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한국드라마에 흥미를 잃었는지를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재벌2세, 불륜, 얽히고 설킨 애정관계, 비정상적인 캐릭터들, 우연으로 점철되는 전개. 못된 사랑이라는 드라마에 큰 기대는 없었지만, 환상의 커플을 보고는 우리드라마도 한 번 볼까나 라는 생각에 선택한 첫번째 드라마는 올 해 보다 때려치운 두번째 한국드라마가 될 것 같다.
어째 배우들이 캐릭터가 문제인지 연기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렇게 가식적일 수 있다니. 한국에는 재벌이 천지라서 나오는 드라마마다 전부 재벌이며 게다가 전부 불륜, 삼각관계는 기본으로 비도덕적이기까지 하다.
식상한 캐릭터, 허술한 스토리, 허접한 연기... 전형적인 한국드라마의 패턴을 따르고 있다. 그래도 괜찮은 부분 하나를 꼽자면 이요원의 연기 정도. 첫편에서는 많이 허접했지만 이후에는 볼만한 연기라 느껴지지만 드라마를 계속 보게 할 정도의 매력까지는 없다. 권상우 참 연기 안되는 배우임을 느끼고 늘지도 않는다. 그냥 웃통이나 벗고 복근자랑이나 하는게 시청률에는 훨씬 도움이 될라나.
어쨌던 다시 보지는 않을 못된 드라마 못된 사랑이다. 언제는 건전한 사랑을 많이 보여줬다고 제목까지 못된 사랑이냐.
KBS가 공영방송임을 표방한다면 드라마, 쇼등에도 공영방송다운 철학을 보여줘야 되지 않을까? 시청료까지 받아챙기는 주제에 케이블 방송보다도 특색이 없다니, 아니면 시청료 폐지하고 분리해서 민영화를 하던지. 광고에 세금까지 탕진하는 주제에 이런 못된 드라마나 만들고 있으니 젠장...
다 떠나서 너무 재미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