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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얼굴의 여친 2007
    Cinema/Korea 2007. 11. 1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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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태규, 이렇게 궁상맞은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도 분명히 드물다. 단지 문제라면 비슷한 역할이 반복되면서 그러한 캐릭터에 특화되어 버려 그가 나오는 영화가 뻔해진다는 느낌.

    정려원, 얼굴이 이쁜 배우라고 해야하나? 어쨌던 개인적으론 좋아하는 마스크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영화에서는 연기도 많이 향상된 것 같아서 나름 흐뭇해하고 있는 중.


    두 얼굴의 여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석훈
    봉태규 : 구창
    정려원 : 아니,하니, 유리
      영화 감상에 배우이야기만 끄적거리고 있는 이유는 영화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표방한 듯은 한데 영화를 보고 나서는 뭐였지? 라고 자문하고 있다. 그냥 떠오르는 생각은 어설픈 엽기적 그녀의 비극적 사랑의 상처와 그 극복에 휘말린 불쌍한 남자의 성장기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지지리 궁상인 한 남자가 골때리는 여자를 만난다. 그런데 이 여자는 순진과 극악의 극단을 때때로 왔다갔다 하는 이중 인격자. 게다가 순진인격은 극악인격을 기억조차 못한다. 그래 그럴 수 있다. 세상이 미쳐돌아가는데 이런식으로 미쳐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겠지. 극도로 과장되고 희화화된 캐릭터들 조차 감당이 불가능한 인물의 등장. 로맨틱 코미디라는 것을 증명하듯 당연히 사랑의 교감은 방향성을 무시한채 흐르게 마련이다.

    그런데 여기에서부터 영화는 갑자기 안드로메다로 워프해버린다. 이중인격의 배경을 설명해야 하는 것이다. 거기에 등장하는 안타까운 사랑의 상처. 이전에 보여주었던 히로인의 사건들이 정신착란이었으며 이러한 이유이다를 설명하고자 안간힘을 다한다. 그러나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 지루한 변명에 지치는 느낌. 영화의 전개는 작위적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억지적으로 흐른다. 억지임을 숨기지 않는 뻔뻔함에는 경의를 표하지만 굳이 그것을 자랑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결국은 두 남녀의 사랑을 연결시켜 Happy End라는 엔딩을 내보이려 했겠지만 그것이 이 영화에 내가 공감하지 못한 채 아쉬움을 느끼는 주된 이유이다.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과장이 난무하는 코미디에서 당위성을 설정하기 위해 지루한 변명을 당연히 포기했어야 하지 않을까? 주인공 주위에 모여있는 찌질 군상들의 모습은 우습다기 보다는 상상력의 한계를 느낄 뿐이다. 왜 그렇게 웃기려고 하는가. 그러한 찌질이들의 개그 콘서트는 일본영화의 영향인가? 어설픈 개그. 그럴거면 아예 개그로 가던가.

      영화의 흐름이 너무나 정신이 없고 촛점을 어디에 두었는지 모호하긴 하지만, 좋았던 것은 여전히 찌질하기만 한 캐릭터이긴 하지만 봉태규의 연기와 두가지 개성을 나름대로 표현해낸 정려원의 연기에 꽤 좋은 느낌을 가지는 것으로 만족한다. 어쨌던 뒷부분에 포커스를 주려고 했다면 초반부의 과장된 개그가 너무나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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