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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여자 La Lectrice 1986Book 2007. 5. 2. 22:32
레몽 장 지음 김화영 옮김 / 세계사 예전에 읽었던 짧은 소설들을 찾아서 읽던 중 어제 읽었던 '밑줄긋는 남자'와 연계하여서 다시 잡게 되었다. EBS 프로그램 중 책읽어주는 여자, 밑줄긋는 남자 라는 것도 있는 것 같더라. 이책을 읽었던 1994년의 느낌과는 전혀 관계없이 (당연한 것이 그 느낌을 기억하지 못한다) 주절거려 봐야 할 듯하다. 책 읽어주는 여자라는 왠지 관능적이면서도 지적인 느낌의 묘한 이 책은 꽤 색다른 느낌을 준다. 밑줄긋는 남자와도 일맥상통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사회적이며 관계지향적이며 스토리의 구성에 있어서는 더 영화적이라고 할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프랑스에서는 오래 전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알고 있다. 꽤 매력적인 스토리이며 인지도도 있으니 당연하다 느낀다. 물론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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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남자 Le Souligneur 1993Book 2007. 5. 1. 23:24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10여년 전에 산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아마도 한창 프랑스 소설 여러권을 볼 때인 것 같다. 알베르 카뮈, 장그르니에의 저작물을 비롯하여 중편소설들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웃긴 건 내가 기억하는 카뮈와 그르니에의 저작물이 아주 드물다는 것이다. 시지프스 신화, 전락, 구토, 섬 .... 이 정도만 기억이 난다. 약간 슬퍼진다. 한 번 시간을 내서 책장 정리를 해야 할듯. 하여튼 그즈음에 책읽어주는 여자와 함께 산 책인 것 같다. 책읽어주는 여자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카롤린 봉그랑은 이 책이 두번째 작품이며 당시 20대의 젊은 작가였다. 지금은 얼마나 좋은 작품을 더 만들었는지는 모르겟지만 아주 각광을 받았다고 한다. 콩스탕스는 로망 가리(Roman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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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세 Das dreissigste Jahr - Ingeborg Bachman 1961Book 2007. 5. 1. 23:20
잉게보르크 바하만 지음, 차경아 옮김, 문예출판사 산문 수필 시 에세이류를 읽는 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까하는 것을 다시금 느꼈으며, 왜 이러한 글들을 내가 기피했었는가의 이유 또한 깨닫게 되었다. 하나의 주제 느낌을 가지고 다양한 표현을 통해 풀어나간다는 것은 소설등의 기타 문학들과 다를바 없긴 하지만 왠지 중언부언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라고, 아니 솔직히 표현한다면 이해의 인지범위 밖에 있다고 말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이 책, 삼십세란 책은 예전 대학친구가 10여년전에 읽어보라고 준(? 혹은 빌려준)것이다. 물론 그 때는 제대로 읽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제 그 나이를 훌쩍 넘어서 읽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읽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왠지 와 닿지 않는다는 느낌 또한 든다. 단지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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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두는 여자 La Joueuse de Go (The Girl Who Played Go) (2001).Book 2007. 4. 30. 21:52
샨 사 (지은이), 이상해 (옮긴이) | 현대문학 두번째로 읽는 샨사의 작품. 그녀의 처녀작인 '천안문'을 읽고 이어서 보게 된 작품. '천안문'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이어서 읽은 것은 아니고, 빌려서 읽게 된 책이 이 두작품인 까닭이다. 물론 '천안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다.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려서 읽었던 이문열의 작품들 '사람의 아들' '젊은 날의 초상'등을 읽으면서의 치기일지도 모를 전율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 감정의 과잉이후 더욱 훌륭한 작품이라고 느껴지는 작품들을 보면서도 그와 같은 짜릿함은 맛보지 못했기는 하지만. 단적으로 말한다면 '천안문'은 꽤 마음에 드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바둑을 두는 여자'를 읽으면서도 아마 전작이었던 '천안문'의 느낌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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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 샨 사 Porte de la Paix Ce`leste / Gate of Celestial Peace - Shan Sa 1997Book 2007. 4. 28. 23:58
샨 사 Shan Sa (지은이), 성귀수 (옮긴이) | 북폴리오 친구가 빌려 준 책을 통해 처음 접해 본 작가. 이제 작품 5개의 불어 작품을 발표한 중국산 작가. 천안문이라는 피상적으로만 단순히 아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품 이라는 것에서 약간의 부담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천안문 사태(?)라고 불리우는 우리나라 광주항쟁과 비슷한 격의 그들에게 있어서는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할 수 밖에 없는 장소와 역사의 무게를 떠 안을 수 밖에 없는 제목이다. 뭐 그렇다고 천안문에 대한 자료를 굳이 수집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런 욕구가 일기는 했지만 나중으로 미루었다. 내가 가진 부담감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 짧은 페이지를 가진 '천안문' 이란 소설은 현실과 환상, 이성과 감성을 아우른다. 일견 얼마전에 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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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여신 虹の女神 2006 Rainbow SongCinema/Japan 2007. 4. 28. 14:05
우에노 주리 上野樹里 아오이 유蒼井優 이치하라 하야토 市原隼人 이와이 슌지 岩井俊二 제작의 작품이다. 원래는 굉장히 기대를 했었던 작품. 이와이의 감독작품이라는 루머에 의해서였다. 친구가 별로라고 했었다. 그래서 기대는 접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괜찮았다는 느낌. 이와이 슌지의 감성가득한 벗꽃의 향연 같은 느낌을 역시나 받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영화를 봤던 또 하나의 이유 : 아오이 유.- 뭐 역시란 말 밖에는 - 분량이 워낙 작아서 출연했다는 자체만으로 좋았다고나 할까. 전체적으로 먼저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각 장의 연결은 하나를 제외하고는 매끄러웠으며 잔잔한 추억과 애정 그리고 잡지는 못할 아지랑이와 같은 무지개를 보는 듯했다. 제외된 막은 나이든 여자와의 생뚱맞은 이벤트(?)이다. 그 막을 제외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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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3e 2006Cinema/U.S.A 2007. 4. 26. 11:06
선과 악 아동학대 스토킹 모방범죄 다중인격 스토리는 흥미롭고 재미있었는데 영화의 표현이라던지 구성 및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어릴때 부모의 죽음으로 인하여 괴짜이모의 학대로 인하여 스스로 샘과 슬레이터라는 선과 악을 상징하는 인격을 만들어 낸다. 자기가 만들어낸 악을 봉인한 케빈은 되살아난 악의 인격 슬레이터와 선인격 샘과 더불어 현재 이슈가 되는 스토킹 범죄를 카피하여 이모를 살해할 계획을 꾸민다는 뭐 그런 이야기이다. 원작소설이 어떻게 묘사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에서의 표현들은 아 그렇구나는 가능하겠지만 엄연한 관객기만행위를 통하여 전개되어진다. 분명히 같이 존재했었던 같은 상황과 느낌을 연출하면서 제3의 인격이었던 샘을 숨기는데는 성공하지만 왠지 반전이라기 보다는 개운찮은 넋두리를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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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지만 괜찮아 2006Cinema/Korea 2007. 4. 25. 20:33
박찬욱 임수정 정지훈(비) 복수시리즈에 이은 소품이라고나 할까? 영화에 몰입이 잘되지 않는. 스토리가 애매한 박찬욱이 대단한 작품을 만들거라는 기대는 그리 하지를 않기는 했지만 이런 영화를 만들거라고도 생각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과한 기대를 가졌던가 아니면 내가 이해를 못했던가 뭐 그런거다. 이미 시작할 때 모든 것이 뻥임을 표명하고 진행해나간다고 느끼긴 했지만 문제는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걸까? 하는 의문과 역시 뜬금없는 짜증이었다. 일본적인 엽기코믹코드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조금은 기대를 했었던 밀로스 포먼, 잭니콜슨의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라던지 이와이 슌지의 피크닉과 같은 느낌도 아닌 생소한 .. 그래 왠지 뜬금없어 보이는 영화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정신병원이라는, 어쩌면 현실과는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