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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로노스 Cronos 1992
    Cinema/etc. 2007. 8. 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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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A: Chronos
    Invención de Cronos,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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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Guillermo del Toro

    Federico Luppi ... Jesús Gris
    Ron Perlman ... Angel de la Guardia
    Claudio Brook ... Dieter de la Guardia
    Margarita Isabel ... Mercedes Gris
    Tamara Shanath ... Aurora Gris

    예전에 보다 말았던 작품. 판의 미로KLoG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었기에 다시 보기로 했다. 그럴듯한 설정과 괜찮은 스토리에 비해서 밋밋한 전개에 감상을 포기했음을 다시 확인하였지만 몇가지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해서 기록삼아 적어 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길레르모 감독의 작품은 의외로 내가 몇 작품을 더 본 걸로 파악이 되는데, 판의 미로에 비할 수 있는 작품을 보지는 못한 것 같다. 그의 작품 중 내가 접한 것으로는 독특한 수퍼히어로인 헬보이,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블레이드2가 있는데 독특함 이상의 것은 느끼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솔직히 판의 미로가 너무 특출난 작품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에 확신이 더해지고 있다.

    16세기의 연금술사가 만들어낸 불사의 생명장치 크로노스. 골동품 상 헤수스 그리스(Jesus Gris)는 우연히 입수한 크로노스를 통하여 늙은 육신이 새로워지는 것을 느끼고 그 장치에 깊이 빠져들지만 억제할 수 없는 피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

    크로노스를 수십년간 추적하며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려는 Dieter de la guardia와 얽히게 되면서 크로노스는 비극의 씨앗이 되어버리고 만다. 구아르다의 조카이지 하수인인 앙헬(Angel)에 의해서 살해당하는데 크로노스에 의해 불사의 몸이 되어버린 그리스는 부활하게 되지만 그리스는 썩어가는 피부와 태양을 두려워 할 수 밖에 없는 몸이 되어버린다. 이에 그리스는 크로노스의 메뉴얼을 가지고 있는 구아르다를 찾아 해결방법을 알아보려고 한다. 그를 만나지만 양립할 수 없는 생각의 차이는 디터의 죽음을 초래한다. 앙헬은 숙부의 죽음에 기뻐하지만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하고 범죄를 감추기 위해서 그리스의 죽음을 원할 수 밖에 없다. 격투끝에 그리스는 앙헬과 함께 옥상밑으로 뛰어내린 후 크로노스를 파괴한다. 집으로 돌아온 그리스는 아내와 손녀 아우로라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불멸의 욕구란 것은 아마도 많이 가진 사람, 그리고 더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질 수 밖에 없는 최종목표일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차피 불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만약 약간(?)의 제약이 있지만 불멸이 가능하게 되는 장치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를 간단한 이야기와 구성속에 드러내고 있다. 그 제약이라는 것이 뱀파이어와 좀비에 가까운 형태의 것이라 할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갈구할런지도 모르겠다. 스토리는 간단하기 때문에 인물중심으로 극을 이해하려고 하였다.

    크로노스를 둘러싼 두 대조적 인물은 이름에서 부터 묘한 상상을 하게끔한다.

    헤수스 그리스, 누군가의 이름과 비슷하지 않은가? 부활의 과정도 비슷하다. 종교적인 의미로 파악하긴 좀 그렇고 박해받는자. 보통사람들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겠다.

    디터 델라 구아르다라는 이름은 정확히는 알수가 없지만 약간의 검색을 해보니 Dieter 라는 이름은 Army of People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de la guardia는 of the guard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키는 자, 가지고 있는자 기득권세력의 이익을 지키고 보호하는 군대이며 모 강대국의 이미지로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앙헬Angel은 말 그대로 천사이다. 천사와 악마는 원래 같은 뿌리이며 종이 한장차이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이 천사는 가진자들을 수호하는 천사이다. 숙부를 지키지만 그것은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일 뿐이다. 얼핏 루시퍼를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이름과 캐릭터이며, 정확히는 NAFTA 직후의 멕시코로 볼수도 있겠다. (정확한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aurora는 로마신화에서 여명의 여신이며 밝아오는 새벽을 뜻한다. 아마 우리가 가진 유일한 희망이며 바램일 것이다.

    크로노스[각주:1]란 제목도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며 연속되지 않는 한정적인 무의미한 시간을 의미한다. 시간을 유의미하게 하는 것은 불멸이라는 무한의 시간량이 아니라 어떤 가치를 동반해야 하는데 크로노스라는 기계 장치 자체의 무의미함을 빗댄다도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장치를 NAFTA라고 생각한다면 어떨까?

    불멸에의 욕구와 불멸을 겪는 것 자 사이의 상이한 욕구, 디터는 함께 불멸을 꿈꾸자고 꼬드기지만 그것은 다만 술책이었다. 마치 어떤 조약처럼 말이다. 이미 가진자와 가지려고 하는 자 사이의 충돌. 결국은 모두가 파멸을 맞고 크로노스를 파괴한 이후에 Aurora만이 남아서 밝아오는 세상을 맞이하게 되는 부분이 그럴듯하게 느껴진다. (정확하게는 Aurora만이 남는 것은 아니다. 할머니 메르세데스도 같이 있다)

    이 이름 들에서 이런 저런 상징적의미를 부과해서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굳이 종교적의미라던지 비판의식을 가질 필요는 없겟지만 다만 그런식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것들이 감독이 숨겨놓은 의미인지 나만의 어거지 생각일런지는 모르겠지만 크로노스가 단순한 뱀파이어 좀비 미스테리물로 치부되어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전히 조금 밋밋하긴 하다고 생각한다.

    • Aurora의 부모의 부재? 어디론 간 것일까? 추측하면서 조금은 씁쓸해지는
    1. Chronus: 그리스신화에서 시간을 의미하는것이다. 크로노스는 태초의 암흑속에서 나왔으며 Titan Cronuswiki(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의 아버지)와 신화적으로 혼동되기도 하는데 Khronos, Chronos, Chronus라는 여러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다.(전혀 다른 의미이므로 Cronuswiki와는 혼동되어서는 안된다.) 현재의 영단어에서는 Chronology(연대학), chronic(만성적인, 상습적인), chronicle(연대기)등 시간과 관련한 파생단어를 가지고 있다.
      - Chronoswiki참조-
      시간을 의미하는 말로는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가 있는데,‘크로노스’는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이요 일련의 불연속적인 우연한 사건을 뜻하고 ‘카이로스’는 때가 꽉 찬 시간으로 구체적인 사건의 순간, 감정을 느끼는 순간등의  의미있는 순간이다. 카이로스는 자신의 존재의미를 느끼는 절대적인 시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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