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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상속괴담 宅變: The Heirloom, 2005
    Cinema/China 2007. 8. 1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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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A: 宅變 Zhaibian
    The Heirloom
    더 에어룸

    Link


    감독: 레스티 첸

    요: Terry Kwan
    제임스: James Chang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포물이라기 보다는 한글제목 그대로 미스테리 괴담이다. 가족상속괴담은 아마도 중국민간에서 내려오는 민간괴담
    중국의 오래된 무속 신앙 중 하나
    '태아 귀신 모시기'

    가문의 번영을 위해
    죽은 태아의 시체를 납골 단지에 담고,
    희생양으로 선택된 이의 피를 뽑아
    아무도 모르게 그 죽은 태아에 먹여 키웠다.
    산자의 피를 제물로 받은 태아 귀신은
    가문에 큰 복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때론 가문을 위해 살생을 범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사악한 술책은 반드시 원한을 낳고
    세월이 지나도 씻기지 않는 엄청난 화를 부르기도 한다.

    '악으로 복을 얻나니 끝없는 나락에 떨어지리라‘

    Naver 영화에서 발췌
    을 모티브로 해서, 그 악연이 재현되는 상황을 미스터리한 사실을 퍼즐풀기 하듯 스릴러적 구성으로 전개하고 몇번의 약한 반전으로 마무리 짓고 있다.

    장르를 떠나서 화면의 색감과 표현이 참으로 이쁘기만 한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게된 결정적 이유인 'Eternal Summer(영원한 여름KLoG'의 감독 레스티 첸의 데뷔작품 답게 영화내용과 관계없이 화면만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꽤 즐거운 영화였으며 솔직히 내용보다 영상이 더 무섭게 느껴지는 영화이다[각주:1]

    잔혹한 인간이 이기에 관한 중국 지역의 민간전승설화 을 다루고 있기에 다른 나라 사람인 나의 정서로는 공감이 가지않는다는 점과 이후의 영화 전개가 쉽게 예측가능한 구성을 가지고 있어서 무서움이나 공포는 거의 느낄수가 없었다.

    단 하나 예측에서 벗어난 것은 마지막 '요'가 살아남았다는 것과 이 가족들의 끔찍한 상속세는 계속 걷어질것이라는 암시정도였다. 마지막 장면이 없다고 색각한다면 모든 것이 파국을 맞이하고 제임스에 의해서 가족상속괴담이 계속 되어질 것이라는 추측을 했었는데 10초도 안되어서 나름대로 속편을 염두에 둔 듯한 한시적 해피엔딩을 보여주면서 그렇게 쉽지는 않지? 라면서 놀림당했다. ㅜㅜ;; 약간의 의외로운(또 어찌보면 당연한) 결말을 보면서 과연 나는 공포에 떨었던가를 생각해 보았다. 좀 끔찍하게 여겨지는 부분이 좀 있었긴 하지만 공포를 느낀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럼 반전에 놀랐는가? 아니다. 다시 말하자면 예측과 틀린데 따른 의외로움이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뭐야? 그냥 미신의 그럴듯한 근원적 공포심을 자극하기도 하는 현대판 '전설의 고향', '세상에 이런일이'라기엔 좀 그랬다.

    여전히 장르와 구분, 정의, 선입견등에 자유롭지 못한 한정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이 영화가 사랑을 다루고 있는 것은 로맨스영화라는 가당치도 않은 가정을 해보았다.

    가족상속괴담에서는 여러가지 사랑이 분명히 존재한다. 집단이기심의 광기로 뭉쳐진 어긋난 가족사랑이다. 미신에 의거하여 아기 귀신을 부려서 이익을 구하고 그 결과물의 달콤함에 미쳐가는 종족적 사랑.(다른 말이 있을 것 같은데 뭔지를 모르겠다)

    번갈아 가며 감금당하는 쌍둥이 자매들 중 한명인 제임스 엄마의 경우, 그 학대와 핍박속에서도 아들에 대한 사랑을 가진다. 그 사랑을 베풀수 없자 저주로 변하긴 하지만, 어쨌던 모정은 위대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제임스와 요의 사랑은 가장 애매한 사랑이다. 현재진행형인 사랑은 수많은 변수를 가질 수 밖에 없으니까.

    이들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그것을 확신하지 못한다. 서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요'가 떠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제임스는 이미 알고 있었던 진실을 숨긴다. 제임스가 유일한 상속자인 이상 그들만은 안전할 것이라 믿는 것이다. '요'역시 마찬가지이다. 확신이 없기에 '임신'을 숨긴채 제임스의 집으로 들어온것이 아닐까? 제임스에게 이집의 아기귀신과 엄마의 저주가 있다면, '요'는 '아기'를 뱃속에 가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 두개의 거짓이 상대방에게 진실로 드러나면서 파국을 맞게 되는 비극적인 사랑이야기인 것이다. 따라서 이 영화에서 가장 무섭고 공포스러운 말은 '나 임신했어'라는 '요'의 말이었다. 그 말은 제임스가 더 이상 유일한 상속자가 아니란 말이 되는 것이고 나머지는 모두 불행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제임스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다. '요'는 모든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아기'자체가 불행의 시작이란 것을 몰랐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렇게 숨겨진 진실은 결국 위선이 될수도 있다는.. 내가 적어놓고도 참 억지스러움을 느낀다.

    위에서 보여지는 사랑들은 전부가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비틀어져 있다. 사랑이 잘못 된 것이 아니라 방식과 소통에 있어서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라는 교훈적 메시지를 가진 사랑에 관한 담론이라고 끝까지 주장하고 싶은 이유이다. 원래 사랑만큼 무서운 감정은 없지 않은가? ^^

    잡생각이 좀 더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 줄이련다. 계속 적어나가다가는 사람이 좀 이상해질 거 같다. ^^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그냥 아주 이쁘지만 공포스럽지는 않은 미스테리 스릴러물이라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싶지 않아 좀 꼬장을 부려본 허접한 감상문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억지라고 하더라도 화면의 구도와 색감 그리고 그 적절한 구성만은 훌륭했다라고 생각한다. 물론 편파적인 호의를 적용해서 감상했음을 밝힌다. 어쨌던 개인적으론 즐겁게 감상한 영화이다.

    아래는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중 하나인 시계인데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계.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약간 한쪽에 치우친 생각일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만약 내가 '영원한 여름'을 보지 않았다면 신나게 까댔을지도 모른다. 화면에 쓸데 없이 공만 들인 허접한 공포물이며 뻔한 결말과 관객의 눈을 속이는 편집에 의한 기만이라고 열심히 욕했을런지도 모르겠다. 아마 그랫을 가능성이 더 높을것 같기도 하다. 뭐 어쩌겠는가? 아직 영원한 여름의 중독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마누라가 이쁘면 처갓집 뭐까지 이쁘다고 하지 않던가 ^^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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