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데쓰 프루프 Death Proof 2007
    Cinema/U.S.A 2007. 9. 1. 18:51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Aka:
      Quentin Tarantino's Death Proof
      Quentin Tarantino's Thunder Bolt!
      Thunder Bolt
    Director
      Quentin Tarantino
    Cast
      Kurt Russell ... Stuntman Mike
      Rosario Dawson ... Abernathy
      Vanessa Ferlito ... Arlene/'Butterfly'
      Jordan Ladd ... Shanna
      Rose McGowan ... Pam
      Sydney Tamiia Poitier ... Jungle Julia (as Sydney Poitier)
      Tracie Thoms ... Kim
      Mary Elizabeth Winstead ... Lee
      Zoe Bell ... Zoë (as Zoë Bell)


    지루한 초반부와 공포스런 중반부를 넘어서 타란티노의 재치는 빛나지만 더 이상 그의 장난스러움을 찬양하며 놀아나고 싶지 않다는게 영화를 본 후의 솔직한 느낌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영화와 동시상영 되었다고 하는 로드리게스의 Planet Terror 플래닛 테러 또한 그리 진지한 영화라고 할 수 없고 타란티노의 영화에서 어떤 메시지를 느끼려고 하는 것이 가당찮기도 하지만, 저수지의 개들, 펄프픽션등의 작품에서 느껴졌었던는 포스는 많이 퇴색한 느낌이다.

    여기에는 타란티노의 특기인 속사포같은 대사속의 촌철살인적 유머를 이해하지 못했기에 그럴수도 있겠지만 킬빌이후의 행보는 너무나 장난스럽게 느껴진다.

    데스프루프는 교통사고를 가장한 연쇄살인범 스턴트맨 마이크의 범행을 기록한 초반부와 후반부에서 이전의 피해자 인적구성과 흡사한 여자들에게 충실히 보복당하는 마이크의 굴욕(?)을 다루고 있는 영화라고 단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텍사스 오스틴에서 14개월 전 5명의 여자를 교통사고로 위장하여 살해한 마이크는 새로운 사냥감을 찾아 테네시 레바논으로 온다. 이 부분에서 영화는 명확한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 지는데 거의 같은 포맷으로 각 초반부는 진행되어지며 여자들의 수다스러운 대사를 따라가느라 넉다운 될 수 밖에 없고 조금 지루한 파트가 이어진다. 이후 마이크가 이들 여자들을 추적하면서 공포스러웠던 데스프루프(마이크의 차)와 잔혹했던 교통사고 장면의 반복을 행하는 가 싶었지만 역시 타란티노 답게 예상을 깨부수는 상황의 역전을 연출해낸다.

    섹시하고 천박해보였던 이전의 희생자들과 달리 이번의 목표물들은 너무나 강인하고 표독스러우며 마이크 이상의 잔혹함까지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달리는 자동차 위에서 스턴트 수준의 쾌락을 추구하는 당찬 여인들은 마이크의 공격을 받아넘기고는 오히려 역추적을 감행하면서 일반적으로 쫓기기만 하는 공포영화의 도식을 과감히 탈피해 관객에게 색다른 쾌감을 선물해준다. 전반부에서의 자동차 주행씬이 공포와 잔혹으로 구성되어진 이미 익숙한 포맷이라면 후반부의 자동차 추격씬은 이전의 공포를 씼어내리는 듯 블락버스트들에서 묘사되는 것 이상의 볼거리와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복되어지는 듯 이루어진 두개의 파트에서 상이한 캐릭터 상반된 전개를 연출함으로써 하나로 이루어진 두개의 영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Grind house라는 이름으로 Planet Terror와 Death Proof로 동시상영을 한 것 처럼 타란티노는 이 영화 안에서도 동시상영을 하고 있는 셈이며 이 부분에서 그만의 재치와 반짝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긴 하다.
    영화는 처음에 말했듯이 지루함과 공포스러움 긴박함을 순차적으로 버무려낸 후 오히려 마이크에게 동정심이 느껴질 만큼 확실한 보복과 결말로 마무리 된다. 반전이랄 것도 의외의 결말이라고도 볼 수 없긴 하지만 역시 타란티노란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나 할까?

    그러나 형식과 구성, 전개에 있어서의 탁월한 연출 역량을 인정하면서도 조금은 미진함을 가질 수 밖에 없기도 했었다. 그러다 문득 여성캐릭터들의 상반된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전개를 떠올리게 되었다. 재키 이후에 타란티노 영화의 주인공은 거의 여자였으며 그 파워는 점점 더 무시무시해지고 있는 듯 한데... 후반부 애비. 조이로 이루어진 여성캐릭터들은 충동적이고 막무가내인 조폭스타일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역경에 굴하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준다. 저수지의 개들에서 어떤 평론가가 말도 안되는 비평을 한적이 있을 정도로(여성캐릭터의 부재로 인하여 반페미니즘 어쩌구) 소극적인 방식으로 여성에게 접근했었던 타란티노는 성에 관계 없이 광기와 무대뽀로 무장한 캐릭터들간의 충돌을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당연히 여성들의 파워향상은 인상적이라고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 전반부에서 퇴폐적인 섹시함과 방탕에 물들어 있던 여성들은 후반부에서 너무나 강력한 인물들로 발전하여 위협에 대처하고 역공을 통한 보복을 감행한다는 점에서 페미니즘 영화라고 볼 수 있는 구석도 존재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잠깐 해보기도 하였다.^^.
    아 물론 억지스러운 것을 알지만 얼핏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말이다.

    화면을 보면 마치 오래된 필름을 보는 듯 비(?)도 내리고, 삭제장면을 오히려 강조해주는 센스까지 타란티노 다운 영화를 즐겁게 볼 수 있었지만 약간의 아쉬움 또한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하긴 타란티노를 그렇게 좋아해본 적이 없으니 아쉬움을 느끼는 것도 좀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어쨌던 타란티노의 장난스러운 쇼비즈니스적 이벤트 보다는 그의 '작품'을 보고 싶다는 바램이 더 강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전히 논지가 애매한 감상글이라 의미가 왜곡되고 있긴 하지만 데스프루프는 분명히 재미있는 타란티노의 작품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Grindhouse의 두 영화는 둘 다 재미있고 각자의 특색이 명확하다 만약 원래의 제작의도처럼 극장에서 두 작품을 연달아서 봤으면 어땠을까?... 라는 부분 역시 아쉽게 느껴지긴 한다.


      Planet Terror에 관한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엽기발랄한 이본동시상영을 상상하고 실행한 두 사람에게는 여전히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다... 가진자들이니 할 수 있는 이벤트이긴 하지만...
    Reference

    Grindhouse: Death Proof (Montage)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