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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o
Director
Jason Reitmen
Cast
Ellen Page(Juno), Michael Cera(Paulie), Jennifer Garner, Jason Bateman
십대소녀의 원치않는 임신, 낙태를 결심하지만 실행하지는 못하고 입양을 선택하게 된다. 자신이 키울수 없다면 최고의 부모를 찾아 주리라. 이 과정에서 소녀는 성장하고 소중한 것이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는, 어찌보면 파격적일 소재를 간결하게 그리고 절제있게 표현하는 성장영화라 여겨진다. 처음 이 영화에 대한 소개를 들었을 때는 그리 기대하지도 않았었다. 미국판 제니, 주노(십대임신을 다룬 우리영화)라는 말에, 그런가? 정도로 생각을 했었다. 제니,주노란 영화를 보지 않아서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영화 주노에 대한 평들이 워낙 좋아서 한 번 보기나 하자라는 생각으로 보게 되었다.
보면서 느낀 것은 보지도 않은 제니, 주노에서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될까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었다. 아니 그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아니라,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얼마나 다른식으로 전개될지가 왠지 뻔하게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이었다.
주노가 잉신사실을 알게 되고 친구에게 상의하고, 부모에게 고백하는 상황의 묘사는 정말로 미국에서는 저렇게 받아들일까 하는 의심이었다. 우리 같으면 당장 부모가 끌고가서 낙태시키고, 외국으로 보내던지 전학을 시킬 것이라는 확신이었다. 그러나 어리지만 당친 주노는 아기입양을 준비하고 미안하지만 당당히 부모에게 고백을 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단순한 호기심에 행한 한번의 섹스는 몸을 변회시키고 마음을 변화시킨다. 하지만 그녀는 당당하다. 자신이 책임을 질 수 있는 한도까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물론 여전히 어리지만). 오랫동안 아기를 바라던 부부에게 아기를 맡기기로 하면서 출산을 준비하지만 아직은 어리기만 한 열여섯 주노, 사랑도 결혼도, 더구나 임신중임에도 아기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그녀는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정을 통해 삶을 배우며, 사랑을 깨달으며 성인이 되어 간다. 이 영화가 십대의 성과 임신에 대한 옹호의 영화는 당연히 아닐 것이다. 또 이미 성을 십대들에게서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을 어른들은 상실한지 오래이지 않는가? 주노가 아기를 낳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결혼과 사랑,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결코 오버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전달해주는 좋은 영화라 여겨진다. 제니, 주노라는 영화가 이 정도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해진다. 같은 소재, 다른 상황에서 어떻게 전개되는지가? 그리고 이 영화의 각본가인 디아블로 코디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제니 주노라는 영화가 유사하다는 말을 들어서 알고 있었다고 하지만, 리메이크가 아닌 다른 영화라고 밝히고 있다. 단순한 우연일 뿐이며 자신은 그 영화를 본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뭐 일단 대충 소재는 비슷하지만 접근 방식이나 전개는 틀린 것으로 짐작된다.
주노역의 엘렌 페이지는 영화를 혼자의 힘으로 완벽하게 이끌어 나가는 탁월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어디선가 본 듯한 낯익음을 느꼈는데 하드 캔디(Hard Candy)라는 영화에서의 발칙한 꼬마였다. ^^
Ps-원하지 않는 임신, 다른 상황, 다른 선택이라는 점에서 4개월 3주 그리고 2일과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다.
Quote
Paulie Bleeker: Come on, let me carry your bag.
Juno MacGuff: Oh, what's another ten pounds?
Su-Chin: All babies want to get borned! All babies want to get borned!
Juno's Receipt Note "Vanessa, if you're still in, I'm still in. -Juno."
Trailer
Michael Cera and Ellen Page sing : Anyone else but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