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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 Rhinehart Theory
감독: Steven Schachter
Christopher Reeve ... Dempsey Cain
Joe Mantegna ... Alan Rhinehart
Kim Cattrall ... Gail Cain
Edward Kerr ... Nick Cain
William H. Macy ... Pros. Atty. Schultz
수퍼맨의 완전범죄. 지금은 고인이 된 Christopher Leeve가 장애를 겪기 전의 마지막 영화이다. 그를 원조 수퍼맨으로써 기억하는 것도 있지만 이후 사고로 장애를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는 의지로 남에게 희망을 주었던 진정한 수퍼맨 이미지를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퍼맨 크리스토퍼 리브로 각인이 너무 강하여 배우로써 내가 기억하는 부분은 수퍼맨 시리즈 하나 밖에는 접해 보지 못한 것 같다.
이 영화는 댐시(크리스토퍼 리브)가 완전범죄를 계획하는 이유와 방법, 빠져나가는 모습까지를 보여 주고 있다. 줄거리 자체가 스포일러이므로 아래 more에서 설명하겠다.
뎀시는 직장, 가족, 이웃 모두에게 인망을 얻고 자신의 일에 충실한 완벽남이다. 아름다운 아내, 사랑스러운 아들을 두고 있는 민완형사이다. 뎀시가 아내의 생일에 급하게 사건현장으로 가게 되면서 비극이 발생한다. 총격을 당하여 하반신 불수가 되면서 완벽한 남자에서 휠체어 신세를 지게되는 장애자가 되어버린다. 여기까지 보면서 참으로 엿같은 인생이네라고 동정할 수 밖에 없는 데, 그 이유는 동생 닉과 아내 게일이 불륜관계라는 것이다. 또한 뎀시의 사고 또한 닉의 부주의와 실수가 초래한 것처럼 묘사되면서 그에게 동정할 수 밖에 없다.
뎀시는 그러한 상황에서도 동생 닉의 실수를 자기가 덮어쓰면서 보호까지 한다. 하지만 장애상황에 절망하고 의미를 상실한 뎀시는 자살을 계획하면서 게일과 닉의 협조를 요청한다. 자신은 아들 데이먼과 가족을 부양할 능력이 없다면서, 생명보험을 들어 두었는데 수취인은 게일, 닉, 아들 데이몬 세명으로 되어 있고, 강도나 사고를 당할 경우 보험금은 2배이다. 쓸모없는 자신의 희생으로 나머지 가족들은 행복하게 살수 있다면서 설득한다. 게일과 닉은 죄책감과 욕심사이에 고민하지만 결론은 뻔하다. 이들은 완벽한 범죄를 뎀시의 계획 아래 실행하게 된다. 모든 준비는 끝났고 드디어 게일과 닉은 총부리를 뎀시에게 들이대게 된다.
닉은 실행직전에 이건 도저히 할 수 없다면서 총을 거두지만, 게일은 방아쇠를 당긴다. 여기서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인 반전이 시작된다. 게일의 총은 장전이 되지 않아있고 뎀시는 휠체어에서 일어나 두 사람을 살해한다. 이제 그는 완전범죄를 성공시키는 과정만이 남아있다. 그와 사이가 좋지 않은 앨런 라인하트는 이 살인사건에 의혹을 느끼고 끊임없이 수사를 하고 압박을 하고 그 수사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뎀시. 마지막 법정에서 광분한 린하트가 뎀시의 거짓마비증상을 증명하기 위해 마비된 다리를 칼로 찍어버리지만 미동조차 않는 뎀시.
이렇게 완전범죄를 성립시키고 뎀시는 두 다리로 일어나 아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본다.
영화를 처음 보면서 게일과 닉의 어처구니 없는 불륜행각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었는데 이 것은 이후 뎀시의 완전범죄를 동정하게끔하고 관객으로 하여금 그 성공을 바라게 하는 효율적인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라도 살인자에게 동정을 느끼거나 옹호하기는 통상적으로 어려운 법인데 훌륭하게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 뎀시가 응징(살인)을 하게 되는 장면에서는 오히려 통쾌했다고나 할까? 거기에는 게일이 빈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장면 하나가 용서할 수 없는 배신감을 모든 관객이 뎀시의 입장에서 느끼게 하고 그의 살인을 정당화 하게 된다고나 할까?
그를 계속 수사하는 측과의 머리싸움에서 미리 준비하여 한발씩 앞서나가는 뎀시의 모습이 약간의 작위적이고 어설픈 전개를 따르고 있지만 이미 뎀시의 입장에 동화되어버린 나(관객)은 오히려 마음 속으로 이렇게 벗어나란 말이다라고 응원하게 되어버렸다.
최고의 스릴러, 완전범죄물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에는 조금 모자란 느낌이지만 아주 재미있고 몰입도가 강한 범죄스릴러물이라는 것은 결코 부정할 수 없을듯 하다.
크리스토퍼 리브의 모습은 뭔가 부자연스러운 듯한 모습을 느끼는데 그것이 이 불쌍해 뵈는 완전범죄자의 모습을 납득시키는 모습이기도 하다. 그는 완전범죄를 성립시키는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모습, 장애자로써 피해자로써 살아가는 모습을 대비시키면서 두 역할을 확실하게 해낸다. 솔직히 말한다면 시나리와 스토리의 훌륭함이 그의 모습을 더욱 돋보이게 한 것도 사실이다.
모든 것을 떠나 영화는 재미있다. 그리고 고인이 된 수퍼맨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만족할 수 있었다.
10여년 전의 영화이지만 굉장히 오래 전 인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지금은 유명해진 여러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킴캐트럴은 Sex and the City에서의 골 때리는 푼수기의 남자중독증 캐릭터(내가 그렇게 느낀다는 것이다)와 다른 듯 비슷한 요부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왠지 너무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윌리엄 H 메이시는 적은 출연 분량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모습이었는데 이 영화의 각본을 담당하기도 했다.
어쨌던 당연히 우연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안타깝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영화의 극장 개봉 6일 이후 크리스토퍼 리브는 낙마사고로 목이 부러져 전신불수가 되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