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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예슬에 호기심을 느껴 환상의 커플을 보고
    TV 2007. 12. 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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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감을 가지고 보게 되면 자잘한 잘못과 같은 단점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좋은 점만을 보게 되고 또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진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환상의 커플 2006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 상호
    홍은주, 홍미란
    Overboard (1987)IMDb
    한예슬 나상실
    오지호 장철수

      우리나라 드라마를 즐겨 보지 않는 편이다. 천편일률적인 사랑타령에 삼각관계, 불륜, 시한부 인생, 불치병 천국인 내용에 식상함을 느끼고 눈길이 가지 않았었다. 뭐 전혀 안 봤다는 것은 아니고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삼순이, 미안하다 사랑한다, 부활등은 꽤 재미있게 봤던 기억을 갖고 있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우리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를 빼 놓을 수는 없다. 그리고 사극은 그 분량을 따라갈 자신도 없고 취향의 문제도 있어서 거의 보질 않는 관계로 논외의 문제이다. 그런면에서 요 며칠간 보게 된 "환상의 커플"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환상의 커플이라는 드라마는 작년에 인기를 끌 당시 호기심에 보다가 말았던 작품이며,그리고 원작인 골디혼 커트 러셀 주연의 영화 Overboard를 보고는 관심을 아예 끊었었다.[각주:1] 그런데 최근 우연히 본 두개의 버라이어티 쇼에서 한예슬이란 배우의 이미지에 매료되어 그녀의 작품이 보고 싶어졌다. 도대체 나상실이 뭐지?라는 궁금증에 환상의 커플을 보게 된 것이다. 서두에 언급한 내용의 전말이다.

      드라마를 보자면 엄밀히는 관심을 두기 어려운 스타일의 드라마이고 한예슬 또한 좋아하는 스타일의 마스크라기에는 화려한 미모이다. 한예슬을 처음 봤을 때 느낀 것은 왠 짝퉁 김희선인가 싶었었고 호감을 가지게 된 쇼와 이 드라마를 지켜보면서, 김희선 업그레이드 버전이구나라는 느낌, 드라마를 다 감상하고는 한예슬이라는 배우의 팬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아니 한예슬이 아니라 나상실의 팬이라는 것이 정확할 런지도 모르겠다.

       좋아하는 한국 여배우가 지금까지 딱 두명이 있었었다. 과거형인 이유는 예쁘구나 또는 연기를 잘하는구나 라는 배우는 있지만, 아오이 유, 소피마르소, 모니카 벨루치, 이자벨 아자니, 제시카 알바등의, 이를테면 내게 있어서의 여신급의 배우. 내가 팬이라고 말할 수 있는 배우는 없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흡족해 하는 중이다. 아직은 한예슬이 만들어낸 이미지와 외모만을 보고 좋아하는 것이지만, 앞으로 발전의 가능성을 믿고 싶고 이 드라마 초반에서의 연기와 후반에서의 연기를 보면 확실히 많은 발전을 볼수 있기에 기대를 하게 된다. 솔직히 아직 연기는 많이 부족하다. 그러나 배우들의 놀라운 변신(장동건, 심은하. 장진영, 전도연의 데뷔때와 현재를 보면...)을 알고 있기에 기대하는 지도. 그러나 아직은 한예슬의 팬이라기 보다는 그녀가 만들어낸 거침없고 솔직한 이미지와 나상실이라는 캐릭터에 반해 있다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OST-엠패밀리(M.Family)- Just_We
      이렇게 한예슬에 대한 말이 많아지는 것은 드라마를 본 이유라는 것 때문이도 하지만 환상의 커플은 한예슬의, 한예슬에 의한, 한예슬을 위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원작의 설정만을 빌려와 한국식으로 재 창조하였는데 내용상의 헛점과 어설픔, 때로 지극히 무성의한 화면을 모두 메워주고 눈감아 주게 하는 것이 바로 한예슬이 연기하는 나상실이라는 캐릭터와 꼬라지에서 비롯되기에 그러하다.

      아무도 믿지 않고, 거만하며, 직설적이고, 배려심제로, 극도의 이기심.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성격을 가진 거부 조안나가 남편이 경영하는 한국 남해의 리조트에서 사고로 기억을 잃고 장철수라는 돈에 목숨건 쫀쫀한 남자와의 악연섞인 만남을 통하여 나상실로 변신되어지면서 사랑을 알게되고 자신의 본성을 찾아간다는 이야기이다. 내가 이 드라마에서 높이 평가하는 것은 많지 않은 등장인물들이지만 그 캐릭터성의 적절한 구축에 있다. 싸가지 없고 재수없지만 사랑스러운 여인, 백마탄 왕자님이 아닌 거만하기 짝이 없는 여왕님과 평범하고 따뜻한 남자의 로맨스라는 설정. 적절한 상황의 설정에 따른 웃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만 아쉬운 것은 막판에 이르러서의 한국드라마다운 신파멜로에 심취했다는 것과 극도로 허접한 눈내리는 장면 그리고 막판 Happily ever after 이야기들을 구구절절 늘어놓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전까지 구축했던 스토리로 인하여 끝까지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진짜 스티로폼 긁어놓은 듯한 눈은 진짜 아니었다. 두 주인공의 해피엔딩은 즐거웠지만 모두가 행복한 드라마라니? 남편은 초반의 캐릭터를 유지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작은 불만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구구 절절 늘어놓았던 이유가 모든것을 용서해주는 영화이다. 선입견이라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이구나?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전혀 다르게 보일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기게 해주는 드라마였다.

      짜장을 입가에 묻히며 먹어도 이쁜 여자. 싸가지가 없어도 바라보는 것이 즐거웠던, 오랜만에 아주 즐겁게 본 한국 드라마이다. ^^

    1. 당시 내가 적었던 짤막한 감상은 다음과 같다.Overboard 1987
      Kurt Russel,Goldie Hawn  거만하고 무례한 백만장자 여인이 기억을 잃고 가난한 목수와 그의 아이들과 살게 되고 진정한 삶을 찾아가는 코미디물이라고 해야하나?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영화.한 때 잘 나갔었던 두 배우들의 과거 모습을 볼 수 있다.뭐 이때도 나이가 그리 작지는 않았겠지만. mbc에서 하는 모 드라마의 원작이라는 말이 있다.그 드라마가 뭔지는 모르겠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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