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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레루 (ゆれる: Yureru, 2006)
    Cinema/Japan 2007. 3. 25.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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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니시카와 미와 西川美和
    카가와 테루유키香川照之
    오다기리 죠トダギリジョ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고 싶었던 영화 중 하나였었다.
    니시카와 미와 라는 여류감독에 대해서는 작년의 씨네21의 봉준호와의 지상대담이던가? 거기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또 오다기리라는 배우에 대한 약간의 신뢰도 작용을 했다.

    영화는 관객의 시선을 계속 차단하고 있다.
    타케루(오다기리)의 회상과 기억을 불완전하게 처리하면서 사건에 대한 진실을 끊임없이 은폐한다. 미루오(카가와)의 소심하지만 또 교활한 2중적 성격을 묘사하면서(말을 바꾸면서, 극의 흐름을 꼬우면서)는 관객을 아예 무시해버리는 느낌까지 받았다면 조금은 과장이지만 마찬가지로 관객의 판단을 혼란시킨다.

    오랫동안 고향을 등져 있던 사진작가 타케루는 집안행사에 참석하게 된다.

    옛 소꿉친구 치에코와  하룻밤을 보내고는
    다음날 형 미루오, 치에코와 함께 계곡으로 바람을 쐬러 가게 된다.
    흔들다리에서 미루오와 치에코는 언쟁을 하고 치에코가 추락하여 죽는다.
    타케루는 무언가를 봤다.
    실족사로 처리된 치에코의 장례를 치른 후
    미루오는 자수를 하게 된다.
    타케루는 그의 형을 구하기 위해 법정투쟁을 하게 된다.
    거기에서 드러나는 형과 자신의 진실.
    잊혀진 기억, 조작되어진 기억
    변해버린 형의 모습에 타케루는 그가 기억하는 진실을 드러냄으로써
    형을 원래모습으로 돌리려고 한다.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과거 어릴적 필름을 보면서
    기억해내는 진실.
    과연 진실일까?

    이 영화에서 가장 거슬리는 점은
    검찰관 역할을 맡은 조폭아저씨이다.
    그런 얼굴로 검찰역을 하는데 더하여
    그 옹알거리는 짜증나는 모습은 뭐냔 말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오다기리 죠의 연기가 아니다(물론 꽤 괜찮았다)
    카가와 테루유키란 배우가 정말 훌륭했다
    (항상 나를 쉘위댄스의 대머리(?)와 혼동하게 만든다)
    이중적 성격의 표출을 제대로 해냈다는 느낌.

    앞서 말했듯이 관객의 몰입에 대한 방해와
    추정되어진 결과.
    확정되어진 결과.
    그리고 드러나는 반전격인 진실 등
    하나의 정보를 위장하기 위해 많은 더미들을 깔아놓는다.
    그 더미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인간의 감정과 기억 그리고 자기보호본능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주로 보는 것들은
    인물사이의 소통을 중심으로 하여
    그 개개인의 개성과 스토리의 개연성을 엄청 따진다.

    두 형제의 서로에 대한 감정의 어긋남은
    처음에 드러나지 않지만 서로에 대한 부러움, 질투등에서 기인하고 있다
    영화는 두 형제가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있는가?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들의 기억과 이중적인 표현들은 서로를 의심하게 만들고,
    소통의 부재를 초래한다.

    그것은 서로에 대한 사형선고인것이다.

    미화되어진, 혹은 너무도 이기적인 자기본위의 기억들은
    스스로를 구원하지 못한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사실"이 아니다.
    진실로 기억해야 할 것은 관계의 구성과 전개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영화는 기대보다는 못하지만 꽤 괜찮았다.
    그러나 꽤 작위적인 느낌이 강한 것이 아쉽다.

    마지막장면인  미루오가 타케루를 보면서 싱긋이 웃는 장면은
    그들이 원하는 게 무언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진실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사실의 수용에 대한 스스로의 판단일런지도 모른다.

    Ps)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거의 모든 글들은 편집되지 않은
    마음대로  끄적거리는 낙서일 뿐이다.

    ゆ·れる [れる] -naver 일어사전에서

    흔들리다. 동하다.
    でんしゃ~ 차가 흔들리다
    ている 나뭇잎 있다
    かんが~ 각이 흔들리다
    ざいかいている 계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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