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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워를 다시 보고 D-War 2007
    Cinema/Korea 2007. 11. 1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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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워. 영화외 적인 것을 먼저 언급하자면 먼저 심형래의 곧은 의지만은 대단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를 존경한다거나 하는 식의 표현은 할 수 없다. 영화를 본 것이 디워가 처음이기 때문이며 더구나 그에 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이다. 용가리나 영구씨리즈는 말만 들었지 접해 본적이 없다. 하기에 내가 기억하는 모습은 TV에서 예전에 보여주었던 바보코믹 캐릭터와 매체를 통해서 비추어 졌던 긍정적인 이미지를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꽤 호감을 가지긴 했다. 물론 이 호감은 근래 그가 매체를 통해서 보여주었던 어떤 생각없고 오만한 모습들로 인하여 사라져 버렸다.(개인적으로 그렇게 느꼈다, 물론 이 또한 잘못 된 것일 수도 있다)

      나는 그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다. 단지 어떤 이미지들에 의해서 그의 강조되어진 의지부분만을 대단하다고 여기는 정도라 할 수 있겠다. 그러니 영화자체만을 생각해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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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War는 분명히 결점이 두드러지는 영화이다. 디워라는 영화에서 내러티브와 짜임새는 기대하지도 않았고 의미없는 것이긴 하지만 어쩔수 없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단순히 영화의 개연성 부분에만 국한된 내러티브와 구성상의 허술함이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 들어보는 우리나라 전설에 코브라를 닮은 이무기들과 반지의 제왕이나 서양의 판타지에나 어울릴 것 같은 갑옷이 등장하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포졸들과의 싸움. 물론 건물 폭발씬은 드물게 느껴질 정도로 훌륭하지만. 왜 한국 전설에 서양 판타지를 등장시켜야만 하는가라는 것이다. 아예 무대를 서양으로 옮겼으면 철저하게 그 쪽으로 가던지 결국은 국적불명의 짜깁기 영화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시장을 겨냥한 그의 판단이겠지만 잘못된 선택이라고 여겨진다. 정체성이 없는 영화는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한국의 이무기 전설이 왜 미국 LA로 건너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이렇게 하나같이 형편없는 영화를 경험하는 것은 한마디로 충격이다. 아니 영화에 대한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들의 어색함을 뻘쭘하게 지켜보는 듯, 이건 아마추어 영화가 아닌 나름 우리나라 최고의 제작비가 들어간 블락버스터 아닌가? CG에 들어간 돈 조금 줄여서라도 학예회 수준의 연기는 향상시켜야 했었다. 시나리오는 누가 비교했듯이 트랜스포머와 개친도친이지만 하나의 차이점은 캐릭터가 가진 매력의 정도이다. 이 영화에서는 그 누구도 매력적이지 않다.

      각설하고 가장 큰 문제는 영화가 재미없다는 것이다. 무개녕, 개연성 상실, 허접연기 다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오락적 재미를 추구하는 영화라는 것이 분명한 이상 관객에게 어떤 재미를 반드시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픽으로 감싼 액션씬에서 느끼는 재미는 5분을 넘기지 못한다. 솔직히 말하면 CG조차 독보적이지는 않다. 분명히 그래픽 기술은 괜찮았지만 어디서 본 장면들의 확실한 베끼기와 캐릭터 디자인의 실패는 그나마 가지고 있던 장점조차 확실히 날려버리는 용가리의 브레스 한방이다.

      그 많은 돈을 들여서 오랜동안 온갖 역경에 굴하지 않고 드디어 영화를 만들어 낸 그의 열정과 의지에는 감탄을 하지만 결과물은 너무나 부족하다. 어떤 영화적 완성도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영화라는 우물을 팠으면 뭔가가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용가리 그래픽 보다는 조선시대 건물 폭발씬이 더 인상에 깊다.

      이 글을 적어 놓고는 포스팅을 하지 않았었는데. 당시 쏟아지는 D-War 관련 글이 지겨워 거기에 글을 더하기 싫어서였다. 지금이야 관심도 사라졌을 거라 생각하며 포스팅한다. 단지 심형래 감독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영화의 그래픽에 대한 열정보다 영화 그 자체에 대한 열정과 그 만의 메시지 또는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차기작을 기대해 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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