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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립자 The Elementary Particles, Elementarteilchen.2006
    Cinema/Europe 2007. 5. 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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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의 꽤 유명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베를린 영화제 남우주연상 - Moritz Blebtreu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이 영화가 어떤 수상을 했는지
    전혀 몰랐다. 이 글을 적으면서 알게되어
    남자배우의 연기라던지 그러한 부분에 선견이 작용할
    것 같아 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야 할 듯.
    뭐 그런다고 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의 연기가 꽤
    훌륭했음을 부정하거나 과장할 필요는 없다.

    다른 아버지를 둔 두 형제의 사랑찾기를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영화의 시작에는 종족번식이니 복제니 하는
    과학적이고 또한 윤리적일 수도 있는 설명에
    약간은 현학적일 어려운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단지 지엽적인 것일 뿐이었다.

    두 형제 미카엘과 브루노는 순수와 도착이라는
    대조적인 캐릭터이면서도 사랑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며 그 방식의 전개에 있어서는 대칭을 이룬다.
    그 방식을 판별하는 논리 또한 지극히 사회라는
    관계에 있어서의 관습내지는 통념에 의존할 수 밖에
    없지만 그러한 것을 무시한다면 단지 삶이라는
    본질에 있어 다를 것이 없다.

    히피적인 성향의 자유롭고 이기적인 영혼의 어머니인
    제인은 아이들을 유기했다고 할 수 밖에 없으며
    미하엘은 그녀를 이해하는 편이며
    소꿉친구인 애너벨을 다시 만나기 전까지
    동정을 유지하는 유전자 복제관련 과학자이며,
    반면 브루노는 그녀를 저주하면서도
    오히려 그 삶의 방식에서 헤어날 수 없는
    사랑을 찾아 헤메는 성도착자 교사이다.

    이러한 대조적인 두 캐릭터는
    브루노에게 영화의 중심축이 고정될 수 밖에 없으며
    미하엘은 그 축을 지켜보고, 보편적 잣대와 가족의 유대라는
    관점에서 브루노를 지켜본다.
    브루노의 새로이 찾은 사랑은
    그들의 프리섹스, 그룹섹스등의 일탈적 행위에도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고양시키지만
    질병으로 인한 좌절은 그들을 표면적으로 이별하게 만든다.

    애너벨의 유산이후 함께 하는 미하엘과 애너벨은
    종족번식이나 섹스로 치환될 수도 있는 삶과 사랑의
    본질을 사랑이라는 그 절대가치만으로 해피해피모드.

    이별한 브루노는 그녀의 투신으로 인한 자살에서
    스스로를 추스릴수가 없지만
    병원으로 찾아온 브루노와 애너벨과의 외출에서
    일상의 아름다움과 평안을 찾는다.

    이 영화는 그 내용과 전개의 방식에 있어
    결코 평이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물흐르듯이 잔잔히 흘러간다.
    어떤 절정의 순간도 복선의 은닉도 없지만
    흥미로우며 그들을 이해하게 만드는 것 같다.

    굳이 종족번식의 문제, 무성생식에 따른 복제
    라던지 사회적일탈행위에 대한 복잡한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없다.

    두 형제는 어머니로써 비롯되어진
    우리들의 두가지 모습일 수도 있고,
    아버지로부터 파생되어진 개체 복제일수도
    있겠지만 다 무시하자.

    그들은 만족해 보인다.
    그리고 나도 만족한다.

    결국 감독의 연출력이 뛰어났단 결론이
    날수 있겠다. 그런데 아주 훌륭한
    엄지를 치켜세우고 싶은 기분은
    들지 않으니 묘하다.
    격렬한 내용을 잔잔하게 풀어내린
    감독을 인정하는 수 밖에.

    서두에 언급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의 모습이
    글을 적는 지금 다시 떠올려지니
    연기가 훌륭하긴 훌륭했다.

    시냇가에 흘려보낸 종이배가
    뒤집혀질 염려를 가지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응시할 수 있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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