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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노운 우먼 (미지의 여인) The Unknown Woman / Sconosciuta, La 2006
    Cinema/Europe 2007. 6. 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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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iuseppe Tornatore 쥬세페 토나토레[각주:1]

    말레나 이후 6년여만의 작품이다.
    시네마천국이야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말할 필요없을 것이고, 말레나도 그럭저럭 알듯은 한데, 작품이 많은 편도 아니거니와 근래의 작품간의 기간이 꽤 긴듯 하다.

    영화를 볼 때는 감독이름만 보고는 누구야 했었고, 보는 중에도 궁시렁 거리긴 했다. 그런데 마지막에 가서야 '오호'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크레딧을 보는데 왠지 낯익은 이름 그러나 기억은 나지 않는. imdb를 뒤져 작품연혁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네이버 영화에서도 이 작품에 대한 정보는 아직 올라 오지 않은 듯 하다. 찾아보니 있긴 있었다. 라 스코노스시우타라는 이름으로 올라와있긴 한데 감독과 출연진 이름만 올라와 있다.

    아래는 완전 스포일러 투성이이다.

    처음에의 시작은 엥 이건 웬 뼈와 살이 타는 밤 분위기야 했었다. 그리고 이게 도대체 뭔 내용인가 막 헛갈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그 일련의 성학대의 장면들이 수시로 이레나의 회상에 등장하면서, 착취당하던 창녀가 탈출해서 이러는 건가 보다 했었다. 이레나는 조지아라고 불리우던 우크라이나에서의 생활에서 도망쳐 이태리로 온다. 유명 보석공예가의 집에 들어가기 위해서 별짓을 다한다. 급여의 거의 반을 포기하지를 않나, 일 잘하던 가정부 밀어서 바보 만드는 등등. 아 이 년이 이 집 털려고 하나보다 했었다. 그런데 이해가 안 가는 것이 그녀가 도망칠 당시 포주를 죽이고 돈 다 들고 왔었는데 얘가 왜 이러나 했었다. 그러다 가정부로 잠입한 집의 테아라는 꼬맹이에게 굉장히 정을 준다. 어쩔라구 저러나. 그러면서도 비밀금고를 털고야 마는데,
    그런 후에도 약간의 사고가 있었지만, 계속 그 아이에게 집착을 하는 이레나. 여기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조금씩 왔다. 그녀가 죽인줄 알았던 썩을넘의 포주가 살아와서 그녀를 협박하고, 집주인 여자와 아이에 대해서 논쟁을 벌이고, 이해할 수 없는 대화를 하기도 한다.(아 볼 때는 이게 그림은 그려지는데 딱딱 아귀가 맞지 않는 기분이었다). 아이의 엄마인 발레리나가 의문의 살해를 당한 이후 용의자로 지목되어진 그녀에게서 진실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그녀는 영아를 판매하는 조직에 잡혀서 12년간 9명의 아기를 낳고 모두를 빼앗겼던 것이다. 이레나(조지아)는 그 당시 사랑했던 사람의(살해당했다)의 아이이며 자신의 마지막 아기가 테아라는 정보를 듣고 그녀의 곁에 머물고 싶어서 찾아 온 것이었다. 심한 학대로 인하여 정상적이지 못한 삶을 살아 온 그녀는 이제 아기를 낳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고, 사랑하는 사람도 잃어 유일하게 애착을 가질 수 있는 대상을 자신의 마지막 아기 테아로 정한 것이다. 그냥 곁에서 지내고 싶다면서 험한 짓은 다하고 돌아다니 것이 이해가 가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나 테아는 그녀의 아기가 아니었다. 아기에 관해서 알고 싶어 귀찮게 하는 그녀에게 대충 걸고 있던 목걸이의 제작자 이름을 불러준 것이었다. 그러나 이미 이레나 아니 조지아는 테아에게 따뜻한 정을 가지고 있으며, 아픈 테아와 훗날 만나기로 약속을 하게 된다.  결말은 시간이 꽤나 지난 후 이제 성장한 테아와 늙어버린 이레나가 출소하면서 서로 웃는 장면이다. 여기에서 왠지 따뜻하다고나 할까.

    영화가 결말에 오기까지 너무 힘들게 온 느낌, 계속되는 의문과 이해되지 않는 상황의 전개가 지속되어서 어느 정도의 가닥이 잡히기까지 도대체 뭐야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었다. 그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장점이라면 장점일테지만. 그 부분까지의 전개와 상황의 묘사들이 관객을 엉뚱한 곳으로 일부러 이끌었다는 점에서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영아를 불법적으로 입양하는 이러한 범죄의 존재와 그 피해자인 여성의 아픔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것은 마찬가지이다.  그녀는 결국 아이를 찾지는 못했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했으며 테아라는 아기를 성장케 하는 역할도 해낸다. 사랑이란 것을 정의 할 필요는 없겠지만 사랑은 어떠한 한계도 가지지 않고 단지 주고 싶은 마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란 걸 보여주는 듯하다.

    시작과 끝이 상당히 다른 영화. 성인영화의 분위기, 스릴러, 범죄고발등등을 거쳐 따뜻한 사랑의 휴먼드라마가 되어버리는 꽤나 독특하고도 요상한 영화이다. 깨놓고 말해서 시네마 천국도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그리 좋아한다고 할 수는 없는 영화이다. 말레나 역시 마찬가지. 이 영화 La Sconosciuta도 거의 비슷한 느낌을 가진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네마 천국의 쥬세페 토라토레는 후반부에 가서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에서야 감동을 주는 그 능력 자체는 인정해야 할 듯.

    1. 시네마 천국(Nuovo Cinema Paradiso1988)과 말레나(Malena2000)의 감독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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