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서커스 2005

奇妙なサ-カス(kimyo na sakasu): Strange Circus,^IMDB

 

























 2006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Reader Jury of the "Berliner Zeitung"를 수상했 다고 한다.

꿈과 소설속의 내용이 현실과 섞이면서 어느 것이 진실인지의 여부를 혼란스러워하게 되는 영화.
근친상간과 아동학대, 변태성욕에 별의 별 해괴망측한 소재가 다 동원되어서 끝까지 보는게 쉽지많은 않다.

기이한 서커스 무대에 설치된 단두대에 서게 될 후보를 뽑는 '검은 그림자'의 무대인사로 시작되는데, 그 무대에 올라가는 사람은 아직은 어려보이는 미츠코. 자신은 항상 죽음과 함께 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연히 부모의 잠자리 장면을 목격하게 된 미츠코를 의미심장한 눈길로 쳐다보는 아버지, 이때부터 미츠코에 대한 아버지의 학대는 시작된다.엄마에게 들키지만 오히려 그것은 더욱 심한 학대로 이어지고 스스로 엄마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으며 성을 즐기게 된다. 그런데 이것은 타에코라는 소설가의 소설내용이라는 것으로 이어진다. 타에코는 다리를 쓸 수 없는 장애인으로 그녀의 소설은 관능적이고 파격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여기서 부터 소설속의 내용과 현실이 혼재되면서 타에코와 미츠코가 동일인물로 보이는 식으로 전개된다. 잡지사의 신입 '유지'는 타에코의 열렬한 팬으로 새로운 신작의 내용에 흠뻑 빠져들고 만다. 타에코는 유지를 마음에 들어하고 그를 총애하게 되는데, 유지는 스스로 소설속에 동화되면서 자신을 미츠코라고 믿고 타에코를 미치코의 엄마인 '사유리'로 생각하여 사지를 절단당한 '고조(미츠코의 아버지)'와 엄마에게 복수하려고 하면서 어느게 꿈이고 어느게 현실일까? 라고 묻는다. 그런데 이건 또 타에코의 꿈이었다. 어느덧 다시 처음의 서커스 장으로 돌아온 화면은 단두대의 사유리에게 칼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박수치는 고조, 미치코, 유지, 편집장 등등 모든 이들의  모습이다.

괜히 복잡하게 꼬아놓은 이야기들과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복잡할 수 밖에 없는 전개라서 꽤나 지루한데다 참을성을 가지고 끝까지 막상 보고나면 이거 뭐야? 다.  지금 살고 있는 현실이 실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가정에서 시작하는 듯한 이 영화는 그것을 너무 꼬아버림으로써 내용이해에 혼란만을 준다. 결국 모든 것은 거짓이고 마지막 장면에서 보고 있는 것 또한 믿을 수 없어져 버리는. 의미가 상실되어버리는 느낌을 가졌다. 하나의 캐릭터에 세명의 다른 캐릭터를 집어넣느라고 고생했다는 느낌은 든다(타에코, 미츠코, 사유리)

괜히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스토리만 따라가다 보면 뻔하다. 거기에 잔인한 장면들과 별 의미없는 성적인 묘사들은 그리 달갑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