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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걷는 길 僕の歩く道 2006 TV
    TV 2008. 2. 1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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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僕の歩く道 (ぼくはあるくみち)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시베 아츠코
    Cast 쿠사나기 츠요시(테루) 카리나(미야코)
       내가 걷는 길은 쿠사나기 츠요시가 주연의 내가 사는 길 [僕の生きる道] , 나와 그녀와, 그녀가 사는 길 [僕と彼女と彼女の生きる道] 에 이은 이른바 보쿠미치 시리즈의 세 번째 드라마이다. 시한부 생명을 선고 받은 평범한 고등학교 교사, 아내가 집을 나가고 갑자기 싱글파파가 되어버린 남자에 이은 시리즈의 완결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삼십 대 남자를 통하여 삶이란 것을 논하고 있다. 이전의 두 작품 역시 기억은 희미하지만 아주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우연히 이 드라마를 보고서야 떠오른 것일 뿐이다. 노래실력은 모르겠지만 일단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그룹인 SMAP의 멤버 중 하나이며 우리에겐 초난강이란 개그캐릭터로서 더욱 인상이 깊은 쿠사나기 츠요시는 묘한 매려을 가진 배우이다. 잘생긴 얼굴도 아니고 특출한 개성을 가지지도 않아 보이는 이 배우는 어디에서나 편안하게 느껴지는 친근함과 한없어 보이는 선량함을 그 캐릭터로 하고 있다. 아마 그가 악역을 하더라도 그를 이해하고 동정하고 싶어지는 캐릭터일는지도.

       자폐증을 다룬 대표적인 작품을 꼽으라면 아마도 톰 크루즈, 더스틴 호프만의 “Rainman”을 떠올릴 것이며, 이 드라마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찾아 볼 수 있기도 하다. 서른한 살의 테루아키는 자폐증을 앓고 있다. 자신을 헌신적으로 돌봐주는 어머니와 동생 그리고 같은 건물에 형 부부가 함께 살고 있으며, 어릴 적부터 친구인 미야코(부모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가진)와는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장애로 인하여 타인과의 소통이 힘들어 가지는 직장마다 오래 할 수 없는 테루는 미야코가 근무하는 동물원의 임시사육사로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테루와 사람들은 서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발전하는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자폐증이란 쉽지 않은 소재를 어설픈 감동 스토리나 신파 로맨스로 확장하지 않으면서 가족의 의미, 어머니, 친구, 부부, 형제, 사회생활, 꿈 등의 각종 인간관계를 무리 없이 따뜻하게 그려낸다. Tour de France의 역대 우승자를 줄줄이 외우며, 노란색을 좋아하고 매일 미야코에게 세줄엽서를 보내는 테루는 동물원에서 사육사로서의 삶을 통하여 스스로 걸어가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그 모습은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긍정적인 마음. 삶의 자세를 되돌아보게 한다. 자신을 의지하고 필요로 한다고 생각했던 이가 실은 지신이 필요로 했었다는 사실, 위장된 선의라 할지라도 순수한 마음이 거듭되면 진정함으로 거듭나기도 한다는 교훈, 과거를 반성하고 때로는 새로운 시작도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주기도 한다. 이 모든 이야기들을 자폐증을 가진 장애자를 보는 시각에 따라 얼마나 삶이 발전하는 가를 통하여 깔끔하고 따뜻하게 풀어낸다. 그리고 장애를 대하는 사람들의 올바른 자세도 설파한다. 그들을 위한답시고 동정하지 말고 경계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있는 모습 그 대로를 열린 시각으로 조금 더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표출하고 있다.

       꽤 기대를 하면서 보긴 했지만 그 기대 이상으로 만족할 수 있었던 드라마이다. 질퍽한 삼각관계니, 자극적인 소재, 액션, 물량이 아니더라도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와 스토리에서 저절로 느껴지는 따뜻함은 가슴을 딱 기분 좋은 정도로 데워 준다고 할까? 기분 좋은 드라마. 츠요시와 달리 부담스럽고 어울려 보이지 않던 미야코 역의 카리나도 뒤로 갈수록 예쁘게 느껴진다.

    Trailer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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