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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이 Ploy 2007
    Cinema/etc. 2007. 10. 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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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life in the universe, Invisible Waves의 펜엑 라타나루앙의 2007년 최신작.

    라스트라이프 라스트러브 는 꽤 인상적으로 봤었지만 보이지 않는 물결은 봤는지가 명확하지가 않다. 어쨌든 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 중의 한명인 라타나루앙이 만든 사랑에 관한 환타지 영화... 하지만 간단한 플롯임에도 모호한 전개, 뒤죽박죽된 이야기를 이해하기란 쉽지가 않았다.



    라스트라이프 라스트러브를 잠깐 떠올려 본다면 소통과 교감 그리고 관계에 따른 사랑... 존재에 따른 관계가 생각이 난다. 아사노 타다노부라는 출중한 배우, 꽤 마음에 들었었던 여배우도 기억이 나지만 내 취향의 영화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영화를 보고 '노이'라는 이름을 떠올리기 전까지는 같은 감독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พลอ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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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or
      Pen-Ek Ratanaruang
    Cast
      Lalita Panyopas: 댕
      Pornwut Sarasin : 윗
      Apinya Sakuljaroensuk : 플로이
      Porntip Papanai : 툼(호텔메이드)
      Ananda Everingham : 넛(바텐더)
      Thaksakorn Pradabpongsa : 무(댕의 팬)
    7년 만에 고향 태국으로 장례식에 참석차 돌아온 윗과 댕, 20시간에 가까운 비행을 거쳐서 방콕에 도착한다.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담배를 사러 나란 윗은 바에서 '플로이'라는 소녀를 만나게 된다. '플로이'는 스웨덴에서 올 엄마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녀를 데리고 방으로 돌아온 윗. 이에 불만을 표시하는 댕. 너무나 자연스럽게 행동을 하는 플로이.

    여기서부터 영화는 모든게 명확치가 않다. 댕이 플로이를 살해하고 바텐더는 호텔의 메이드와 사랑을 나누고, 누군가 찾아오고, 댕은 커피를 마시러 갔다 자신의 팬이라는 사람을 만나 그를 따라가고, 플로이는 멀쩡히 살아나서 윗과 사랑의 유통기한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바텐더와 메이드의 관계에 대해서 꿈을 꾸었다고 하기도 한다. 자신의 팬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따라간 댕은 그에게 폭행을 당한다. 그리고 여전히 메이드와 바텐더는 사랑을 나누고 있는 중이다. 플로이는 쪽지를 남기고 떠나면서 혹시나 바텐더와 메이드에 관한 것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도 한다.

    그리고 윗은 돌아오지 않는 댕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어쨋거나 영화는 일관성도 없고 말이 전혀 되지를 않는 것은 분명하다. 결국 장례식에 참석하고 돌아가는 윗과 댕의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난다.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이며 꿈이고 망상인지를 알 수 없다 단지 윗과 댕이 장례식에 참석하러 미국에서 귀국을 하고 돌아가는 짧은 시간의 꿈이라 짐작할 뿐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윗의 말에는 부분적으로 공감이 되는 등, 꽤 마음에 와닿을 수 있는 여러대사들이 있지만 다 기억할 수는 없다.

    제목은 플로이지만 이영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댕이라고 여겨진다. 사랑에 갈등하고 의심하고 질투하고 곤경을 겪으며 술의 힘을 빌려 버티는 댕의 다중적인 사랑에 관한 환상 또는 망상으로 존재하는 캐릭터가 플로이와 메이드 역의 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플로이와 댕의 얼굴에 든 멍과 플로이와 닮은 아이를 안고 온 '노이'라는 존재에서 떠올릴 수 있으며, 플로이가 꾸었다는 꿈등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지만 실재하는 것은 이들 부부가 친지의 장례식에 참석하러 왔다는 것외에 명확한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윗이 담배를 사러 가서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은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윗이 나간것이 아니라 댕이 나간걸로 파악하는 것이 오히려 이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윗이 말했던 사랑에 관한 유통기한설, 텀의 어떤 야비한 욕망, 바텐더와 메이드의 사랑, 플로이란 존재는 모두가 댕이 꿈꾸는 복잡다난한 사랑의 편린이 아닐까? 윗은 단지 자다가 일어나서 댕의 부재를 확인하고 울다가 장례식에서 아내를 만나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전부가 아닐까?

    감독의 영화에서 항상 나오는 '노이'란 이름은 쪽지에 불과하지만 이 영화를 이끄는, 즉 댕의 사랑에 관한 여러가지 환상들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짧은 시간, 제한된 장소에서 존재하는 여러사람들의 모습. 비극도 희극도 아니지만 이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묘사하고 있는 듯 하다. 사랑의 유통기한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댕과 윗의 기한은 조금 남아 있는 듯 하다.

    지금까지 내가 적은 모든 생각들이 얼토당토 않은 나만의 착각일수도 있겠지만 모두가 개별적인 이야기이며 실재하는 것이라고 가정하더라도 사랑은 어차피 환상이며 착각이며 망상이라는 것 아닐까? 사랑한다고 믿고 싶은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믿음이 사라지면 유통기한은 끝난다는 것이다. 관계와 소통, 소통과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은 믿음을 동반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한없는 부모의 사랑이 아닌바에야 무한한 사랑은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일런지도...

    횡설수설 첨언부언 다시 읽어봐도 글에 논지도 없고 개판이긴 하지만 사랑에 관한 짧지만 강렬한 판타지 영화라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어쨌던 요즘 메말라가는 감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영화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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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눈에 뜨이고 귀여운 '플로이'역의 Apinya Sakuljaroensuk(아피냐)는 감독이 말하기를 플로이역을 위해 신이 보낸 선물이라고 말하는데, 신의 선물까지는 모르겠고 아주 매력적인 용모임에는 분명하다.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아피냐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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