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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터팬의 공식 Peterpan Formula 2005
    Cinema/Korea 2007. 9. 1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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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터팬의 공식은 역시 없었다.
    Director
    조창호
    Cast
    온주완(김한수),김호정(유인희)
    옥지영(윤미진),박민지(민지)

    여기 저기 널려 있던 상징들은 미쳐서 돌아가는 세상에 묻혀버린 채 단지 허무한 자위를 하고 있을 뿐이었다.

    '온주완'을 처음 본 것은 '사생결단'이라는 영화에서였고 연기 잘하는 두명의 배우(황정민, 류승범)에 전혀 눌리지 않는 그 모습을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이 영화를 본 이유도 그 기억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런 캐릭터를 소화해내기에는 아직 무리였던듯... 아니 어느 정도는 해냈다고 생각하지만 ... 하다. 이 작품 이후에 사생결단을 찍었으니 발전한 거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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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바다의 등대. 수영선수, 엄마의 자살기도, 옆집으로 이사오는 음악선생, 엄마의 병간호, 옆집의 딸. 병실의 옆침대에서 간병하는 여자. 편의점. 자위. 사춘기, 욕정, 아버지의 부재, 차압. 빚더미. 편의점 강도, 자수, 꿈, 살충제, 등대, 바다, 수영장, 방학. 강간.....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적어본 영화의 키워드라 여겨지지만 내용의 부분부분을 중구난방 나열한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피터팬의 공식은 뭐지?

    성장하고 싶지 않다는 건가? 아니면 웬디에 집착하는 늙지못하는 피터팬을 조롱하는 것일까?

    촉망받는 고등학교 수영선수인 한수...어느날 엄마가 자살시도를 하고 코마상태에 빠진다... 엄마는 허무하다는 유서를 남긴 채 살충제를 마셨다. 얼굴도 모른는 아버지의 주소를 남긴채...

    옆집으로 어떤 여자가 이사온다. 미친 X이다. 남들은 이삿짐 나르는 데 길거리에서 피아노 치고 있다. 왠지 한수는 그 여자에게 끌린다. 엄마는 생명은 건졌지만 식물인간 상태. 학교도 귀찮다. 모든 걸 그만 두고 싶은데 우리나라 고등학교 스포츠는 대학가는 도구이다. 한수가 그만두면 여럿 다친다.

    한수는 힘이 뻗쳐서 하늘을 오시하는 사춘기 발정청소년이다. 옆집아줌마, 병실 옆침대의 누나 등 대상에 관계 없이 발정한다. 그러다 옆집아줌마의 도움을 받는다.. 황당해서리... 왠 야설분위기냐?.... . 아 병원비 계산해야 되는데 엄마가 남긴건 빚뿐이다. 아르바이트 해도 착취당하고 젠장이다. 야구방망이에 숲속에서 찾은 옆침대 누나의 스타킹을 뒤집어 쓰고 편의점을 턴다.

    옆집 아줌마에게 딸이 있었다. 아니 아줌마는 계모였던 것이다. 딸은 강간당했다 뻥치고 정신병원에서 요양중이랜다. 수영을 다시 하게 된다. 엄마의 몸을 닦아 주면서 뻘짓거리를 한다....이젠 근친삘이냐? 도대체 뭐냐?.. 자수히려는데 경찰관 아저씨는 시험붙고 잡으랜다. 고맙다.

    아줌마와의 관계도, 엄마도, 아버지로 의심되는 사람도 모든 것이 모호하고 애매하기만 하다.

    수영장 개판 만들고 돌아와보니 엄마는 벌거벗은 채 사라져버린다. 한수는 그 침대에 벌거벗고 눕는다. 멀리 등대가 반짝이는 어두운 바다가 있다.

    이해의 여부를 떠나서 구역질이 난다고나 할까? 캐릭터의 당위성, 개연성을 떠나서 한수엄마의 유서처럼 허무하다 ... 사춘기, 욕정, 호기심, 엄마, 아버지, 도둑질, 자살.. 어느게 실제로 일어난 일인데... 이거 망상아냐? 이해할 수 없었다. 정상적인 캐릭터라고는 학교선생님들하고 수영하는 친구들 뿐이다. 아버지도, 옆집 아줌마도, 누나도, 엄마도 모두가 한마디로 허무할 뿐이다. 뭘 말하고 싶은 걸까? 난 이해할 수 없다.

    뭐 처음 카메라가 움직일때 부터 첫인상이 Shit이긴 했지만... 영화가 모호한 상징성에 추상적이라 하더라도 뭔가를 느끼게 해주는 면이 있던지, 재미가 있던지.. 어떤 방향성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화면에서 느껴지는 것들 별로 였다. 캐릭터 설정. 개판이었다. 전개... 하고 싶은 말은 많았고 수다스럽긴 하지만 알아 들을 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수'의 통제할 수 없는 무모한 절망의 사춘기로 봐야 하나? 아니면 성장하지 않는 피터팬의 행복을 원하는 걸까? 이미 피터팬이 될 수 없는 스스로에 대한 현실에의 절망인가? 아니면 한마디로 수영하다 잠시 개꿈 꾼건가?... 영화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고, 모든 캐릭터들은 무언가를 상징하는 듯 하지만 그 의미를 알고 싶지도 않다.... 전혀 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없는 것이 피터팬의 존재이듯 모든 것은 한수의 꿈에 불과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한수'가 존재하기는 하는건가? 라는 의문이 든다. 왜냐하면 이 영화엔 사랑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정상적인 캐릭터들간의 만남으로 개연성은 이미 차압당했으며 간단한 이야기 복잡한 구조, 주제의 상실을 겪을 수 밖에 없었던 영화라는 생각을 한다.
    청소년성장영화? 로맨스영화? 공포영화? 스릴러? 이걸 다 포함하는 설명하기 참으로 힘든 영화.. 막판에는 미스테리 영화로 변신하면서 '진실은 (등대)저 너머에'를 외친다.
    어떤 영화던 최소 하나의 미덕은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지금은 구토할 수 없는 욕지기에 불쾌함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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