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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공의 눈 跟踪 Eye in the Sky 2007
    Cinema/China 2007. 7. 1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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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跟踪 근종 Gun Chung in IMDB
  • Eye in the Sky in Yahoo! Singapore Movie

  • 감독: 유내해[각주:1]
    양가휘: 산
    임달화: Dog Head
    Kate Tsui:  뚱녀(Bobo)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홍콩영화의 다각적인 모색이 결실을 맺어가는건가? 홍콩느와르란 장르까지 존재했던 과거의 영광이 사라진지는 오래지만, 여전히 홍콩이 가진 저력을 우습게 볼 수는 없다. 그들에겐 인지도 있는 많은 스타들과 중화권이라는 큰 시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몰락한 줄 알았던 홍콩영화는 무간도 이후 새로운 중흠의 기회를 맞으며 파워를 서서히 되찾고 있는 느낌이다. 무간도의 리메이커 작인 'The Departed'의 성공등에 힘입어 헐리우드에 컨텐츠와 인력을 공급하는 중간기지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앞서 말했던 중화권이라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마케팅적 부분에 있어서의 매개체로써의 의미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그러한 홍콩영화의 재도약이 이루어지는 듯한 시점에서 보게 된 색다르고 흥미진진한 영화이다. 무간도가 기존 홍콩영화의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기는 하지만, 엄밀히 본다면 느와르라는 장르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었던 것에 반해 이 영화는 조금 더 진보한 느낌이다. 여전히 경찰이 나오고 범죄자들이 나온다. 그들이 대결을 벌이는 것도 별로 다르진 않다. 하지만 과도한 폭력씬으로 수놓아진 것도 아니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무술씬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서스펜스 스릴러를 보는 듯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진행되는 전개는 탁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대에서 부각되는 감시라는 부분, 런던은 이미 CCTV가 도시를 꽉 채우고 있으며 아마 그러한 경향은 범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감시하는 자와 그것을 피하는 자. 경찰과 범인, 임무와 도덕간의 싸움도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다.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양가휘는 과거의 꽃미남 느낌이 아닌 냉철하고 잔인한 범죄자로써의 모습을 잘 소화해내었으며(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많이 늙었다. 그러나 과거보다는 더 마음에 든다) 임달화는 꾸부정한 아저씨의 모습을 가장한 추적조의 팀장으로써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데다 소탈한 상관의 이미지까지 더하면서 역할을 완벽하게 표현해내었다.

    이 영화는 내용보다는 그것을 풀어나가는 구조와 전개의 방식이 참으로 맘에 드었는데,
     버스 속에서 처음 주목하게 되는 산(양가휘), 뚱녀, 도그헤드(임달화)의 모습을 번갈아 가면서 보여주는 씬들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이건 도대체 어떻게 전개할려고 이딴 식으로 어지럽게 하냐?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다.

    버스에서 각각 내린 세 사람은 모두가 수상하다. 이 의문이 풀린 것은 산이 보석털이를 하는 도둑들을 지휘하고, 도그헤드와 뚱녀가 만나면서 모든 것이 해소된다. 산은 도둑두목이고, 도그헤드와 뚱녀는 경찰의 특수부서인 천안이라는 부서의 입부 테스트를 하는 중인 상황이다. 이 첫 장면에서 다른 목적을 위해 같은 공간에 있을 뿐인 상황을 설정함으로써  영화내의 캐릭터의 소개와 전개의 방향성을 한꺼번에 해결해버리는 색다른 느낌의 오프닝이었다. 

     산의 일당을 감시하는 감시조. 눈치빠른 산이 도망을 가지만 이미 늦은 상황. 아이러니한 것이 도망가던 산은 선착장의 갈고리 목이 찔려서 목숨을 잃게 된다. 이제 어엿한 추적조의 일원이 된 뚱녀는 당당한 CIB(Criminal Information Bureau)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내가 느끼는 몇가지 허술한 부분이 있는데, 첫째. 미리 잡아버리지 왜 일을 키우냐는 거다? 범인 한명 더 잡기 위해서 목숨을 잃어야 하는 엑스트라의 비애가 느껴진다. 둘째. 도그헤드의 캐릭터성은 훌륭하지만 억지로 살려내는것은 분명히 신파다. 셋째, 산을 쫓는 뚱녀는 왜 바로 그를 체포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다. 끝까지 추적만 해야 하는 건가? 총은 어디 뒀을까?  넷째. 산이 갈고리에 목이 찔려서 죽는 모습은 받은대로 되돌려주는 모습이긴 하지만 굳이 그랫어야 했나?

    그러나 초중반부의 전개구조와 배우들의 모습만으로도 감상할 만한 충분한 포인트는 이미 벌어놓았다고 여겨진다. 걸작이요 명작이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분명 뛰어난 작품이다.  홍콩영화의 다각적인 시도가 눈에 확 보인다는 것에 점수를 많이 준다. 그리고 화면의 색감이랄까 톤도 꽤 마음에 들며 특히 배우들이 맘에 든다. 난 임달화도 양가휘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짧게 감상만 적을려고 했더니 말이 많아지고 횡성수설한 것 같다.

    1. 흑사회 등의 두기봉감독 영화의 각본을 담당했다. 이 영화가 데뷔작.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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