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나인 소울즈 2003
    Cinema/U.S.A 2007. 6. 26. 22:37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ナイン ソウルズ: 9 Souls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라면 이토미사키가 춤추는 장면이었다.
    결혼식 장면에 잠깐 등장하는 마츠 다카코의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마츠다 류헤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거듭 말하는 것 같지만 나는 별로.

    아버지를 살해하고 감옥에 수감된 미치루, 같은 감방의 8명과 함께 우연히 탈옥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드무비형식의 영화. 거의 모두가 극악무도한 범죄자임에도 이들은 오히려 평범해 보이기까지 한다. 탈옥을 해서도 여전히 무감각한 범죄행위와 생명에 대한 애착이 전혀 없는 탈주자들. 이들의 의미없어 보이는 탈주행위는 파국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 이해할 수 없는 미치루의 행동들을 비롯하여 모든 탈옥범들에게는 내가 이해하기 힘든 각자만의 이유가 있긴 하지만 소외당한 이의 덧없는 몸부림일 뿐이라 여겨진다. 아버지를 살해하고, 자식을 죽이고 많은 생명을 죽인 범죄자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만든 것은 아닐텐데도 말이다. 영화는 범죄자들의 행각을 하나씩 지루할 정도로 쫓아가면서 탈주 이후에 맞는 각각의 최후를 보여준다. 미치루는 아버지를 죽인 후 자신과 약속한 일을 전혀 이행하지 않는 동생을 살해하고 경찰과 대치 중이다. 미치루가 위조지폐범의 어릴적 타임캡슐에서 얻은 미래를 여는 열쇠로 열게 되는 것은, 다만 다시 모일 수 없는 이들의 또 다른 탈주일뿐이다.

    복잡하진 않지만 각각의 인물에 대해 할애하는 부분이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이야기는 여기저기 안 끼어드는데가 없을 정도라 이미 스토리나 각자의 캐릭터는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단지 도망칠 수 없는 현재의 상황 속에서 미약한 발버둥일 뿐이었다. 미치루의 동생 노보루(에이타)가 하는 말 '방구석에 10년을 처박혀 있으나 감옥에 처박혀 있으나 다를 바가 없는데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는 시스템 속에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들의 모습이 아닐까라고 추측은 해보는데 자신은 없다.

    영상이 아름답다는 말도 있던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처음에 말했듯이 내가 기억하는 것은 '이토 미사키'의 춤추는 모습뿐이다. 뭐 여전히 내러티브와 메시지에 집착하는 내게는 잘 와 닿지 않는 영화라고 말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죽으려고 발버둥치는 모습들과 그들이 찾던 것의 의미를 짐작할 수 없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아래는 미사키와 다카코가 나오는 장면 캡춰.

    0123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