃었구나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중 조셉고든레빗이 그와 닮았다고도 하는데 외모상으로는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 히스 레저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이렇게 떠들어 대는 것은 이 영화에서 정말 중요하게 볼만한 것은 이 배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영국에서 비겁자에게 불명예를 상징하는 하얀 깃털의 전통이 있었다고 한다. 19세기 후반 대영제국 침략의 기치아래 군인으로 명예스럽게(?) 복무 중이던 해리, 아름다운(?) 연인 에스니와 약혼을 한 후 행복의 나래를 펼치려던 찰나 수단의 전장으로 파병을 가야 할 신세가 되어 버린다. 해리는 절친한 친구들을 뒤로 하고 파병 전에 퇴역을 한다. 명목상 에스니를 위한 것이라고 변명하지만 그 누구도 이해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친구들과 에스니에게 마저 불명예스런 흰 깃털을 그에게 준다. 전쟁의 두려움과 공포, 원하지 않던 군복무로 인한 그의 결정은 수단에서 전사자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더욱 그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고민하던 해리는 홀로 사막을 건너 수단의 전장으로 가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명예를 회복하려고 떠난다. 죽을 고비를 넘기며 수단의 영국군에서 짐꾼으로 합류한 해리는 수상한 짐꾼들을 쫓아서 영국군과 친구들에 도움을 주려한다. 현지인 전사 아부의 도움을 받아 적의 음모를 전하려 하지만 오만하고 멍청한 영국군은 지 잘난 맛에 빠져 사지로 들어가게 되고, 해리는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자신이 받았던 깃털을 되돌려 준다. 장님이 된 잭을 구해서 영국으로 보내고, 포로가 된 친구를 구하기 위해 고문을 당하며 포로수용소에 잠입한다. 끈질긴 그의 노력과 아부의 도움으로 친구를 구하고 고국으로 돌아온 해리는 에스니에게도 깃털을 돌려 준다. 그리고.... 에스니와....

       영화는 재미나게 볼 수 있지만 또 엉성한 것도 사실이다. 불명예를 감수하고 퇴역한 해리의 어정쩡한 모습과 수단으로 흘러들어가는 과정은 람보와 다를게 없다. 뛰어난 무력만 없을 뿐 하는 행동은 영웅의 행보 그대로이다. 주인공이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헤쳐나가며 영웅이 되듯이 겁쟁이 해리는 명예를 위해 분골쇄신하며 사막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영화의 관점이 틀려서이겠지만 제국주의의 침략에 대한 무성의하고 어처구니 없는 당위성을 느낄 수 밖에 없기도 하고, 이념과 국가의 이익과 명예라는 집단 이기에 희생되고 매몰되고 있는 인간들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히스 레저만이 볼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케이트 헛슨과 다른 배우들의 존재감이 워낙 희박한 것도 문제이긴 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떠오르는 것은 아부와 해리 그리고 인상적인 영상의 사막과 전투장면 뿐이다.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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