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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크블루올모스트블랙 DarkBlueAlmostBlack 2006
    Cinema/Europe 2007. 6. 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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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niel Sanchez Arevalo

    IMDB에서의 이영화  Azuloscurocasinegro

    2006년 베니스영화제
    Label Europa Cinemas, UAAR Award 수상 등 14회의 수상이력이 있는 작품.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긴 제목을 가지고 있다. Azul oscuro casi negro

    주인공인 호르헤와 그 의 주변인물들이 각각의 독특한 사연을 가지고 전개되어지는 방식이라, 각각의 인물에 대한 설명과 관계의 설정으로 영화를 설명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호르헤(Jorge)는 아파트의 수위로써 살아가는 아버지의 삶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뇌졸증으로 쓰러진 아버지 대신 수위일을 하면서 7년이나 걸려서야 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치매기가 있는 아버지와 감옥에 간 형, 독일로 공부하러 간 소꿉친구이자 애인인 나딸리아 그리고 유일한 친구 '이스라엘'만이 그의 전부이다. 그외의 관계는 의미없는 자기도피의 수단일 뿐이다.

    호르헤 또한  자신을 인식하고, 아파트의 수위가 아닌 정장입는 당당한 수위로써 여러곳을 거치면서 빠올라와 커가는 아이를 바라본다. 빠올라는 출감후 대학을 마치고 사회봉사활동을 하려고 한다.

    일하는 곳에 찾아온 안토니오와 아버지의 모습이 보이는 결말은 평범하지만 쉽지 않은 인간사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응시하는 시선이다.

    평범하지 않은 여러가지 소재들을 잘 버무리면서 각각의 맛을 제대로 살려낸 비빔밥 같은 영화이다. 제목이 말하는 검정에가까운 진한 푸름을 섞이고 섞여서 검어지는 색의 과정에서 느껴지는 푸름이라고 이해한다면, 삶에 있어서 어떤 모습, 어떤 형태이던 삶 그자체의 본질을 이해하고 소통해나가는 것이 혼자만의 과정도, 사회적인 과정만도 아닌 소통하는 아름다움이라고 이해하고 싶다.

    동성애적 성향을 가진 아버지를 보면서 스스로의 성적정체성을 확보해 나가는 모습.
    벗어나고자 하는 창피한 아버지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해나가는 자신을 참지 못해, 스스로를 가두는 주인공.
    잘못된 판단의 결과에 아파하며 그것을 되돌리려는 여자의 모습.
    아버지의 돈을 꿀꺽하려는 아들이 결국은 아버지를 보살피는 모습.

    이러한 모습들에서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은 한면만을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호르헤가 집착하던 팔리지 않는, 값이 떨어지기만 하는 양복의 모습은 스스로의 반영이면서도 한때의 희망이었다. 결국 그것을 얻는 방법은 발상의 전환이었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인식하는 파격처럼 보이지만, 하나만을 추구하는 방법외에 또 다른 여러가지 길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일 뿐이다.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아진 것 같지만, 적절한 유머와 흥미로운 소재들이 캐릭터에 유기적으로 녹여낸 잔잔하고도 훌륭한 작품이라 느낀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당연한 것이다. 스스로를 인식하고 남을 인식할 줄 아는 것이 살아가는 첫번째 단계라는 평범함을 일깨워 준다. 이것 저것 다른 이미지도 떠오르지만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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